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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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습니다. 핍진성은 허구를 가리기 위해 쓰는 장치인 것 같습니다. 그럴듯하게 보여야, 허구를 구사할 수 있죠! 믿게 하는 장치가 있어야 거짓말도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저는 핍진성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서 잘 안 쓰는 편이에요. 위키피디아에 나온 의미랑 실제 쓰임새랑 별로 맞는 거 같지도 않더라고요. 제가 선호하는 단어는 '실감'인데, 이게 두 종류로 나눠지는 거 같습니다. 소설 속 배경의 묘사가 얼마나 사실과 부합하느냐(사실성), 인물의 행동이나 세계관이 얼마나 그럴듯하냐(내적 개연성). 특히 후자에 있어서 다른 작가님들보다 제가 좀 까다로운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초능력자가 나오는 히어로물이나 너무 안이한 설정의 소프트 SF도 아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차무진 작가님 작품은 허구라도 실감나서 좋아합니다. (문득 이런 실감을 영어로 리얼리티라고 표현해도 좋은지, 아니면 더 적합한 다른 영단어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핍진성보다는 실감이라는 말이 더 정감이 가고 와닿네요. :-)
맞아요 차작가님 작품은 사실처럼 느껴지도록 더 치밀하게 구성하셔서 더 무섭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뭐랄까 영화나 이야기가 엉성하면 이건 사실이 아니야라고 인정하고 읽으면 덜 무섭거든요~
공감합니다. 그 시대를 살다 오셨나 싶을 만큼, 그 작품 속 인물이신가 싶을 만큼 정말 세밀하고 자세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이런 정도가 가능한가 싶어 교정보면서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제 제가 아는것이 없어서... 피 핍진성이라... 그글쎄요 (땀삐질)
그런데 『인 더 백』과 『아폴론 저축은행』을 읽으면서 사소하게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인 더 백』에서 한결이가 “~다요”라는 말투를 쓰잖아요. 『아폴론 저축은행』에도 그런 말투의 캐릭터들이 나오고요. 이게 사투리인가요? 아니면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는 저런 말투가 유행인가요?
젊은이들 말투라기 보단 아이들? 아기들 말투예요~ㅎㅎㅎ 엄마아빠들은 가끔 따라해요. 자매품으로 '가자요~'도 있어요
ㅎㅎ 맞는거 같습니다~제 딸들은 그런말 쓰는거 못 봤어요~~^^ 그 시기 애들은 눈에 띄는 말 안 쓰려고 하던데요~~그런데 줄임말은 많이 써서 저도 알아들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는 처음에 오타인 줄 알고.. 근데 한결이가 계속 그 말투를 쓰길래 아... 했죠.
당연합니다. 오타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ㅎㅎㅎㅎㅎㅎ
처음 알았어요. @차무진 작가님 설명을 듣고 나서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요는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녀석들은 '요'자를 붙이면 높임말이 되는 걸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아직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실력은 없는 녀석들입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요. "아빠. 기린반 민준이는 어제 에버랜드 갔다요.(갔다. +존댓말 = 갔어요.)" "선생님, 수민이는 아직까지 밥먹고 있다요.(있다 + 존댓말 =있어요.)"
악당의 신념은 스토리의 색깔을 만든다. 주인공은 악당의 신념이라는 체스 판 위에서 움직이는 말일 뿐이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 p.85, 차무진 지음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대학 등에서 10여 년간 스토리텔링을 강연해온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차무진이 자신의 강의 노트를 정리하여 빌런 작법서를 펴냈다.
저도 이 문장에 밑줄 쫘~악!^^
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의 첫 작품 <푸른 십자가>에 나오는 유명한 격언이 있죠. "범죄자는 창조적인 예술가이다. 탐정은 비평가일 뿐." <빌런 작법서>를 읽으면서 빌런을 잘 짜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는, 단순하지만 지키기 참 힘든 진리를 계속 확인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만들었던 빌런들을 계속 떠올려 보고 있고요. 공부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빌런은 주인공을 위해 존재하는 요소이므로, 오직 중심에는 주인공이 있어야 하고, 그 주인공을 더 잘 만들기 위해서 빌런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ㅎㅎㅎㅎㅎ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 부산』 잘 읽겠습니다, 작가님! ^^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한국 미스터리계에 등장한 악마 같은 작가, 무경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화마로 치명적인 병마와 싸우는 마담 흑조와 그를 보살피는 2인조가 부산에서 마주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미스터리다.
어이쿠, 갑자기 제 책이 툭 튀어나오다니...!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목차부터 신선하고 재미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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