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없기에 이기적이지 않은 순수하고 진정한 사귐을 의미한다. 빌붙지도 덕을 보려 하지 않는 그야말로 가식 없는 사귐이 바로 포의지교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59, 유광수 지음
이들이 더 이상 아쉬워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얻을 것을 얻고 챙길 것을 챙겼기 때문이다. 성적 욕망이든 돈이든 그들은 지불할 것을 지불하고 받을 것을 받았다. 계산은 이미 다 끝난 거였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42, 유광수 지음
사랑은 둘이서 하는 것이다. 둘이서 나란히 서로 부족한 다른 하나가 되어 같이 걸어가는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71, 유광수 지음
그렇게 사랑이라는 말로 타협했던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68, 유광수 지음
포의지교는 간나하고 별 볼일 없을 때의 사귐이다. 이때는 상대방을 원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본다. 어떤 이익이나 목적을 가지고 만나고 사귀는 것이 아니기에 실로 좋은 사귐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62쪽, 유광수 지음
그녀가 꿈꾸고 바랐던 것은 환상이었고, 그녀는 그 상상의 가상공간에서 살았던 것이지만 그녀는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현실을 똑바로 보지 않고,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맞춰 저도 모르게 조금씩 생각을 맞춰 현실을 왜곡시켰다. 그것을 그렇게 '사랑'이라는 말로 타협했던 것이다." p. 268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불안감의 실체는 바로 그 당사자가 ‘어긴 약속’에 있다. 불륜으로 만난 그들은 더 이상 어떤 약속도 계약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어떤 의무도 권리도 없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자기만 바라봐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70, 유광수 지음
사랑은 둘이서 하는 것이다. 둘이서 나란히 서로 부족한 다른 하나가 되어 같이 걸어가는 것이다.
이생은 초옥의 몸을 탐했고 초옥은 이생의 선비다움을 선망했다. 서로 바라는 것이 있으니 순수하기 어렵고, 서로 바라는 것이 다르니 합해지기도 어렵다. 불륜을 도덕적인 잣대로 재단하기에 앞서, 불륜이란 것이 진정한 사랑이 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63p, 유광수 지음
불륜을 둘러싼 문제의 본질은 정작 따로 있다. 불륜을 저지르는 배우자를 둔 배우자는 불륜을 저지르는 배우자가 그 달콤한 열매를 따는 동안에도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64p , 유광수 지음
7-1. 이생같이 못난 사람을 향한 마음으로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초옥의 이야기는 현실판 '사랑과 전쟁'의 에피소드처럼 느껴지네요 불륜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만족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에서 비롯된 헛된 환타지에 매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랑은 둘이서 하는 것이다. 둘이서 나란히 서로 부족한 다른 하나가 되어 같이 걸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내 마음대로 홀로 걷는 것이 아니기에 어색하고 힘겨울 수도 있고 때론 짜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보조를 맞춰 같이 걷는 것이기에 오래 걸을 수 있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71, 유광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8관 파편화된 사랑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22일 (수) ~ 23일 (목) 16 마음은 중요치 않아-〈변강쇠가〉 17 플라토닉러브, 정말?-〈박씨전(朴氏傳)〉 지난 20여일간 따스한 봄의 햇살 아래, 우리는 함께 옛 시절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5월은 꽃과 초록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동시에 어버이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다양한 행사와 업무로 인해 가장 바쁜 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바쁜 일상 속, 숨돌릴 틈조차 없이 진행해야 하는 수많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비욘드 북클럽과 함께 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한 멤버들의 책에 대한 열정과 꾸준함이 저에게도 큰 영감이 되었어요. 이제 북클럽도 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8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8-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이번에는 두 이야기 각각의 주제의식보다는 두 이야기를 통해 나오는 8관의 메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랑은 하나의 요소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육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정신만으로 이뤄지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되기에, 만약 사랑을 하는데 하나의 부분만 보인다면 오히려 사랑의 진정성을 의심해야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옹여의 팔자가 너무 기구하다. 죽지않는 남편을 만났는데 아메바같은 수준이라니.. 헤어져도 될텐데 혼자보다는 놈팡이 남편이라도 있는 것이 나았나보다…
박씨전 이야기는 일반적인 사랑이야기로 풀어내기에는 좀 무리인 듯합니다. 소설의 전반적인 기조도 여성 활약을 중심으로 하고 있구요. 게다가 변신 전 박씨의 외양이 지나치게 험하고 악취까지 풍겼다고 하니 보통의 조건이 아니었던 것이죠. 아무리 다른 엄청난 특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괴물같이 생기고 악취까지 나는 존재를 사랑하긴 힘들 것 같네요. 아무튼 박씨전을 사랑이야기로 풀어서 이야기 하기엔 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인간의 사랑이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육체적인 끌림이 있어야 사랑이 시작될 수 있는 건 박씨전에서, 서로에 대한 의무나 배려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건 변강쇠가에서 확인할 수 있네요. 옹녀는 너무 불행했네요...동침한 남자마다 죽다니 트라우마 어쩔거냐 싶은데 떨치고 사는 걸 보니 그녀의 성격이 대단해요. 301쪽 재상이 딸이 과부가 되어 집에 오면...저는 처음 알게 됐는데 법보다 딸을 더 중시하는거 같아 인상적이었어요
두 이야기 모두 주인공들의 이름들만 알았지 그들에 얽힌 이야기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두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유명세만큼 재밌는 이야기를.품고 있는 캐릭터 들이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특히 박씨전은 어떻게 그런 능력이 생기게 됐는지 왜 갑자기 허물이 벗어지고 절세미녀로 다시 태어나게 된건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참 궁금하고 아쉽기도 해요. 원래 이야기를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사랑을 정신과 육제의 측면으로 판단하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단순화한게 아닌게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사랑이 육체만으로, 혹은 정신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움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변강쇠가는 변강쇠는 무슨 섹스 머신도 아니고...읽기만해도 거북스러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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