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저 그 부분 혹시나 했었는데! 진짜요!
근데 역시나 저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의심과 인정의 선' 때문에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네요.
아... 아까비...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하뭇

꽃의요정
엇! 그 장면 생각도 못 했는데 오늘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빌런작법서도 낼부터 읽을 거예요!
작가님책이 밀란 쿤데라 님의 책처럼 르네마그리트같은 화가의 그림으로 양장본 세트가 나오길 기대합니당~~

장맥주
작가님의 설계에 완벽하게 걸려든 사람입니다. 첫 번째 반전을 어느 정도 눈치 챘던 것 역시 작가님의 의도였네요. 덕분에 더는 반전이 없겠지 하다가 두 번째 반전에서 호되게 놀랐어요. 그런데 사실 눈에 불을 켜고 책을 다시 읽었는데 144~145쪽이 복선이라는 걸 몰랐어요. 말씀 듣고 찾아본 뒤 ‘아!’ 하고 이마를 쳤습니다.
관련해서 한 가지 질문이 (또) 있습니다. 사실 『여우의 계절』 북토크 때 박산호 작가님이 물어보신 질문의 반복인 거 같기도 합니다만...
최근에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을 읽었어요. 차분히 시간을 들여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이 줄고 ‘콘텐츠 소비’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상물이 점점 쉬워지고 설명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캐릭터의 표정이나 배경 화면을 보고 관객이 유추했어야 할 정서나 상황을 등장인물이 직접 독백 등으로 설명해주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현상이 도드라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책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거든요. 젊은 독자들의 문해력도 낮아지고 있고, 또 책을 그렇게 집중해서 읽는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장르소설에서 그런 현상이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듯해요. 이런 세태에 정교한 복선이나 암시 같은 기법이 얼마나 유효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작가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조금 뚱딴지같은 질문입니다만, 작가님의 소설은 굉장히 흡인력이 있지만 웹소설 호흡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는데, 웹소설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욕구는 없으신지요?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없이 그대로 옮겨야 본다. - 빌런은 사절. 착한 캐릭터만 나오길 원한다. 본래 영화는 ‘영화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제작자가 만든 대로 시청하는 수동적인 콘텐츠였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OTT를 통해 자유롭게 영화를 건너뛰면서 보거나, 빨리 감기로 보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상을 직접 편집하여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로 만든 콘텐츠를 즐기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의 해설을 수시로 참고하면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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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전 예전부터 추리소설(특히 일본추리소설) 읽을 때 맨 마지막에 범인 잡히고 나서 범인이 본인이 깔아놓은 함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을 못 참겠어서 읽는 걸 멈춘 1인입니다. 그래도 가끔 읽는데 아직도 이러네...그러고요.
그래서 그런 설명 안 해주고, 갑자기 형광등 퍽 나가듯이 끝나는 차무진식엔딩 기법 너무 좋습니다. 머리 한 대 맞은 느낌으로 끝나서요.
그리고 '김유신의 머리일까?'와 '여우의 계절'은 요새 잘 읽히는 소설들에 비해 가독성은 떨어지지만, 정말 끝까지 매달려서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문장과 단어 선택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것 같은 느낌이라 저도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읽었고요. 계속 그렇게 써 주세요!! (본인의 만족을 위해 작가님에게 강요하는 나쁜 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