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정절을 지키는 열녀의 반대말은 음란한 독부다. 옛날에는 그 중간의 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중략)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독부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열녀 이데올로기 속에 묶어야 했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p.142-3, 유광수 지음
이미 집착이 도착으로 변질되었으니 말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44, 유광수 지음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것이 더 아름답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p.146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중략) 불온한 질문은 통하지 않는다. (중략)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자신의 과거가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가 사라지면 그녀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자신이 아닌 것이다. 정신적이고 이념적인 페티시즘은 결국 ‘나의 존재의 근거’이고 ‘나의 존재 증명’이었던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45, 유광수 지음
강렬함은 사랑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사랑은 가꿔가고 만들어가고 이루어가고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26, 유광수 지음
조금이라도 사랑을 이루어가려고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가슴 깊이 천만 볼트의 강한 전류가 흘렀어도 그것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란 것을. 삶에서 뜨거운 사랑은 필요하다. 그런 강렬한 만남은 귀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강렬함은 사랑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사랑은 가꿔가고 만들어가고 이루어가고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26쪽, 유광수 지음
시골의 젊은 아가씨나 평민들의 젊은 과부들은 자손들이 벼슬길이 막힐 것도 없는데도 과부로 평생을 늙거나 심하면 자살까지 한다. 정말 모질고 지나치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39쪽, 유광수 지음
소위 열녀들은 무엇 때문에 '열'을 지킨 것일까?(중략)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나라가 선포하고 사회가 강요하고 부모가 용인하는 그 문화적 압력 안에서 벌어지는 이념적 협박일 뿐이다. 박 씨는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와 결혼하고 이데올로기에 집착했을 뿐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42p, 유광수 지음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어떻게든 그런 사실을 애써 부인한다. 인정하면 자신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46, 유광수 지음
그리움과 기다림이 그 사이사이를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71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가늠하지 않는 마음 이것이 진정 사랑인데 잊고지냈다
열녀들은 이데올로기에 집착했다. 그래서 안평대군이 사물의 페티시즘이었다면 함양 박씨는 정신적 페티시즘에 빠 져 있었다. 이념을 사랑했다. 이념이 페티시로 작용하자, 반대를 위한 반대, 논리를 위한 논리가 저절로 흘러 나왔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44, 유광수 지음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른 것이 더 아름답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떻게든 그런 사실을 애써 부인한다. 인정하면 자신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46, 유광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관 사소해서 더 애틋한 사랑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13일(월) ~ 5월 14일(화) 09 대자연이 깨닫게 해준 사랑-〈옥소선(玉簫仙)〉 10 겁박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랑-〈윤지경전(尹知敬傳)〉 5기 비욘드 북클럽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가네요. 북클럽은 5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아직 초반에 머물러 있는 분들도 있으시지요? 매일 하루 한 편 읽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곤해서 마냥 드러눕고 싶은 순간, 우연히(?) 시작된 동영상 시청에 쏜살같이 사라진 시간들. 걱정마세요. 북클럽은 절반이 벌써 지나간 것일 수도, 아직 절반이나 남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북클럽 끝나기 전 제가 진도 체크 문자도 보내드릴게요. 힘차게 같이 읽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5-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5-1. <윤지경전>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서답을 만들고, 집안일을 함께 하는 다정하고 섬세한 윤지경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현대 기준에서도 굉장히 다정하고 가정적이라고 부를만한 남성을 당대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스캔들이라기보다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두편을 읽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있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가 진짜 사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현실에 순응했지만 내리는 눈을 보며 마음을 나눈 이를 생각하는 애틋함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가능할거라 ㅎ생각한다! 평안감사의 아들의 소녀를 향한 마음이 인상깊었다.
사소한 일상들이 쌓이고 흘러 삶이 되듯 사랑도 거창하고 큰 무엇 보다 상대를 생각하는 작고 소소한 것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옥소선의 사랑도 그렇고 윤지경의 사랑도 그렇고.
평안감사 아들과 옥소선의 이야기는 요란스럽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신분의 차이때문이었을까? 처음엔 그것이 사랑인 줄 몰랐는데, 어느날 문득 하얀 눈을 비추는 달빛 아래서 그는 그것이 사랑임을 확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그가 할 행동들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역시 잘 알았던 것 같구요. 옥소선도 그가 어떤 사람인줄 진즉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고 또한 그들의 사랑을 인정받을 수 있게 스스로 노력했던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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