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지향 소설가와 [사랑의 역사]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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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설가 정지향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읽을 책으로 <사랑의 역사>를 골랐습니다. 삶과 사랑의 여러 모양에 대해 수없이 질문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함께 해요!
반가워요. 어떤 일요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흰 화면 너머 각기 다를 일상을 떠올려봅니다. 계산을 해보니 매일 똑같은 속도로 <사랑의 역사>를 읽는다면 하루 12.5 페이지 씩입니다. 그러나 각기 사정에 맞게 조금 덜, 조금 많이 읽는 날도 있겠지요. 모두 17개의 장 중 일주일에 2-3장을 읽는다고 생각해주셔도 좋습니다. 부디 발걸음을 잘 맞춰봅시다. 오늘은 적어도 23쪽까지는 읽어보면 어떨까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많은 분들이 이 소설에 마음을 여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첫 질문은 이것입니다. <사랑의 역사>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사랑의 역사'는 2년 전에 김하나 작가의 트윗을 보고 찜해뒀던 책인데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https://twitter.com/kimtolkong/status/1321060834009731072 제목을 들었을 때 무언가 사랑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신형철 평론가의 '무정한 신 아래에서 사랑을 발명하다' 칼럼 생각도 나고 https://m.hani.co.kr/arti/opinion/column/756477.html 영화 'Shape of Water 사랑의 모양'도 왠지 떠올랐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좋아하는 이로서 기대를 품고 책 읽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오! 저도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제목에 ‘사랑’이 들어간 글을 좋아하는지도요. 칼럼과 영화 사랑의 모양 추천도 감사합니다 🥰
와 사랑의 기술은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인생책 중 하나인데 반갑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목에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글을 저도 좋아하는 편인가 봅니다. 이혁진 작가님의 '사랑의 이해'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랑의 역사 : 누군가를 사랑한 한 사람의 연대기, "사랑"이란 단어가 사회에서 어떻게 인지되고 소비되었나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 두 가지 의미로 저에게 읽혔어요.
이미 읽은 책이라 다른 인생책을 신청했는데 애정하는 책이라 옆 동네에 마실 나왔습니다. 처음에 제목만 들었을 땐 사랑이란 단어와 감정에 대한 내력을 짚는 책인가 했는데(일종의 인문학?) 김연수 작가님이 추천해서 소설이란 걸 알았습니다. 실제로 책 중간중간에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하기도 하는군요. ‘사랑’의 역사이기도, ‘사랑의 역사’란 책의 역사이기도, 레오란 사람의 인생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명작. 제 인생책 중 한 권이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 그믐달 모임에 처음 참여해보는데, 이렇게 자유롭게 글을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그냥 인사만 남겨주셔도, 제 질문에 답을 주셔도, 다른 분의 글에 코멘트를 남기셔도 됩니다. 내일도 뵈어요!
네! 오늘부터 말씀하신 것처럼 착실히 읽어 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작가님! 제목을 떠올리니 어린 시절 할머니의 품을 시작으로 제 곁에 있어주었던 사람들과 제가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 그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 마음을 다하지 못해서 지금은 어쩌지 못하는 아쉬움, 그럴때마다 쓸쓸해지는 시간들 이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함께 읽는 시간 갖게 되어 기뻐요.
매번 읽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이번 모임 덕분에 오늘 시작할 수 있었어요. 기쁘고 감사합니다. 사랑의 역사라는 제목을 보고 그냥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사랑도 역사도 익숙한 단어들인데 붙여놓으니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오늘 읽었던 시작 부분에서 벌써 이 소설도 아름답겠구나 싶더라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 저도 그런 아름다움을 느꼈는데 콕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왠지 밋밋하게 느껴지는 원제 History of Love하고는 다르게 와닿아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 <사랑의 역사>는 몇 년 째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던 책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풍성하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어요!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랑의 기술>같은 비문학 책인가 싶기도 했고 다소 평범하다고 느꼈어요. 나중에 "한때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한 소녀를 사랑했고 그 소녀의 웃음소리는 그가 평생을 바쳐 대답하고 싶은 문제였다"라는 이 유명한 문장을 알고 나서 이 책을 읽어야겠단 생각을 했던 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계속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함께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다뤄진 이후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던 작품을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역시 독서 모임의 힘...!
긴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오늘 분량만큼 <사랑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저는 이제 35페이지에 왔습니다. 우리의 나이든 화자는 누드화 모델일을 어찌저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한참이나 젊은 날을 살고 있지만, 지독한 외로움 끝에 타인과 아주 잠시라도 연결 되려고 길을 나서는 그 절박한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몸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을 나란히 비유하여 서술하는 장면입니다. (22,23p) 이토록 시적으로, 그러나 이토록 처절하게 묘사된 노화라니요.. 화자는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도 때로는 한탄과 다짐이 섞인 일기를 저만을 위해 끄적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으로 일기를 쓰셨나요? 그리고 그것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오늘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주인공은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을 글을 쓰고 있다고 했지만(브루노가 20만 페이지를 예측했다가 틀려서 약간 뾰루퉁해지던 게 기억에 남네요), "사람들은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쓴다"는 말처럼.. 저는 저의 일기도 종종 그럴 듯하게 쓰려 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손으로 적는 일기가 아니라 블로그에 일상이나 좋았던 글, 영화들에 대한 감상 등을 타이핑해 올리는데,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일기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고요. 그래도 일기를 통해서 삶의 어느 면이 꾸준히 정리되는 느낌이 좋아요.
공감합니다. 어떤 일기는 완전히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어떤 일기는 (블로그가 아니라 노트에 쓰는 것이라도) 가상의 독자를 상정하곤 하지요. 늘 블로그를 하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쌀님의 코멘트를 보니 역시 게으름을 그만 피우고 하는 게 좋겠다싶네요!
안녕하세요. 전 이책을 임경선작가의 추천글을 보고 알게되어서 작년에 읽었는데, 작년 읽은 책들중 top three 가장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우연히 이 책으로 진행하는 이런 모임을 알게 되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꼭 다시 읽으려고 했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조인할 수 있어서 반갑고 나눠지는 글들과 생각의 나눔들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플랫폼을 통한 독서 모임은 이렇게 멀리까지 연결되네요. 또 가끔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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