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간까지 읽었는데 반전 뭔가요? 아 궁금!
일어나자마자 눈따갑지만 읽어 보겠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꽃의요정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여기 제주는...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어린이날이네요. 새벽에 바람이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으며 이것저것 상념에 잠겼는데요. 바람과 한몸이 되어 저 멀리 가버리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다가오는 마감일에 대한 회피 반응(?)일까요? (식은땀)
내일은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독서토론 시작일이네요. <인 더 백> 잘 읽고 계신가요?
내일 본격적인 토론을 기대하며 이만 말을 줄입니다. 모두 해피 어린이날 되세요.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이였으니까요. :-)

예스마담
어린이날 비가 엄청 오네요..화욜까지 온다니 어버이날은 하늘도 봐주나..그래도 즐건 연휴 즐기세요~^^

차무진
2015년 쯤 스케치하고 그 이듬해 완성한 [인 더 백]의 초고 제목은 [흑우]였어요. 블랙 레인.
그런데 흑우라는 단어가 너무 지 않은 뉘앙스로 사용되어서 선택받지 못했어요.
당시 초고를 써 놓고 그냥 발표할까, 장편 상에 투고할까, 영화 제작사에서 검토하고 싶다기에 원고를 보냈다가....좀더 단단하게 다듬자며 그렇게 몇 년을 흘려보내고, 그사이 비슷한 이미지의 [부산행]이 나오고, 호주의 어떤 갓난아이를 등에 메고 돌아다니는 아빠 좀비 단편도 제작되고.... '아하, 좀비가 대세이긴 대세구나. ' 감탄하다가도, '어라 이러다가 내 아이템이 빼앗기겠다' 싶어 불안함에 휩싸이다가, '아니야. 이건 다른 작품들과 달라, 그리고 존경하는 매카시에게 바치는 장미야. '라고도 생각하다가...그러다가 너무도 마음이 따뜻한 두 분이 이 작품을 발견해주시고 세상에 나온 그런 작품이었네요.

꽃의요정
안 그래도 더 로드 생각하며 읽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맞죠? ㅎㅎ

차무진
으흐흐흐흐

장맥주
흑우... 가 2015년에도 그런 뜻이었군요. ^^;;;
그런데 저는 『인 더 백』의 식인자들이 좀비 같지가 않았어요. 말도 하고, 머리도 잘 돌아가고, 외모나 행동은 비감염자와 똑같으니 발생하는 서스펜스의 성격이 아주 달랐습니다. 날카롭거나 성적으로 매력적인 느낌은 없어서 뱀파이어와도 달랐고요. 완전히 새로운 크리처 같았어요. 그래서 《부산행》이나 다른 좀비 영화들이 그다지 겹쳐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무진
2015년도 제 초고에는 흑우였는데, 2018년도에 출간할 때 출판사에서 극구 반대했어요. 요즘 사람들에게 [흑우]가 무슨 뜻으로 이해되는지 작가님 아느냐고요. 저는 몰랐는데....그제목이 버려지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출판사에서는 인더백이라는 좋은 제목을 제안해주었습니다

꽃의요정
전 요새 사람이 아닌가 봐요? '흑우'가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몰라 찾아 봤네요....그랬군요;;;;
근데 '인더백' 이 책이랑 딱인 제목 같아요. 한국어가 아니라 아쉽지만 '가방 속에? 가방 안에?'로 했음...쩝
죄송합니다!

여름섬
저도 몰라서 찾아봤어요ㅎㅎ
맞아요~인더백이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차무진
저만 몰랐던게 아니네요. 우리는 한 가족!!!!

dohxdoh
제목으로 정말 많이 고민했었는데 좋다고 해주시니까 기쁩니다.

Henry
저도 <흑우>로 했어도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 다른 뜻도 방금 검색해서 알게되었답니다.;;
저는 예전에 마이클 더글라스가 일본을 배경으로 연기했던 영화 <블랙 레인>이 먼저 떠올랐는데 말이죠 ㅎㅎ
아무튼 오늘 출장 다녀오는 왕복 기차 안에서 <인더백> 반 정도 읽었습니다. 우선 제목부터가 큰 복선인것만 같고 모든 문장들이 복선인것만 같은 ㅎㅎ 아무튼 술술 읽히는데 읽고 나면 뒷목 뻐근해지는 살벌한 묘사와 긴장감이 너무 찰지고 좋다는 인상입니다^^

dohxdoh
<흑우>는 절대 안 된다고 작가님께 강하게 어필했던 걸 되돌아보게 되네요. <인더백> 이 제목도 @Henry 님께 좋게 다가가면 참 좋겠습니다. :)

장맥주
‘헐크흑우’ 뭐 이런 제목이 잠시 뇌리를 스쳤다가... 음... 죄송합니다.

꽃의요정
에그머니나...
그렇다면 전 '파이트클럽흑우'로....죄송합니다2

Henry
완독하고 보니 <인 더 백>이란 제목 작명의 영리함이 오히려 돋보인다 싶습니다!

신나는아름쌤
❣️어쩌면 우리가 김연아에게 열광하는 것은
그녀의 능력이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그것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김연아의 춤이 완벽하게 보이는 것은 음악 때문이며,
경쟁자 때문이며, 빙판의 컨디션 때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의 부담 어린 시선을 극복했기 때문이 아닐까..-p7
📷프롤로그부터 흥미롭기 있기없기~?^^!
빌런 창작서도 아니고 빌런 작법서 다~!
어슬렁~산책하다 바람의 흔적을 읽go쓰는 삶을
꿈꾸는 아니 만들어가는 자(it's me~^^!)에게 빌런작법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란 궁금증과
자극적인 msg의 요소가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을
제공하오니 적재적소에서 '빌런'이란 극적인 요소를
만들어주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리라~란 호기심➕️ 한편으론,
악당이나 싸이코말고 진정 퓨어한 빌런을 만나(만들어)보고 싶다는 재밋는(어려운^^;)
상상과 함께~~~^^;
🤟오후 출근을 상큼하게 만들어 준 🎁같은 책.
5월오픈으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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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창작자를위한빌런작법서
#지금읽는책 #차무진 #요다 #그믐


미스와플
인더백. 초장부터 오열중. 제가 이래서 인더백 읽기를 주저주저 했다 이제 읽습니다. 안 읽을 수는 없어서. 용기 냅니다.

장맥주
사실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건가 싶은데... 그 밀도와 심적 스트레스(?)가 끝까지 이어지더라고요. 저는 근래에 읽은 소설 중에 이 정도로 읽기 힘든 소설이 없었습니다. ‘읽기 힘들었다’는 말씀은 여기서 최상급의 찬사입니다. 코맥 맥카시의 『로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거 같은데, 저는 『로드』는 마음이 무겁다기보다는 궁상맞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인 더 백』은 뭔가에 짓눌리는 듯한 기분으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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