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왜 사람이 아닌 인형을 섹스 상대로 할까?...하지만 그 근저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기 식의 욕망'만' 채우겠다는 이기심이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상대를 배려하지도 인정하지도 않겠다는 일방적인 욕정이 아니냐는 말이다. ...<중략>...더 실제와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더 실제와 멀어지는 것임을 모르는 것 같다...<중략>...오늘날의 리얼돌은 사람에게 다가갈 용기가 없어 만들어낸 판타지다. p 86~87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그녀는 진짜로 돌아온 것일까? 그녀가 귀신이 되어 이생을 만나러 온 것일까? 아니면 이생이 그녀가 돌아왔다고 믿는 것일까? 다시 말해 잃어버린 그녀를 향한 사랑이 환상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이생은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홀로 살고 있던 것은 아닐까? 그러다가 그리움에 목말라 죽은 것은 아닐까?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02, 유광수 지음
사람이 환상을 품는 이유는 현실에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이 만족스럽다면 꿈꿀 일이 없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93, 유광수 지음
네가 편한 대로 사랑하지 마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05, 유광수 지음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들이 정말 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것일까? 그들이 보는 텔레비전, 인터넷, 에로무비는 어디서 만들어져서 그들이 소비하는 거란 말인가? 그들은 정말로 사회와 문자 그대로 단절한 것이 아니라, 달콤한 열매만 똑똑 따먹으며 칭얼대기만 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어린애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89, 유광수 지음
사람이 환상을 품는 이유는 현실에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이 만족스럽다면 꿈꿀 일이 없다. 모든 것이 충족되어 아쉬울 것이 없으면 결핍으로 인한 안타까움이 파고들 틈이 없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93쪽, 유광수 지음
느낌이 어때?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83p, 유광수 지음
제 편한대로 사랑을 하고 있으니 현실에서 겪는 사랑은 모두 다 불편하고 괴롭고 힘들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05, 유광수 지음
1-1. 조신의 사랑의 열병에서 벗어나 몰랐던 무언가를 깨달았다. 현실을 직사한 것이다. 사람이란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존재라는 너무나 당연하고 분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산타클로스 역할을 하는 어른이 된 것이다. 이제야 자신의 현실감각을 깨우친 조신! 반쪽짜리 사랑이지만 그는 현실을 잊은 채 그 사랑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감당하지 못했을 듯하다. 그렇게 현실은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짝사랑 하는 자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은근한 설렘을 심어주면 안 된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자기감정을 표해야 한다. 그것이 옳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42, 유광수 지음
2-1. 그녀는 비가 와도 추위가 찾아와도 자물쇠로 걸어잠겨도 오는 심생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신분의 장벽을 알기에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한다. 그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지 병으로 이 세상을 저버렸는지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전자이지 않을까 싶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떠나버린 심생에게 섭섭할 수도 있으나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돌아오지 못할 심생을 그리워하며 진정한 사랑을 했다. 그렇게 그녀는 이 생과 이별했다.
고전의 사랑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가 있을까요?ㅎㅎ 읽을 수록 뒤에 내용이 점점 궁금해지네요~~ 남은 하루도 즐겁게 잘 읽어보겠습니다. 조금 늦은 참여지만 끝까지 잘 참여하겠습니다~^^^
문자로 약속을 잡고 카톡으로 시시콜콜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시대에 아련함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갑갑함에 검색하고 조바심에 번호를 눌러대는 시대에 그리움이란 정말 낯설 낱말이다. 기다림이 없는 시대에 어떻게 손으로 쓴 편지의 두근거림을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70, 유광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관 사랑과 집착 사이 ■■■■ ● 함께 읽기 기간 :5월 11일(토) ~ 5월 12일(일) 07 기괴하고 해괴한 사랑- 〈운영전(雲英傳)〉 08 어디에도 내가 없는 의무적 사랑-〈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사랑과 우정 사이' 아니고 사랑과 집착 사이입니다. 사랑과 집착은 종종 혼동되는 두 가지 감정입니다. 둘 다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상대방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둘 사이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과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은 마음을 기반으로 합니다. 반면 집착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을 필요로 하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집착으로 표현되지요. 옛 이야기 속에 나타난 집착의 형태는 어떨까요? 주말에도 그믐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운영전에서 안평대군에 대한 이야기가 원래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이 나왔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원래 이야기 속에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가 (김진사와 운영 그리고 특이라는 종에 대해서만 주로 언급되죠) 뒷부분 저자의 해설에서 많이 설명되어지고 있는데요, 이야기 속의 안평대군의 말이나 행동 등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있었더라면 각자마다 무슨 속사정들이었는지 더 많이 상상했을 것 같습니다.
안평대군은의 궁녀들은 인간도 아니다.. 여성이라는 성을 가진 인간이 인형처럼.. 애완견처럼… 그저 수집품의 비참한 삶을 산 이야기는 정말 지겹다… 아.. 왜 사랑 이야기인데 화만 날까…ㅠ 임꺽정이 훨씬 낫다… ㅜㅜ
저도 사랑이야기인데 계속 불편하네요. ㅎㅎㅎㅎ
요즘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에 있어 광기와 집착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있었던 김레아 사건이나, 며칠 전 있었던 수능 만점자의 여친 살해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삐뚤어지고 공격적인 집착이 빚어낸 비극적인 자기 파괴,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광기의 표출이 심상찮은 것 같네요ㅠ 그런 광기와 집착은 옛날에도 있었으니 안평대군과 김진사, 운영의 비극적 이야기와 ‘열녀’라는 이념에 집착하여 가문의 여성들을 한낱 이념의 노리개로 이용하는 가부장 중심 사회의 광기가 끔찍합니다.ㅠ ​ ​
운영전은 완벽한 드라마적 서사를 가진 고전인 것 같습니다. 예쁘고 선량한 여인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나쁜남자와 여인을 사랑하지만 무능력한 어린 남자와 그를 둘러싼 빌런(?). 이 책을 읽을 수록 원전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의무적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회가 만든 편견이고 요즘 말로 가스라이팅입니다. 조선시대 여성의 삶이란 참 양반이든 중인이든 궁녀든 노비이든 '인간'이 아닌 '대상'이었다는 것을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실학자 박지원이 열녀들에게 살아남으라고 보내는 응원의 메세지가 글로 남아 전해졌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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