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집자님께서도 그 말씀을 하셨는데요, 뭐. 숲 속에서 이마에 나치십자가를 그이고 화면이 닫히는데요, 저는 바스터즈의 그간의 행적(독일군을 잡으면 잔인하게 죽이는 행적)들로 봐서는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차무진

dohxdoh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차무진 작가님이 요다에서 출간하신 책들을 전담 편집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던 편집자 도은숙입니다. 책들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이야기, 「그 봄」에 대한 말씀들 그저 반갑습니다. 본디 단편집에서 「상사화당」을 맨 앞에 배치하자고 제안드렸으나 「그 봄」을 차 작가님이 워낙 좋아하셔서 1번 작품이 되었어요. 여전히 「상사화당」을 맨 앞에 두지 못한 게 다소 아쉬웠는데, 역시 작가님 생각엔 다 이유가 있었다는 걸 이곳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 더 백』은 초반부터 오열할 만한 작품이 맞습니다.:) 한데, 읽다 보면,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이럴 수가 하고, 처음부터 이런저런 변곡점과 세세한 장치들을 되짚게 되는 작품이에요. 그러곤 이 작가님 뭐지? 혹시 美치셨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 『여우의 계절』과는 또 사뭇 다른 그러나 그만큼이나 섬세하고 굵직한 장치가 난무해서 독자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는 동시에 지적 자극도 주는데 심지어 눈물샘까지 건드리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작가님과 정말 많은 소통을 나누었었는데요, 지금도 당시 느꼈던 희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여전히 이 작품에 굉장한 연대감을 느낍니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는 단순히 어떤 기술을 나열하는 책이 아닌, 인문교양서로서 손색이 없는 정말 뛰어난 작법서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작법서를 그 전엔 거의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작가님께서 이 작법서를 쓰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콘셉트만 듣고 어머, 이 책은 출간해야 해 이런 확신을 얻었어요. 신중한 편이라서, 어떤 기획물을 접해도 이런 확신은 잘 얻지 못하는 제가 듣자마자 출간! 하고 외쳤던 책입니다. 여러분이 차무진 작가님의 책 네 권으로 소통하시는 이야기를 왠지 엿보듯 읽으며 저도 감사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이곳에 있겠습니다. 흥미롭고 뜻깊은 살롱 열어주신 박소해 작가님과 그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뻔한 듯하지만 진심인 말씀 드려요.

장맥주
책 잘 읽었습니다, 편집자님!
책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그리고 오타 신고 하나 합니다. 『아폴론 저축은행』 145쪽 4째줄 ‘깨니 영화가 끝나 일어나는 기분이었다.’는 문장은 앞에 몇 단어가 빠진 거 같습니다. ‘극장에서 깜빡 졸았다가’라든가...

dohxdoh
작가님, 꼼꼼하게 체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확인하고 정리하여 반영하겠습니다!

거북별85
차작가님의 전담 편집자님까지 참여해주시니 너무 반갑네요~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면 새롭게 탄생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독자는 뒷이야기들이 궁금하니까요!! 덕질은 파는 맛이 있지요^^
아폴론 저축은행에서 처음 <그봄>을 배치한건 차작가님 의견이었군요~전 차작가님 의견에 동감! 합니다 정아은 작가님 평처럼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없는 작품이었거든요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저릿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전 <상사화당>은 중장편으로 좀더 확장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친숙한 지명이나 다른 역사들과 연관지으면서요~~~편집자님의 다른 이야기들도 기다리겠습니다^^

차무진
전 <상사화당>은 중장편으로 좀더 확장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장편으로 나올 겁니다! 기다려 주세요!!!

거북별85
오! <상사화당>의 장편이라니 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여우의 계절'처럼 거칠게 휘몰아치는 느낌일까요? '그봄'처럼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일까요? 장편이라면 둘다 있을것도 같고 기대됩니다~^^

차무진
제가 좋아하고, 의지하는 편집팀장 이십니다!!!! 다들 박수요!!! ㅎㅎㅎㅎㅎ
도은숙 팀장님이 안계셨으면 저 책들이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작품들도 잘 만들어주실거라 믿고, 또 의지하고자 합니다. 이번 달님들(그믐 참가자)에게 도서를 지원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이미 지난 작품에 다시 힘을 불어넣어주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결정을 해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dohxdoh
@차무진 작가님 이렇게 작가님의 도서들로 나누시는 이야기들을 읽으니 함께 작업하며 소통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요. 정말 때마다 즐기며 일했구나 싶고요. 이 일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박소해
@dohxdoh
도 편집자님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장르살롱 섭외를 위해 통화했을 때도 진심으로 소설과 작가를 생각하며 일하시는 분이란 느낌을 강려크하게 받았습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편집자와 일을 한다는 건 작가에게도 행운이지요. 도 편집자님, 이번 살롱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 다.
제가 지난주 이번주 내내 마감 등 개인적인 이슈로 인해 꼭 필요한 굵직한 진행 정도만 하고 있는데도 살롱 자체의 자생력으로 매일 최고 댓글 수를 갱신하며 죽죽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저는 그저 생태계를 조성했을 뿐인데... 그 생태계에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야생 식물들이 쑥쑥 자라나는 걸 보는 듯한 느낌...
@모임 @차무진 @장맥주 @조영주 작가님들과 독서 토론에 적극 참여하고 깊이 있는 리뷰와 날카로운 발언을 아끼지 않는 참여 독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박소해의 장르살롱’이 제 이름 석자 없이 ‘장르살롱’이란 코너 명 자체가 확실한 브랜드가 되어서 작가와 독자가 신나게 어우러지는 책 잔치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전 책 잔치 구석에서 노트북 두들기며 음침하게 원고나 마감하고 있으면 돼욧. ㅎㅎㅎㅎ 그렇게 되면 ‘박소해 옆 장르살롱’이 되려나요. 아니 ‘장르살롱 구석에 가만히 살펴 보면 조그맣게 존재하는 박소해’ 정도가 되겠습니다.

장맥주
박소해 작가님 없는 장르살롱은 앙꼬 없는 찐빵이고 고무줄 없는 팬티이자 아이언맨 없는 어벤져스입니다. 박소해 작가님 만세!!!

박소해
@장맥주
데헷... 응원 감사합니다, 장작가님 일단 50회까지는 달려보겠습니다...!!!! 🤣

장맥주
500회까지 어떻게 안 될까요...? ^^

박소해
🤣😅100살까지 살면 가능할...지...도...? (홀홀홀)

장맥주
「서모라의 밤」에 나오는 불로초를 구해 드리고 싶구먼요. ^^ 너구리나 떡볶이로 대신할 수는 없는 거죠...?

박소해
너구리나 떡볶이 사주시면 거부하진 않습니다 ㅋㅋㅋ :-)

장맥주
맥주도 같이 사 드리겠습니다. ^^

신나는아름쌤
드디어 17장 중 14장에 돌입했는데, 핍진성이란 단어에서 멈춘 오전~개연성보다는 도전적인 느낌이라 다각도로 생각이 많아지는 재밋는 오전이었습니다~(작가님의 핍진성에대한 분야별 의견 들어보고 싶어요~♡) 예술(이란 범주는 방대하지만^^;),철학,문학등..핍진성이 복선 그 이상의 동기부여까지 확장이 가능한 구조학문으로 분류되ㅓ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어제는 라이프오브파이와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에 빠져서^^; 작법서 읽으면서 다양한 영화,책등..알게되는 재미가 쏠쏠해요~^^/


조영주
지금 그믐에서 시작된 대화방 <마지막 방화>의 경우 처음 이 소설을 시작할 때 핍진성 문제를 상당히 고민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이걸 적을 때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면 조금 실제적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이 소설을 제가 지금 사는 평택을 배경으로 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게
이 이야깃속 사건들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해결할 것인가?
였습니다. 드라마나 외국 추리소설을 보면 상당히 "그럴 듯한 범죄와 그럴 듯한 트릭과 그럴 듯한 대결의 해결"이 나오는데 제가 소설을 쓰기 전 팔짱을 끼고 생각을 해볼 때, 그런 일이 과연 현실에서 얼마나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현실적인 사건과 현실적인 해결, 예를 들어 사건이 일어나면 순식간에 해결하고 다 끝내버리는 경찰의 상황이라던가, 골든타임 넘기면 아무리 해도 해결 못하다가 결국 우연히 해결되고 그런 식의 걸 고대로 갖다 그리려고 했더랬는데요... ... 다 적고 나서 반응을 보면서 내가 너무 핍진성에 매달렸나, 그래서 재미 없어졌나, 하는 고민이 들더군요. -_-;
그런 식으로, 핍진성은 처음 소설을 쓸 때에 가장 고려해야 하는 대상인 것과 동시에 -_-;;; 허구도 적당히 잘 섞되 핍진성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긴 한데, 그게 참 소설로 쓸 때 딱 이거다! 하게 드러내기는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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