[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D-29
안녕하세요. 번역에 진심인 프랑스 문학 전문 레모 출판사입니다. 오랜만에 그믐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함께 읽으려는 책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인 필리프 베송의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입니다. 작가는 ‘여성살해’의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면서,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과 그 후 남겨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은 신문의 사건사고 기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사건으로 함께 고민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그믐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를 읽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추천사를 공유하겠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 이 사건 진술은 끔찍하나 아주 생소하지는 않다. 한국에서도 연간 100여명의 여성이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 의해 사망한다. 그런데, 아빠가 엄마를 죽이는 장면을 아이가 보았다. 이 상황 묘사는 낯설지가 않아서 참혹하다. 가부장제에서 성장한 자식들의 원초적 상처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뉴스나 통계에서도 배제되는 피해자의 그림자, 그러나 진실의 유일한 목격자인 아이들의 목소리를 숨소리까지 드러냄으로써 소설은 ‘그런 일’로 은폐되는 가정폭력의 규칙을 깨뜨린다. 필리프 베송의 높은 전압이 흐르는 문장은 본분을 다한다. 한번 잡으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독자를 인간의 자리에 데려다놓는다. 마치 읽기를 그만두는 게 아이들을 방치하는 일이라는 듯이 끝까지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폭력보다 오래 살아남은 자의 증언은 문학이다. 묵은 아픔을 드러내고 폭력을 중단시킬 힘과 용기를 주는 이 소설을 보면 그렇다. -은유 『해방의 밤』 저자 도서 소개 : http://aladin.kr/p/TqKj7 ★ 책 증정 이벤트★ [이벤트 1] 함께 책을 읽으실 분들 중 15분께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을 보내드립니다! 책 증정 이벤트에 선정되지 않으셔도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이벤트 2] 모임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함께 읽은 3분을 선정해서 레모의 다음 신간을 보내드립니다! 신청 기간 : 4월 17일 -4월 23일 발표 : 4월 24일 (개별 연락) 모임 시작 : 4월 27일 신청 링크 : https://forms.gle/MwvWEb9GfMKR1niB6
제목 자체가 스포인 이 소설은 시작부터 충격입니다 이런 문장에 의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지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마음이 정말 아팠고, 다 읽고 덮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레모출판사의 책 가운데 『여자아이 기억』을 읽었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정을 느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같이 살펴보고 위로도 나누고 싶네요 ♡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안녕하세요 책 신청 했습니다.. 책 제목 자체가 충격이고 슬픈 데 또 여전히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마주해야할 때도 있으니까..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책 소개 읽어보니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 원서로 구해서 첫 페이지만 읽어봤는데 제목이 Ceci n'est pas un fait divers (이것은 3면 기사/잡보기사가 아니다?)여서 마그리트의 Trahison des Images에 적힌 Ceci n'est pas une pipe가 생각나네요. fait divers라는 잡다한 기사가 아닌 뭔가 중요한 일이라는 걸 강조하는 듯.. 첫 페이지에서부터 레아가 오빠에게 전화를 거는 동작 하나하나를 면밀히 묘사하는 데서 떨림이 전해집니다. 숨이 막히는 듯 한숨만 전해지고 말이 없는 레아.. 마지막에 간신히 쥐어 짜 낸 한 문장 "아빠가 방금 엄마를 죽였어.(Papa vient de tuer maman" vient de ~(막, 방금 ~ 했다)는 표현에서 더 긴박한 현장감이 느껴지고 지금 아빠는 어디에 있고 레아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막 궁금해집니다..! 첫 페이지부터 너무 강렬한데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책이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네요. 우리가 꼭 나눠봐야할 이야기네요. 기대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저도 신청했습니다. 끔찍한 이야기지만 은유 작가님 말처럼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나는 일이라 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일어나는 일. 아빠에게 엄마를 잃은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어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오 안그래두 읽어야지 하고는 일정 치이고 있었는데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수북강녕님의 대화: 제목 자체가 스포인 이 소설은 시작부터 충격입니다 이런 문장에 의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지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마음이 정말 아팠고, 다 읽고 덮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레모출판사의 책 가운데 『여자아이 기억』을 읽었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정을 느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같이 살펴보고 위로도 나누고 싶네요 ♡
저도 그랬고, 번역가 선생님도 작업하면서 굉장히 힘들게 작업했어요. 맞아요, 서로에게 위로도 필요한 책입니다.
아린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책 신청 했습니다.. 책 제목 자체가 충격이고 슬픈 데 또 여전히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마주해야할 때도 있으니까..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여전히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다들 남의 일처럼 바라보죠. 이 책이 그런 시선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borumis님의 대화: 지금 원서로 구해서 첫 페이지만 읽어봤는데 제목이 Ceci n'est pas un fait divers (이것은 3면 기사/잡보기사가 아니다?)여서 마그리트의 Trahison des Images에 적힌 Ceci n'est pas une pipe가 생각나네요. fait divers라는 잡다한 기사가 아닌 뭔가 중요한 일이라는 걸 강조하는 듯.. 첫 페이지에서부터 레아가 오빠에게 전화를 거는 동작 하나하나를 면밀히 묘사하는 데서 떨림이 전해집니다. 숨이 막히는 듯 한숨만 전해지고 말이 없는 레아.. 마지막에 간신히 쥐어 짜 낸 한 문장 "아빠가 방금 엄마를 죽였어.(Papa vient de tuer maman" vient de ~(막, 방금 ~ 했다)는 표현에서 더 긴박한 현장감이 느껴지고 지금 아빠는 어디에 있고 레아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막 궁금해집니다..! 첫 페이지부터 너무 강렬한데요?
제가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바로 계약했던 책입니다. 그냥 그런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인 사건으로 다 같이 관심을 갖자는 의미가 원제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다르게 보면 신문의 사건사고 기사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선량하지만까다로운님의 대화: 책이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네요. 우리가 꼭 나눠봐야할 이야기네요. 기대됩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책입니다.
레모님의 대화: 제가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바로 계약했던 책입니다. 그냥 그런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인 사건으로 다 같이 관심을 갖자는 의미가 원제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다르게 보면 신문의 사건사고 기사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그러게요. 첫 샘플 페이지만 해도 훅 들어오네요. 계약 잘 하셨어요! 아직 영어로는 번역이 안된 듯하네요.
말라님의 대화: 저도 신청했습니다. 끔찍한 이야기지만 은유 작가님 말처럼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나는 일이라 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일어나는 일. 아빠에게 엄마를 잃은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어요.
그 사건을 홀로 목격한 아이에요. 그래서 더 그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더군요.
조영주님의 대화: 오 안그래두 읽어야지 하고는 일정 치이고 있었는데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오! 요기서 만나뵈니 더 반갑습니다!
레모님의 대화: 오! 요기서 만나뵈니 더 반갑습니다!
ㅋㅋㅋ 저두요
예전에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EBS 지식e에서 보고, 그때부터 가정 폭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것도 충격이었지만,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의 시작이 제 인생에선 가장 충격적인 인트로였고요. 전 너무나 평화로운(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엄마와 저희 두 딸밖에 모르는 아버지와 살아서인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믐의 다른 모임인 '자아폭발'에서도 계속 인류의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폭력 멈춰!!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가정폭력에 대해 내 일이 아니라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읽고 싶어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siouxsie님의 대화: 예전에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EBS 지식e에서 보고, 그때부터 가정 폭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것도 충격이었지만,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의 시작이 제 인생에선 가장 충격적인 인트로였고요. 전 너무나 평화로운(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엄마와 저희 두 딸밖에 모르는 아버지와 살아서인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믐의 다른 모임인 '자아폭발'에서도 계속 인류의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폭력 멈춰!!
@siouxsie 저도 그 콘텐츠를 보고 마음이 쿵! 했었어요 이후에는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님이 쓰신 단편, <현남 오빠에게>를 읽고 '사랑해서 챙겨준다'는 것과 '소유물로 보고 간섭한다'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문학으로 같이 읽으면서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
조영주님의 대화: ㅋㅋㅋ 저두요
@조영주 @레모 (괜히 끼면서) 저두요 ㅎㅎ
나르시스님의 대화: 가정폭력에 대해 내 일이 아니라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읽고 싶어요.
@나르시스 나르시스 님 프로필을 살짝 엿보고 왔는데요 ^^ <헤어질 결심>도 사실 다문화 사회의 우리나라 현실에서 급증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문학 읽으면서 같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단순 생활자 황보름 작가님과 함께 읽으실래요?
<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세계적 사상가 조너선 하이트의 책, 지금 함께 읽을 사람 모집 중!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줌으로 함께 책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
함께 책 이야기 해봐요!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6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