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발견하는 독서기록법, <하루의 책상> 같이 읽어요.

D-29
헉 구름그림님.. 나눠주신 진솔한 이야기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 '누군가가 꾸준히 해서 이뤄놓은 체계를 단번에 따라잡고 싶어서 조급해져요. ' 이 마음 너무 압니다. 조급한 마음 드는 것까지 구름그림님의 속도를 조정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요. 같이 내 속도를 찾아보자구요.
작품 속 화자를 통해 이제야 어떤 시기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타인의 의지에 나를 내어주었기 때문이란 걸 깨닫는다. 내 안에 자리잡은 수많은 경험과 기억, 그로 인한 감정이 조금씩 밖으로 나온다.
하루의 책상 p.102 , 하루 지음
소설을 읽는 것이 다른 의미로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과정임을 알게 한 문장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어딘가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나를 발견한다.
하루의 책상 p.103, 하루 지음
외면하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스스로 감정을 얼마나 배제하며 살아왔는지 알았다. 감정은 배제할 것이 아니라 들여다봐야 하는 것.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되는 것. 어떤 논리로 바꿀 수 없는 출발점이자 정착지라는 것.
하루의 책상 p.45, 하루 지음
책 속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여행을 다녀와 나만의 지도를 만드는 것과 닮았다. 종이에 적힌 활자를 통과하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나의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책은 문장이 너무 좋아서 읽고 또 읽게 되고, 어떤 이야기는 그 동안 모르고 있던 내면을 일깨워준다.
하루의 책상 p.116, 하루 지음
어떤 책은 좋아서 한 번 더 읽고, 어떤 책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와닿지 않아 다시 읽게 되는 책이 있다. 내 마음과 완전히 어긋난 책이 아닌 이상은 '읽어야 했던' 책이었음을 느끼곤 한다. 저자가 말하는 '내면의 지도'를 구성해나가는 데에 필요했던 책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 데도 도달하지 못한, 아무것도 아닌 사람. 어쩌면 이것이 나를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어디쯤 왔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걸 한다. 완결된 명사보다는 진행중인 형용사가 어울리고, 애매한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것. 인생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닮았고 쉽게 정의되지 않는 독서노트도 그런 나를 닮아 있듯이.
하루의 책상 p.121-122, 하루 지음
아무 것에도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에 두려움이 컸다. 세상이 정해주는 이름표를 달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졌다.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나를 미워하곤 했다. 그런데 오히려 아무것도 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보니 그동안의 내 미움이 무색해졌다. 나는 나를 열심히 미워하기만 했을 뿐 좋아하는 걸 찾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리게 됐다. 이젠 좋아하는 걸 열심히 찾아다니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야겠다.
너무 와닿아요. 구름님의 궤적이 기대되고 말이죠. 나눠주신 이야기가 이렇게 제 마음에 닿아 절 흔드는데 어떻게 구름님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긴 한데요 ㅎㅎㅎ 뭐든 되보자고요!
이 말 쓰면서 이 책도 떠올랐어요 ㅎㅎㅎ 재밌게 읽었던 김중혁 소설가의 산문집인데 추천해요!
뭐라도 되겠지 -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문단의 호모 루덴스' '멀티플레이어' '인간 호기심 천국'. 소설가 김중혁을 수식하는 말이다. 등단 11년, 그의 첫 산문집이 나왔다. 영화와 책, 방송과 음악 등 '김중혁스러운' 취향에서 일상의 소소한 단상, 예술과 사회에 대한 시각까지, 농담처럼 던진 문장에 웃으면서 찔리는 산문 56편을 모았다.
책 추천 감사해요~ 꼭 읽어봐야겠어요!
세상을 사는 방식은 다양하다는 것.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하루의 책상 p.139, 하루 지음
이렇게나 다른 인간이 이렇게나 비슷할 수 있다. 닮은 질문에 매달리고 아파하고 외로워했던 사람들이 어디에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그건 분명한 메시지였다. 사라지지 말고 끝까지 남아. 네 이야기를 해.
하루의 책상 p.142, 하루 지음
사라지지 말고 끝까지 남아. 네 이야기를 해.
하루의 책상 p.142, 하루 지음
매일 작은 창작을 한다.
하루의 책상 p.90, 하루 지음
출발점을 분석하는 행위는 학습이 시작되는 순간의 학습자를 무無의 상태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의 책상 p.98, 하루 지음
나는 불행에 쉽게 매혹당했다. 어둡고 불안하고 뜨거운 감정들은 무섭지만 강렬했다. 책을 읽을 때도 그런 이야기에 쉽게 끌렸다. 현재에 감사하며 살라는 말은 걱정이 없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태평한 인물은 멀리하고 고뇌하는 인물에 공감했다. '행복해서 죽을 것 같은 순간에 써 내려간 작품을 읽어본 적 있어? 문학의 본질은 슬픔이야.' 함께 읽던 친구들과 이런 농담을 주고받기 일쑤였다.
하루의 책상 p.106, 하루 지음
낯선 곳을 혼자 여행할 때 걸어 다니기를 좋아한다. 그곳에서 보내는 첫 번째 날을 '길 읽는 날'로 정하고 숙소 근처를 무작정 걸어 다닌다. 마음에 드는 골목을 찾을 때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고 또 걷는다.
하루의 책상 p.114, 하루 지음
단지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특별히 쓸모는 없지만 여기 그런 내가 있다고.
하루의 책상 p.121, 하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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