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빌런 작법서>를 읽으며 작가님의 엄청난 작품 분석력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는데, 메어린의 작명을 '뮈에어뤼인~'에서 따오셨다니.... 이런 인간적인 모습에 저도 작가님 팬으로 줄서 봅니다.
저는 ‘메어린’이 중국어일 거라고 엉뚱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특히 ‘린’이 사람 인(人) 자 아닐까, 앞에 ‘메어’는 무슨 한자일까 궁리하고 있었어요. 뭔가 심오한 뜻일 거라 짐작하며... 디테일을 꼼꼼하게 만드시는 작가님이시니까요. 그랬는데...! 허망하네요. 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메어린의 뜻은 저도 모르네요. 앞에 반전들을 읽으서 다 알고 있었기에 암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었던 1인.
메어린은 marine(마린)이라는 발음을 열라 꼬으면 나오는 소리입니다. 마린-마아으린-메어륀- 메어린. 동민이 해병대 출신이거든요.
동민은 극중 해병대 출신인데요, 그래서 marine - 마린- 메어륀- 메어린
헉 이거였다니...;;;?;;?;!!;?;?!
으흐흐.
중국어로 人은 [런]으로 읽어요. L 발음 런 아니고 R 발음 런이요. 한국인 -> 한궈런 중국인 -> 쭝궈런 일본인 -> 르번런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여전히 메어린이 마린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1인... ^^)
작가님. 마린이라는 단어를 혀를 매우 억척스레 꼬아서 외국인처럼 오버해서 발음해보세요. 마아~린, 메어~린, 메어륀, 메어린(이건 한국식). 되죠?
작가님 글은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아요!
으히히히. 못 알아듣는 척 하면서 작가님을 괴롭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메어린=marine'임을 설파하고 계시지만 이곳 분위기는 그리 썩 수긍하는 분위기는 아닌 거 같은데요? ^^ 그런데 혹시 '아나카'는 그러면 '아낙'이나 '아낙네'에서 나온 말일까요? ^^
그건...제 작업실 앞에 있던 [애니카] 수리점을 보고...지은..이름...입니다....(ㅡ..ㅡ)
아... 그... 렇군요... 설명 감사합니다... -_-;;;;;
흡....정말이에요 ㅎㅎㅎ ㅠㅠ 꼬인 발음...ㅎㅎㅎ 메어륀~ 왜냐하면 동민이 해병대 출신이거든요. 마린은 곧 동민이죠. 메어륀=동민
개인적으로 장편소설을 더 좋아해서 작가님의 최근 장편인 [여우의 계절]과 단편모음집인 [아폴론 저축은행]도 오늘 질렀어요. 도착하면 열심히 읽어서 12일부터 다시 토론에 동참하려고 해요.
메어린은 동민의 흑화버전이자 또다른 동민이지요? 메어린은 강해보이지만 미친 동민보다 강해지고 싶은 그러면서 심하게 재빠르고 잔인한 인물 같아요. 메어린과 동민은 등을 맞댄 샴쌍둥이 같지만 둘이 합체를하거나 똑같은 배낭을 짊어진다해서 완전해지는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로드 에서 팔을 벌린 여인의 품에 어린 아들을 보내고 나면 무한한 휴머니즘의 눈물에 취하게 되지만 그게 그렇게 보내고 떠나면 남은 지옥 속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여기서는 등에 짐을 지고 떠날 수도 돌아올 수도없는 무간지옥을 뱅뱅 도는 것. 산것도 죽은 것도 아닌게 지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발만 헛디디면 지옥에 빠지고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서 사는 지금 이 인더백 속의 전쟁통과 그리 멀리 있지도 않다고 봅니다. 당연히 휴머니즘으로 천국같은 곳에서 할머니와 세식구가 다시 산다는 결말이었다면 그 또한 지옥보다 허무하고 불가능한 것. 그래서 뒤통수 맞고 또 끙끙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머리 쥐어뜯고 고통을 감동과 함께 느끼게 해 주셔서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미스와플 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보다 더 작품의 깊이를 가늠하시고 느끼셨네요. 말씀대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신 말씀과 느끼신 의미들, 제 마음에도 깊이 새겨둘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오늘부터 3일간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독서토론을 시작합니다! 다양한 리뷰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에도 뜨거운 열기 기대합니다. go go!!! :-) 물론 그 사이에 <인 더 백> 리뷰 올려주셔도 무방합니다. ^^ 전 달콤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아침으로 먹었어요. 다들 아침식사는 잘하셨나요?
아침은 카페 라테로 때웠습니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저는 작법서로 읽지 않고 가독성 높은 문화비평서와 에세이 사이에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읽었어요. 전반적으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작가님의 해석에 ‘오,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들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작가님이 보신 작품들이 제가 좋아하는 작품과 겹쳐서 반갑기도 했고요. 그런데 267쪽에 한스 란다가 ‘이마를 벗겨 죽임을 당한다’고 나오는데... 안 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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