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저 이 문장 읽고 지하철에서 혼자 웃었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
D-29
숭어

선경서재
<어쩌다 노산>으로 어린이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어린이날 읽기에 아주 적합한 소설이었습니다. ^^ 김하율작가님의 유머코드 좋아하는 1인.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엄마들이라면 깔깔 거리고 웃고 울 것 같아요. 남성과 미혼 여성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네요. ㅎ

미스와플
저도요. 저는 사실 42에 ' 계획된 노산' 이었는데 그래도 예상치 못한 수많은 다이나믹한 일들에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안녕하세요! ^^ <어쩌다 노산> 2주차 시작합니다 ㅎㅎ
이미 시작하셨겠지만 공지로 새 출발을 알려봅니다 ㅎㅎ
리딩 일정
❷ 2주 - 5.6~5.13 : 봄~작가의 말(~203쪽)
모임은 다음 주 월요일(13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 올려주신 책 사진 너무 좋네요 ㅎㅎ 뭔가 같이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ㅎㅎ 사진 감사합니다~
북테라피
모성이란 꿈을 잃지 않고 잠도 잘 자야 생기는 거라고.
『어쩌다 노산』 P.189,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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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와플
사회가 모성을 강요하는 분위기임을 부정할 수 없죠. 고령출산의 터널을 무사히 뚫고 나와 고령육아에 접어들었을 때 과한 양의 모유를 끊임없이 젖소처럼 생산해내는 내 몸이 감사하기는 했지만 심하게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틀 컷이던 몸살을 3주 앓으면서 그러고 바보처럼 먹을걸 해 가지고 친정엄마한테 들고 가다 넘어진 나를 칭찬하는 어른들이 있었죠. 그건 누구에게 도움 안되는 바보짓이라고 말했어야지요오!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에. 아니 그게 어쩔 수 없는 그 상황 자체가 말도 안되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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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낳기로 결심한 이상 이 아이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인 내 몫이었다. (...) 그러고는 주위를 둘러보고 혼자라는 확신이 들 때 울었다. 배 속의 아이에게마저 들키지 않을 정도로 울음을 삭이며 몰래 울었다. ”
『어쩌다 노산』 p.36~37,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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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사는 저는 이 부분이 기억에 남았어요. 누구보다 씩씩하게 다짐하지만, 혼자라는 확신이 들 때 우는 외로움이 와닿았어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임신과 출산은 정말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김하율
모든 일이 다 그럴테지요. 온전히 혼자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우리한테는 있잖아요. 홀로 깨어 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밤이요.

나르시스
“ 주위를 둘러보면 1000명 중 한 명꼴로 생각보다 흔하다는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어디 있을까. 우리는, 나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있나. 마냥 사랑해줄 자신이 있나. ”
『어쩌다 노산』 p.43,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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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
'아무개의 아기'라고 자타 공인 공공연히 부를 수 있는 시기는 단 한 달, 출생 신고를 하기 전까지다. 한 달 후에는 이름이 생기고 행정적으로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는다.
『어쩌다 노산』 p.95,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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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
“ 나는 당시, 누군가는 꼭 해야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야근도 밥 먹듯이 하지만 상여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다독여줄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닌 외로운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 일의 이름은 돌봄이었고 주체는 모성근로자였다. ”
『어쩌다 노산』 p.156,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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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내가 마리아도 아니고" 부분에서
한창 "결혼도 안 할 것처럼 굴더니
애는 질색이라고 하더니" 하면서 임신 소식에 모두들 배신자 취급을 하던 시절~~손만 잡고 잤는데 대천사장 가브리엘에게 수태고지를 받아 지금의 아이를 얻었다고 너스레 떨었던 게 기억나네요

김하율
아이참, 넉살지시다.^^

선경서재
"엄마가 그랬잖아. 원래 이야기는 미미샌드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미메시스. 언젠가 태리를 앞에 두고 창작의 시작이란 모방, 즉 미메시스라는 이야기를 알아듣든 말든 혼자 말했던 게 떠올랐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니.... 쟤는 커서 뭐가 될까." p146
"배태리 기억해. 네 안에는 큰 목소리와 강한힘이 있어.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p155

선경서재
'쟤는 커서 뭐가 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순간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웃을 때 새우눈이 되는 것도, 거친 손도, 큰 발도 날 쏙 빼 닮았는데, 나는 그저 유전적 DNA의 도구일 뿐인지 아이는 분명 자신의 '영혼'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 영혼을 꺼내어 줄 수 있는 것이 "배태리 기억해" 같은 양육자의 다정하고 긍정적인 말이겠지요.

김하율
다정한 해석이시네요^^

siouxsie
미미샌드 보니 대성통극 단독진입 등(수십개인데 기억이 안남) 사자성어를 창작해서 사용하는 아들내미가 생각나네요^^;;

김하율
아이들은 천상 시인이에요.ㅎㅎ

siouxsie
엄만 내가 여자랑 살아서도 아니고 미국에 남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야. 그냥 자기 마음대로 못해서 그러는 거야.
『어쩌다 노산』 118,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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