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그렇군요. 작가들마다 자기만의 어떤 감각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는 문단뿐 아니라 소단락(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여튼 챕터와 문단 사이의 단위) 길이를 이유 없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이게 A4로 한 장 이상이 되어야 한다, 서로 길이가 비슷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좀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사실 행갈이에도 전에는 조심스러웠는데 차무진 작가님 소설들 읽으면서 ‘이렇게 써도 괜찮구나’ 하고 느끼고 있어요. 저는 이런 한 문장짜리 문단에서 제임스 엘로이의 『아메리칸 타블로이드』가 생각나네요. 극도로 건조하고 폭력적이고 암울하다는 점에서 차 작가님 작품들이 엘로이 소설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메리칸 타블로이드제임스 엘로이 소설. FBI 특수요원 켐퍼 보이드, 경찰 출신의 건달 피터 본듀런트, FBI 도청 전문가 워드 리텔 세 남자를 중심으로 1950년대 말 존 F. 케네디가 다음 대통령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암살당하기까지 FBI, CIA, 재계, 정계, 연예계, 마피아까지 얽힌 거대한 음모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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