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번에 《여우의 계절》을 사놓고 아직 안 읽어서 이번 기회에 읽으려고 차례를 기다리며 이 방의 글들을 보고 있습니다.《인 더 백》소개글을 읽고 《로드》가 딱 떠올랐는데요.《로드》를 책은 상상이 구체적으로 안되니까 힘든 부분들도 눈을 찌푸리면서도 읽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걸 구체적인 영상으로 어떻게 옮겼을까 궁금해하면서 영화도 찾아봤는데 지니 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이 정말 제가 《로드》를 읽으면서 느낀 점과 똑같아서 신기합니다. ㅎ
저는 영화 <더 로드>를 볼 때는 잔인한 부분들을 못 보겠더라고요. 손으로 눈을 가리고 빼꼼거리면서 겨우 봤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영화를 볼 때도 그랬네요.
전 대부분 책을 영상화하면 책이 훨씬 나은 경우가 많았는데 <로드>와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도 좋았거든요. <인 더 백> 은 어떨지 넘넘 궁금하 네요.

로드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과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코맥 맥카시의 소설. 묵시록적 비전으로 가득 찬 소설은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 에도 선정되었으며 2008년 현재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었다.

더 로드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세계, 식량은 바닥났고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며 죽이거나 죽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은 굶주림과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떠난다. 그곳이 무엇을 약속하는 땅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가야 한다. 한순간도 쉽지 않다. 사람을 뜯어먹는 잔인한 무리를 만나는가 하면, 먹을 것이 풍부한 지하 대피소를 발견한다 해도 안전을 위해 곧 떠나야 한다. 무섭다며 자신의 품을 파고 드는 아들(코디 스미스 맥피) 때문에 아버지(비고 모텐슨)는 카트에 실린 약간의 물과 기름, 식량을 누군가에게 뺏기지 않을까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그들은 과연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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