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차무진 작가님의 소설은 두번 이상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쳐버린 복선들을 다시 곱씹으면서 무릎을 치게 됩니다.
소장해놓고 두고두고 펼쳐 읽으면 좋죠. :-)
고맙습니다. 다음 소설은 좀, 강박을 버리고 나아가는 서사를 작업하려고 해요. 두번 읽으시지 않아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폴론 저축은행> 완독했습니다. 여덟 작품 모두 고르게 장르 문학의 쾌감을 장착해서 너무 잘 읽혔고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폭풍오열과 광폭분노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감에 지연되기도 하고 이야기의 뒤가 슬슬 걱정되는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이 겹겹이 쌓이는 묘한 경험으로 업앤다운을 거듭했지만 마침내 완독을 해버렸습니다. <그 봄>의 결정적인 반전 부분에서는 <인 더 백>에서 만난 작가님의 성향을 깜빡하고 무방비로 당하고야 말았고 정말 눈물을 쏘옥 빼버렸습니다. 봄볕 아래 게으르게 볕을 찾아 무릎으로 이리저리 다니던 동생과 동생 덕에 나이보다 철든 척하는 형을 버린 엄마에 대한 미움과 이해를 오가다가 헉... 독자들에게 왜그러시는 겁니꽈! ^^; 표제작인 <아폴로 저축은행>은 읽다가 말고 유튜브에서 장면에 흐르는 음악을 찾아 플레이해서 들으면서 읽었습니다. 지네트 뉘브의 바이올린 연주곡들을 들으며 그 적막한 슬픔과 그들만의 홀가분함에 오롯이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그리고 슬픔과 분노, 공포가 스며든 장면에서 들리는 임영웅의 노랫말은 아름답기에 슬프고도 슬펐습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날 믿고 따라준 사람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요.... 정말 몇 번이고 오욕칠정의 감정이라는 격랑에 휩싸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를 들었다놓았다 하는 이야기의 힘, 제대로 즐겼습니다^^
써주신 sns의 서평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런 훌륭한 서평을 받을 만한가?를 생각했어요. 제가 나아가야 하고요, 그것을 지켜봐 주십시오. 계속 잘 써보겠습니다. (물론 겸손하겠고요)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독자의 작품이기도 하다 싶습니다. 그러니 부족한 표현이지만 양해를 부탁드리며 그만큼은 살재한 것이니 그러려니 여겨 주십시오. ㅎㅎ
@차무진 작가님... 아마도 <아폴론 저축은행> 속의 여덟 개의 단편들은 뉴스면이나 주변의 이야기들에서 소재를 픽업해서 이야기로 풀어내신 듯 합니다. 궁금한 것이.. 1. 단편이든 장편이든 이야기의 소재를 픽업할 때 가장 작가님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어떤 것들 무엇일까요? 2. 여덟 개의 단편들 모두 하나의 이야기로서의 완결성들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혹시 장편으로 확장해내고 싶은 이야기나 인물(들)이 있는지요?
1. 소재는 우리 현실이나 우리 역사에서 찾고자 합니다. ' 우리 것'에 늘 흥미를 가집니다. 우리 것이란 오래된 우리 것도 있지만,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우리 것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저의 작품의 소재가 됩니다. 2. [상사화당]을 코믹 시추에이션, 미스터리 스릴러 오버액션 수사극으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상사화당의 깊이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 요다 출판사에서 4년 전에 이미 계약한 바 있고, 이제 잘 써보여야 할 일만 남았습니다 ^^
wow !! <상사화당 extened> 기대해봅니다😆😍😍
슬프고 무서운 작품인 「상사화당」이 코믹 시트콤이 된다니 도무지 상상이 안 갑니다. 어떻게 쓰실지 정말 기대되네요. ^^
저도 <상사화당>하면 슬프고 무서운 느낌이 강렬했는데 코믹+미스테리 스릴러+오버액션이라니 상상이 잘 안가네요 <상사화당> 더하기 <서모라의 밤>같은 느낌일까요?? 행복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삶이란 참. 노인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 앞에 벌어지는 일을 문득 놀라워하며 관찰하게 되고, 그것이 어째서 그렇게 벌어졌는가를 고찰함으로써 삶의 힘을 저장한다고 믿었다. 또 그런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인격을 만들고, 그 인격이 세월에 염장되면 지혜나 깨달음, 품위 등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안다. 어떨 땐 익살스러워진다는 것도.
아폴론 저축은행 - 라이프 앤드 데스 단편집 <이중 선율> p365, 차무진 지음
고맙습니다. 이 문장을 기억해주셔서..
저도 이 문장 라벨링 했어요 계속 읽게 되네요
상사화당 에서 독에 아이귀신 이야기를 고우영님 만화에서 본 적 있어요. 그냥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죽음이 일상이던 시대니 그렇게도 했겠다 싶어 좀 무섭고 짠했습니다. 그리고 잔혹한 이야기에 사랑과 인생과 죽음과 체념과 모순과 모성과 부성등이 녹아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이를 지고 다니는 아비, 가짜 아비 모습에서 인더백 이 슬쩍 스치기도 했구요.
아. 그래요? 고우영 화백 만화에도 독안에 아이를 가두고 주깅는 이야기가 나와요? 우와. 저는 전혀 몰랐어요.
너무오래되어 어떤 작품인지 생각이 안나요.ㅜㅜ 근데 있었어요. 독 안에 소금채우고 방울을 집어넣고 아이를 가두면 아이는 배고파 소금을 먹다 방울을 가지고 노는데 나중에 애가 바짝 절여져 방울소리만 나고 나중에는 귀신이 되어도 방울소리가 계속 나는거라고. 그게 아이귀신? 만드는 방법 같은 거라고 나온게 있어 그 끔찍함에 그냥 설화려니 했는데 워낙 전쟁이 많고 굶주리던 나라였으니 ㅜㅜ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이게 염매던가 그렇죠 아마? 곽재식 작가도 분명 예전에 티비서 이야기한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https://ko.wikipedia.org/wiki/%EC%97%BC%EB%A7%A4
어우 금지시킨 거라면 진짜 있었나봐요. ㅜㅜ 귀신이 병을 옮기는건지 그 독과 시체의 균 때문에 병이 나는건지 모르지만 정말 ㅜㅜ
아... 아이 귀신을 만든다니... 드라마 <악귀>도 생각나네요. 보셨나요? 김은희 작가님도 자료조사를 많이 하고 극본을 썼다고 하시니 옛날에는 정말 귀신을 만든다고 아이를 죽이는 일이 있기도 했나봐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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