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

D-29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사는 저는 이 부분이 기억에 남았어요. 누구보다 씩씩하게 다짐하지만, 혼자라는 확신이 들 때 우는 외로움이 와닿았어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임신과 출산은 정말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모든 일이 다 그럴테지요. 온전히 혼자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우리한테는 있잖아요. 홀로 깨어 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밤이요.
주위를 둘러보면 1000명 중 한 명꼴로 생각보다 흔하다는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어디 있을까. 우리는, 나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있나. 마냥 사랑해줄 자신이 있나.
어쩌다 노산 p.43, 김하율 지음
'아무개의 아기'라고 자타 공인 공공연히 부를 수 있는 시기는 단 한 달, 출생 신고를 하기 전까지다. 한 달 후에는 이름이 생기고 행정적으로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는다.
어쩌다 노산 p.95, 김하율 지음
나는 당시, 누군가는 꼭 해야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야근도 밥 먹듯이 하지만 상여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다독여줄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닌 외로운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 일의 이름은 돌봄이었고 주체는 모성근로자였다.
어쩌다 노산 p.156, 김하율 지음
"내가 마리아도 아니고" 부분에서 한창 "결혼도 안 할 것처럼 굴더니 애는 질색이라고 하더니" 하면서 임신 소식에 모두들 배신자 취급을 하던 시절~~손만 잡고 잤는데 대천사장 가브리엘에게 수태고지를 받아 지금의 아이를 얻었다고 너스레 떨었던 게 기억나네요
아이참, 넉살지시다.^^
"엄마가 그랬잖아. 원래 이야기는 미미샌드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미메시스. 언젠가 태리를 앞에 두고 창작의 시작이란 모방, 즉 미메시스라는 이야기를 알아듣든 말든 혼자 말했던 게 떠올랐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니.... 쟤는 커서 뭐가 될까." p146 "배태리 기억해. 네 안에는 큰 목소리와 강한힘이 있어.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p155
'쟤는 커서 뭐가 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순간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웃을 때 새우눈이 되는 것도, 거친 손도, 큰 발도 날 쏙 빼 닮았는데, 나는 그저 유전적 DNA의 도구일 뿐인지 아이는 분명 자신의 '영혼'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 영혼을 꺼내어 줄 수 있는 것이 "배태리 기억해" 같은 양육자의 다정하고 긍정적인 말이겠지요.
다정한 해석이시네요^^
미미샌드 보니 대성통극 단독진입 등(수십개인데 기억이 안남) 사자성어를 창작해서 사용하는 아들내미가 생각나네요^^;;
아이들은 천상 시인이에요.ㅎㅎ
엄만 내가 여자랑 살아서도 아니고 미국에 남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야. 그냥 자기 마음대로 못해서 그러는 거야.
어쩌다 노산 118, 김하율 지음
“생각해보면 모성은 따뜻하고 관대한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외로움과 결핍을 베이스로 한 두려움과 설렘이 있고, 긴장과 각성을 요구하며 방어력과 초인적인 힘이 필요한, 야만적이고도 파괴적인 강력한 감정이다.” p188
어쩌다 노산 김하율 지음
여기 격하게 공감합니다
왜 그믐에는 좋아요가 없는걸까요. 누르고 싶다…
공감합니다! 관계자님~ 좋아요 기능 개발 좀 부탁드려요! 근데 또 좋아요 기능이 있으면 좋아요만 누르고 댓글 안 달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러 안 만드신 것 같기도 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좋아요' 를 일부러 만들지 않았어요. 저는 '좋아요'가 커뮤니티의 올바른 의사소통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신 그믐은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 어렵더라도 글로 소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좋아요' 를 단순히 누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좋아요' 숫자가 카운팅되어 다 보인다는 것인데요, 그 숫자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아니, 그게 뭐라고! '좋아요'가 많으면 어느새 그 의견이 대세로 자리잡게 되잖아요. 내 의견에 '좋아요' 안 달리면 괜히 서운하고... '좋아요' 누르는 대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나눠 주시면 정말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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