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이건 진짜 소름인데요? ;;?;;?;;
저는 눈이 침침한 할아버지 기사님이 운전하는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기사님이 난폭 운전을 하지는 않으셨지만 그냥 보기에도 눈이 굉장히 침침하신 거 같았어요.
생각해보니 진짜... 안개 낀 고속도로 150 밟으신 어르신이 제일 무섭네요...!
차무진 작가님을 읽는 코드, 혹은 키워드를 꼽으라면 여러분은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저는 ‘가면’, ‘건조함’, ‘극한상황’, 이렇게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 세 개면 어떨까 하는데요(네, 일부러 ㄱ으로 시작하는 2, 3, 4글자짜리 단어로 맞췄습니다). ‘극한상황’이 ‘건조함’을 만나면 폭력과 파국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장편뿐 아니라 『아폴론 저축은행』에 나오는 단편들도 대부분 저 코드로 읽어낼 수 있는 듯해서 혼자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그 봄」, 「마포대교이 노파」, 「아폴론 저축은행」, 「서모라의 밤」, 「비형도」, 「이중 선율」은 ‘가면’ 해석을 끼워맞출 수 있을 거 같고 「상사화당」과 「피, 소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이긴 하네요. ‘귀신’을 후보에 올려봤다가 ‘가면’에 포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뺐어요. 차무진 작가님 작품의 중요한 귀신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는 거 같아서요. 자기가 가면을 썼는지 아닌지 모르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요.
전 작가의 작가, 커뮤니케이터, 문장가, 이야기꾼 이렇게 네 가지 코드로 꼽아 봤는데요 장 작가님 코드도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
앗 맞다. 작가님이 먼저 키워드 네 개를 꼽아주셨죠. 그걸 보고 흉내 낸 건데 글 쓸 때 까먹었습니다... ^^;;;
감당하기 힘든 타이틀을 붙여주셔서....송구합니다..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더 힘들어요 ㅜㅠ
가면’, ‘건조함’, ‘극한상황’그렇군요. 작가님이 붙여주신 타이틀, 타인에게 자랑할게요. 그리고 그 기조, 계속 잘 유지하겠습니다
저는 그 기조 너무 좋습니다! 특히 아마 독자층의 변화 때문인 거 같은데 건조한 기조로 쓰시는 작가님들이 잘 보이지 않는 듯해 더 좋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작가님. ^^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ㅜㅜ
아이쿠, 무슨 말씀을... 화이팅입니다, 작가님!!
전 사막을 천 일 넘게 걷는 듯한, 입에 모래가 가득 찬 듯한 문체가 좋습니다~더더 건조하게 부탁 드려요~
단편 「상사화당」에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노인의 소원은 ‘손녀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잡혀간 손녀를 꼭 한 번 보는 거’였잖아요. 이 소원은 이뤄졌을까요? 노인이 목을 매고 아직 숨이 끊기기 전에 손녀를 잠시라도 본 것일까요(그건 그것대로 비참한데요)? 아니면 귀매통이 소원을 이루게 하는데 실패한 걸까요? 아니면 노인이 죽은 뒤에나마 혼령이 되어 돌아온 손녀를 본 걸까요?
음. 날카롭네요. 손녀가 돌아오는 게 아니라 꼭 한번 보는 것이죠. 음.... 노인은 과연 그것을 보았을까요? 단편이지만 독자님들께 내드리는 숙제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작가가 전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거, 장맥주 작가님은 누구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ㅎㅎㅎ
매끄럽게 빠져나가시는데요? ㅎㅎㅎ
이힛!
@모임 여러분. <해녀의 아들> 오디오북이 내일부터 윌라에서 공개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좋아요와 리뷰는 사랑입니다. ^^ https://www.welaaa.com/audio/detail?audioId=50626&appRedirect=true #한국추리문학상 #제17회황금펜상수상작 #해녀의아들 #윌라 #오디오북
siouxsie 님이 @박소해 님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센스 뿜뿜! 😘
왓! 축하드려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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