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고운 것을 모르고 느끼지 못하니 '고운 사람'이 사라져가고 '고운 사랑'도 함께 잊혀가는 것만 같다. 난 꼭 그런 것 같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58쪽, 유광수 지음
떨궈놓은 사랑을 다시 찾기란 퍽 어렵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70, 유광수 지음
이런 끌림은 무슨 재물이나 이욕 따위가 끼어 있는 저속한 것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끌림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69, 유광수 지음
하지만 이생도 안다. 잘 안다. 그렇게 영원히 붙잡아 놓을 수 없다는 것을.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03-104, 유광수 지음
보통 첫눈에 반한 사랑은 애절하기 쉽다. 뭔가를 따지고 만나기 전에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끌림이 앞거기 때문이다. 이런 끌림은 무슨 재물이나 이욕 따위가 끼어 있는 저속한 것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끌림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69, 유광수 지음
사랑에는 나이와 국경이 없다지만, 그런 구호 같은 말이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에 나이, 민족,계급, 재산 같은 장애가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69p, 유광수 지음
예전에는 사람들 사이에 순수함이 있었다. 그리움과 기다림이 그 사이사이를 채워넣었기 때문이다.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난 기쁨은 옳고 그름을 따질 생각을 잊게 한다. 기다리는 마음은 '누가 더 많이, 누가 더 적게'라는 헤아림을 망각하게 한다. 그냥 그가 좋을 뿐이다. (p.71)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슬프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다린다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어떻게 왔다가 어떻게 가는지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69, 유광수 지음
이런 양반 남자도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다른 남자 조상님들 부모가 시켜서 어쩔 수 없다는 말 못 하시겠다.
짝사랑 하는 자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은근한 설렘을 심어주면 안 된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42, 유광수 지음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미련을 던져주는 것은 결국 상대를 조롱하고 우롱하는 결과가 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관 환상 속 그대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9일(목) ~ 5월 10일(금) 05 처녀 귀신을 불러낸 최치원-《수이전(殊異傳)》쌍녀분(雙女墳) 06 귀신이 되어 돌아온 내 사랑-〈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매일 하루 한 편의 사랑 이야기 어떠신가요? 저는 주로 잠들기 전에 초콜릿 먹듯 하나씩 읽고 있습니다. 박스 안에 저마다 다른 맛의 초콜릿이 들어있는 것처럼 달콤한 이야기도 씁쓸한 이야기도 있네요. 북클럽을 통해서 매일 적은 시간이라도 책과 친숙해 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읽고 쓰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으로 비욘드 북클럽 잘 활용해 주시기 부탁드려요. 또한 휘발되지 않은 여러분의 느낌과 감상은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미래의 독자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또 어떤 맛일지 함께 맛보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최치원과 관련된 글이나 시를 볼 때마다 넘사벽 같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서 당나라에서 벼슬까지 했다니) 또 신라에 돌아와서는 신분제에 막혀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한 비운(?)의 사나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최치원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퍼져있는 걸 보니 난 사람은 난 사람이었나 봅니다.
환상속의 사랑을 '마스터베이션'이라고 하신 것과 그것을 현재의 상황과 연결시켜 풀어내주신 것에 감탄하며 읽었네요. 지금 현재 '리얼돌'이 유행하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마스터베이션'=중독이라는 문구도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그런데 무덤속의 최치원과 처녀귀신들이 억울해할 것 같네요. 우리가 무슨 짓을 했다고, 억울해 하면서요 ㅎㅎㅎ
옛 이야기들이 자세히 적혀 있지 않아 저간의 각자의 사정을 헤아리기 쉽지 않은데 여기 옮겨진 이야기말고 추가적인 이야기가 원전에 있는 것일까요? 옮겨진 이야기만을 보면 이생을 비겁한 인간으로 부인을 나몰라라하고 내팽개쳐버린 인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보다는 부인의 지극한 사랑과 환상 속에 내비쳐진 이생의 그리움의 이야기로 볼 수 있지 안을까요. 선악의 대립구조로 꼭 누군가의 잘못으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최치원하면 당대 최고 유학자 이미지만 있었는데,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어서 흥미있었습니다. <수이전 쌍녀분> 내용이 오늘 날 있었다면, 요즘 말로 '나락'을 갈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이미지라는 게 있으니까요. 한편으로 이런 이야기가 퍼졌다는 것 자체가 최치원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화재의 인물인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치원을 시기질투하여 안주거리로 삼으려고 지어진 이야기를 사랑 기담으로 포함시킨 것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귀신이라도 좋으니 풀고싶은.. 욕정.. 좀 충격이기도 하고… 사실적이기도해서 재밌ㅅ게 읽긴 했어요… 역시 구운몽이 생각나내요^^;; 색중아귀란 표현이 떠오릅니다 !
역시 고전이다 보니 남녀의 사랑법이 현재의 사랑과 너무 달라 참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순수하다못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아직까지는 모두 남자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라 지극히 수동적이고 자신의 낭군님을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여인들의 처지가 너무 딱하기만 하네요. 남자들은 환상속에 여인들과 사랑도 하며 외로움과 답답함을 풀었는데 여인들은 그 당시 여인이 지켜야 하는 엄격하고 업악적인 정숙함 때문에 제대로 한을 풀어 보지도 못하고 이승을 떠나야만 했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물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을수 있을테니그당시 여인들의 그들만의 마스터베이션, 환상속의 사랑은 어땠을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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