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슬프고 무서운 작품인 「상사화당」이 코믹 시트콤이 된다니 도무지 상상이 안 갑니다. 어떻게 쓰실지 정말 기대되네요. ^^
저도 <상사화당>하면 슬프고 무서운 느낌이 강렬했는데 코믹+미스테리 스릴러+오버액션이라니 상상이 잘 안가네요 <상사화당> 더하기 <서모라의 밤>같은 느낌일까요?? 행복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삶이란 참. 노인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 앞에 벌어지는 일을 문득 놀라워하며 관찰하게 되고, 그것이 어째서 그렇게 벌어졌는가를 고찰함으로써 삶의 힘을 저장한다고 믿었다. 또 그런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인격을 만들고, 그 인격이 세월에 염장되면 지혜나 깨달음, 품위 등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안다. 어떨 땐 익살스러워진다는 것도.
아폴론 저축은행 - 라이프 앤드 데스 단편집 <이중 선율> p365, 차무진 지음
고맙습니다. 이 문장을 기억해주셔서..
저도 이 문장 라벨링 했어요 계속 읽게 되네요
상사화당 에서 독에 아이귀신 이야기를 고우영님 만화에서 본 적 있어요. 그냥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죽음이 일상이던 시대니 그렇게도 했겠다 싶어 좀 무섭고 짠했습니다. 그리고 잔혹한 이야기에 사랑과 인생과 죽음과 체념과 모순과 모성과 부성등이 녹아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이를 지고 다니는 아비, 가짜 아비 모습에서 인더백 이 슬쩍 스치기도 했구요.
아. 그래요? 고우영 화백 만화에도 독안에 아이를 가두고 주깅는 이야기가 나와요? 우와. 저는 전혀 몰랐어요.
너무오래되어 어떤 작품인지 생각이 안나요.ㅜㅜ 근데 있었어요. 독 안에 소금채우고 방울을 집어넣고 아이를 가두면 아이는 배고파 소금을 먹다 방울을 가지고 노는데 나중에 애가 바짝 절여져 방울소리만 나고 나중에는 귀신이 되어도 방울소리가 계속 나는거라고. 그게 아이귀신? 만드는 방법 같은 거라고 나온게 있어 그 끔찍함에 그냥 설화려니 했는데 워낙 전쟁이 많고 굶주리던 나라였으니 ㅜㅜ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이게 염매던가 그렇죠 아마? 곽재식 작가도 분명 예전에 티비서 이야기한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https://ko.wikipedia.org/wiki/%EC%97%BC%EB%A7%A4
어우 금지시킨 거라면 진짜 있었나봐요. ㅜㅜ 귀신이 병을 옮기는건지 그 독과 시체의 균 때문에 병이 나는건지 모르지만 정말 ㅜㅜ
아... 아이 귀신을 만든다니... 드라마 <악귀>도 생각나네요. 보셨나요? 김은희 작가님도 자료조사를 많이 하고 극본을 썼다고 하시니 옛날에는 정말 귀신을 만든다고 아이를 죽이는 일이 있기도 했나봐요.ㅜㅠ
어 ㅠ 너무 잔인하네요...
진짜 잔인하다...
그런... ㅠㅠ
저도 딱히 누구의 작품인지 생각은 안나는데 워낙 강렬해서 머릿속에 남았던 이야기였어요..읽으면서 이게 전해 내려오는 구전인가 싶었어요..저만 그런게 아니네요..리뷰에 쓸까하다가 뺏거든요..
그 봄 에서도 스님의 말 속에 복선이 있어요. 그래서 두 번 읽어야 한다니까요! " 간절히 바라면 죽은 사람과 삿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지." "죽음이란 누구에게는 삶인 것이다"
<그 봄> 엄마가 귀신이어야 해~~ 하며 읽다가 가슴에 총을 맞았습니다.
네. 복선입니다. ㅎㅎ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부처님 오신 날 연휴가 밝았습니다. 자자,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여우의 계절> 독서토론에 돌입합니다. :-) 물론 그 사이에 <인 더 백>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아폴론 저축은행> 리뷰나 의견을 남기셔도 무방합니다. 금요일 저녁 8시엔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이 있을 예정이니 잊지 마셔요.
저는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믿지 않으니 무섭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마포대교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겁니다. <아폴론 저축은행>을 읽으며 귀신 이야기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각각의 가슴 아픈 사연으로 슬픔에 빠지지만, 슬픔에만 머무르지 않고, 읽고 나면 신기하게 왠지 모를 희망도 생깁니다. 역시 '이야기 꾼'이시구나 생각합니다. 장작가님의 적극 추천에서도 느끼듯이 작품을 읽기만하면 모두 팬이 될 수 밖에 없는 차작가님을 저는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의아했습니다. 각종 SNS를 통해 알기 싫어도 너무 많은 정보를 알게 되는 요즘인데 말입니다. 제 알고리즘 때문인가 싶어 검색엔진을 돌려보니, 차작가님의 작품들이 너무 노출되지 않고 있더군요. 정확한 키워드를 쳐야만 검색되고, 그 내용도 일차원적인 작품 소개에 머무네요. 혹시 마케팅 컨셉이 '신비주의'라면 모를까, 출판사 관계자님들께서는 분발해 주셔야겠습니다. 팬심으로 아무 말이나 지껄여 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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