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의 짝사랑에 대한 냉정한 시선!
메조키스트라는 작가님의 지적은 짝사랑하고 있는 분들에게 무척 매울듯하네요.
관음보살님이 꿈을 꾸게 하신 게 가상현실체험처럼 느껴져요 그 어떤 훈계보다 효과가 있었던듯 ㅎㅎ
윈도우
선덕여왕 시절엔 남녀 모두 사랑에 대한 용기가 대단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용인 범위가 매우 넓었나 봅니다. 지귀의 실존 여부와 상관없이, 역졸이 여왕을 사모한다는 줄거리가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당시 사회의 용인 범위를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우주먼지밍
1-1.
1관에서는 조신이라는 승려와 지귀라는 역졸의 짝사랑이야기다 등장합니다.
우선 기대(?)와 다르게 팩트폭격하는 저자 유광수 교수님의 팩트폭격 문체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1관을 개관하는 부분(p16~17)에 나오는 이야기
“ 짝사랑은 아름답지도 멋지지도 않다. 그거 괴로울 뿐이다 ”에 동감합니다. 1관에 등장하는 두 이야기 모두 짝사랑을 하는 이가 짝사랑 대상을 욕망합니다. 짝사랑 대상의 행복을 안녕을 기원하고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대목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욕망하느냐…가 나옵니다. 순간 ‘짝사랑’이라는 단어는 좀..순수하고 어여쁜 어감을 준다고 느껴지네요. ‘짝사랑’말고 다른 단어는 없을까.. 궁금해집니다.
쩡이
외사랑이라고 김광석 노래도 있어요.^^
혜성
짝사랑을 하다가 꿈에서라도 이루어져 살아보니 축복인듯요..ㅎ 하지만 결과가 안좋아 마음이 떠나는게 딱히 감동적이지는 않네요. 구운몽이 생각 나는 이야기였어요!
사다드
저도 구운몽 생각이 났어요.
은하철도999철이
사랑의 시작은 짝사랑이지요.
그리고 짝사랑은 미련과 집착인데, 짝사랑의 상대방이 이를 확실하게 끊어줘야 짝사랑은 끝이 날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선덕여왕의 팔찌는 '지귀'를 불타게 만든 미련의 끝판왕인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아프지만 정확한 평가여서 재미있었습니다.
타피오카푸딩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 늦었지만 첫번째 모임이라 놓치시 싫어 기록해봅니다.^^
조신과 지귀의 이야기 모두 신분이란 높은 벽을 사이에 둔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더 절절하고 괴로웠을까 싶어요. 지금으로 치면 일개 말단 사원이 사장님이나 재벌 총수의 외동딸/아들을 짝사랑 하는 격인데 얼마나 현실감각 떨어지는 일인지 실감하게 되네요. ㅎㅎ그렇게 따지면 내가 짝사랑 하는 상대가 재벌 2세나 어디 먼나라 왕자/공주님이 아니라면야 내 옆자리 그/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짝사랑으로 끙끙대기만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여전히 대책없는 낙관주의이긴 하지만 짝사랑이 이루어지더라도 조신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빌어먹을 일은 없을꺼라고, 지귀처럼 짝사랑의 열병이 자신을 삼키기전에 고백해봐야 되는거 아니냐고,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나 여전히, 짝사랑을 고백하기란 용기를 내기 쉽지 않을듯 하네요.. ㅎㅎㅎ
메이플레이
1-1
짝사랑의 불안전, 안타까움을 깨닫게되었네요. 사랑의 시작은 짝사랑이지만 이사랑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함을 깨닫게합니다.
이짜
짝사랑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이유는 플라토닉한 부분 떄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면에 굉장히 무책임한 상태에서의 무작위한 소망이 자리잡고 있는거였군요. 조신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다시 한번 사랑은 양방향일때 더 안정적이구나를 기억해봅니다.
꽃의요정
1-1. 김 씨 아가씨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40년을 같이 산 부부의 꿈을 꾼 조신. 김 씨 아가씨가 헤어지자고 할 때 얼씨구나 안도했던 그를 보며, 결혼이 과연 사랑의 결실인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는 게 사랑의 완성이라 보거든요. 결혼해서 애 낳고 지지고 볶고 서로 물어뜯는데, 이게 정말 비극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신! 꿈이라서 얼마나 다행이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1-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매일꾹꾹이
“ 짝사랑 하는 자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은근한 설렘을 심어주면 안 된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옳다. 그러지 않으면 선덕여왕처럼 선의가 악의가 되는 것이다.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42쪽,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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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지귀를 깨우지도 않고 가슴팍에 팔찌만을 놓고 간 것이 상대에게 잘못한 일방적인 이별 통보였다는 저자의 해석에 대해 저는 물음표가 생깁니다. 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선덕여왕이 '지귀의 지극한 마음을 잘 받았다'는 일종의 감사 인사를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주먼지밍
“ 그래서 사랑은 ‘제스처’고 ‘액션’이고 궁극적으로 ‘도전’일 수밖에 없는데, 제스처와 도전 이 무안하고 두려운 사람들은 머뭇거리고 멈칫 얼어붙는다. 그대로 몸을 웅크리고는 주위를 휘휘 둘러보며 혹시 누군가 제 마음을 알아챌까 불안해한다. 그 뛰는 가슴을 움켜지고 끙끙댄다. 때론 땀도 삐질삐질 흘리고 겁먹은 눈으로 주위를 희번덕거린다. 이런 것을 짝사랑이라고 부른다.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7,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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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그는 산타클로스가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와서 말 잘 듣고 착한 아이에게 원하는 선물을 안기듯이 사랑도 그렇게 주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5,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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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 그는 혼자 뒹굴고 괴로워하는 가슴을 부여잡는 것만 좋아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열패감에 휩싸이고 좌절과 괴로움의 나락에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메조키스트이기 때문이다. (P.30)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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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저는 이 문장이 소름끼쳤네요. 결국 자기연민, 자기학대, 가학을 통한 나르시시즘의 쾌락이 메조키스트라는 건데 이것은 조신의 예에서 뿐만 아니라 현대 우리들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니까요. 비단 사랑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메조키스트 들이 많더라구요.ㅠㅠ
혜성
그들은 정말 믿었다. 사랑이 진짜 불이 될 수 있다고. 사랑 을 불장난이라고 비유하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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