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꿀팁이라니!! 공연의 막이 오른 게 실감나네요.
이미 공연을 보셨지만 오늘 또 뒷풀이 참석을 위해 와 주신다니 뒷풀이추진위원장으로서 어깨가 으쓱으쓱합니다. 곧 뵐게요.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D-29

김새섬

스마일씨
한 번 더 읽어보고 보려고 했으나 결국 책도 못 들춰보고 가는군요 ㅠㅠ 이따가 뵙겠습니다. 대학로는 진짜ㅡ오랜만에 가는듯요!

거북별85
ㅎㅎ 저두 그냥 1년 전 흐릿한 기억만 믿고! 다른 분들만 믿고! 갈거라서~~^^;; 하지만 화창한 파란 하늘에 그냥 발걸음만 가볍게 참석하겠습니다~ 너무 오랫만 헤화동에 방문과 그믐 회원분들과 공연에 설레네요~

수은등
설레는 마음으로 가고 있어요~
잠깐 다시 열어본 부분은 조시마 장로 젊은 시절인데 이 부분만으로도 단편 한 권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글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극의 세계로 넘어갑니다!

수북강녕
현장 소식입니다 ^^
B1에서 티켓 찾으시고 TOM1관 로비에서 대기 가능합니다
공연장은 B3인데 15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고 대기 공간이 협소합니다




스마일씨
발권줄이 기네요!

김새섬
여러분, 오늘 극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가 있데요. 특별히 토요일에만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좋은 기회이니 '관객과의 대화'까지 참여하시고 1층 로비에서 뵐게요.

스마일씨
저는 좀 걸어야 할 것 같아서요, 40분 뒤 뒷풀이 장소로 바로 갈게요,🥲

김새섬
참고로 공연 끝나고 휴식 10분 그 뒤 20분간 대화라고 하네요.

스마일씨
혹시 몰라서 수북 대표님 인스타 dm으로 제 전번 보낼게요.

프렐류드
저도 인스타로 연락드렸습니다. ^^
책도 감사합니다


스마일씨
어제 모임 즐거워습니다. 도박사님들 만나 반가워서 눈물도 좀 훔치고. 도박사님들의 은밀한 얘기, 넘 즐거웠어요.🤭🫢🤭🫢 많이 참석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반대 쪽에 계셨던 처음 뵌 분들과는 대화를 잘 못 했네요.🥲
그믐 대표님과 수북강녕 대표님 모임과 자리 마련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연극은 진짜 넘 좋았고요. 희미했던 이반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됐고, 스메르자코프의 연기는 소름 돋았어요. 연극이라는 제한된 조건에서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연출이 정말 놀랍더라고요. 이반의 자아분열 연기와 스메르자코프와의 연기씬이 제일 좋았습니다. 🥲
저는 5월 초에 이사 잘 했고요. 가자지구를 연상케했던 예전 저희 집 천장 무너진 사진에 놀라셨을텐데 지금은?! 이사한 집에서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독서도 지금 예열중이고요.🥲
다음 오프라인을 또 기약하며 온라인 모임 킵 고잉 온!

수은등
다독가이신 @스마일씨 님이 추천해주신 책 이번 주에 빌려보려고 해요. 어려운 일 잘 마무리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스마일씨
참 모임 회비는 올려주시면 바로 보낼게요. 먼저 자리를 비워 죄송했어요. 저 진짜 밤새고 싶더라고요. 🥲

수북강녕
어제 정말 묵직한 180분, 그리고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였죠?!
멋진 공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믐연뮤클럽 이름의 꽃바구니도 전해 드렸습니다 ^^
@스마일씨 님 후기 읽으며 끄덕끄덕합니다 다른 분들도 후기 나눠 주세요 다가오는 주간에 보러가실 분들 기대평도 환영합니다~




수북강녕
모임은 다음날인 오늘 ㅎㅎ 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생책, 인생영화, 야한영화 이야기 등으로 그야말로 시끌시끌했죠!
뒤풀이 비용은 @soobook2022 인스타그램 으로 연락 나눌게요~~~



김새섬
저도 송금했습니다. 향기로운 5월의 밤, 너무 멋진 시간이었어요. 연극이라는 매체와 책이라는 매체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특히 이 방대한 사변소설을 극으로 풀어내는데 있어 연출자와 배우들이 느꼈을 어려움에 살짝 빙의해서 고민도 해봤습니다.
이틀에 걸친 뒤풀이 시간이었지만 연극 이야기를 다 하기엔 짧았어요(!) 그믐에서 극 어떻게 감상했는지 천천히 이야기 나누어요.~ 연극 못 보신 분들은 26일까지 오르니 한번씩들 관람하심 좋겠습니다.

거북별85
그믐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극을 보았습니다
이름도 창대한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각색한 <이반과 스메라자코프>였습니다
하늘도 파랗게 화창하고 몇년만의 혜화동과 연극관람에 아침부터 설레더라구요^^
대학로TOM 공연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큰 공연장과 공연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 때문에 살짝 놀랐습니다 줄이 길어 간신히 시작 전에 자리에 착석했는데 배우분들과의 거리가 가까워 살짝 긴장되더라구요
공연이 시작되고 우선 가장 알려진 정동환 배우님이 아버지인 표도르 까라마조프를 연기하시는데 오!! 연세를 느낄 수 없는 힘있는 연기력으로 압도하시더라구요 광대분장을 하셨는데 작품 속 표도르가 그랬겠다 싶은 이미지를 구체화 시켜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반 까라마조프를 맡으신 한윤춘 배우님은 앉아만 있어도 카리스마가 있고 까라마조프의 아이돌, 알료샤의 주인서 배우님은 역시 선한 하지만 그 집안에서 아픔이 느껴졌어요 전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스메르쟈코프가 궁금했는데 작품 속에선 뱀같은 악인처럼 느껴졌다면 연극에서는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그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내려는 깊은 심연같은 스메르자코프가 느껴졌어요 작품을 읽을 때는 왠지 외양도 어두운 뱀같지 않을까 했는데 연극에서 스메르자코프는 저는 첨에 알료사인줄 착각할 만큼 선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구요
리다해 배우님이 연기하신 카체리나는 자존심 쎈 그래서 자신의 사랑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자존심과 명예가 뭐길래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구 하지? 왜 사랑하지도 않는 드미트리와 결혼하려구 하지?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나중에라도 자신의 강정을 깨달아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극을 보는 내내 표토르 까라마조프의 무책임하고 향락적인 태도 때문에 상처받는 4형제를 보는게 슬프더라구요
그런 표토르 까라마조프를 아름다운 알료사는 왜 이렇게 계속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는지~~ 어린 나이에 어디서 저렇게 정신수양을 했는지 신기했어요 책으로 읽을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공연으로 눈앞에서 보니 어떻게 저 눈빛과 말이 가능하지? 싶더라구요~
진흙과 물감들을 배우들에게 붓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보는
내내 배우닝들 괜찮으신지 걱정되더라요 저는 걱정하며 보는데 대사 전달력이나 연기에 흔들림이 없으신게 역쉬!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 표도르의 광대같고 짐승같은 모습과는 달리 이반, 알료사,스메르자코프는 다들 똑똑한 모습에 신기했습니다 도대체 이 멋진 분들은 어디서 나오신거지??
극을 보고 나서는 스메느자코프란 인물에 더 궁금하고 알고 싶었어요 그의 슬프고 부정 당한 삶 속에서 그가 꿈꾸던 세상과 그의 심연은 무엇이었을런지?? 이반을 동경하는 그의 모습에서 하인으로 살아가지만 그가 가장 되고 싶었던 모습이 이반이었나?? 그런 가정환경에서 이반이 꿈꾸던 세상은 무엇이었을런지 그 괴리 속에서 그의 고통은 얼마의 크기였을지~
전 이번 극에서 그루센카가 등장하지 않은 건 좀 아쉬웠어요
방대한 내용을 풀어내는 연출가님의 고민과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다음에는 이들 극중 인물들을 스메르자코프, 알료사, 그루센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싶었습니다 아! 표도르도요(도대체 왜 그렇게 사는건지 그가 이 비극의 단초라 여겨지더라구요)
뒷풀이 장소는 야외테라스는 넘 예쁘고 좋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불량자전거님, dalmoon,프렐류드님과의 이야기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 시간 때문에 작년에 같이 도박사 산을 함께 넘으신 후시딘님 쓰힘세님 스마일님 수은등님과는 더 대화를 나누지 못해 너무 아쉬웠구요~ㅜㅜ 저희 또 만날 수 있겠지요??♡
이번 연뮤모임에서 언급했지만 책도 초보자분들은 베스트셀러 책만 아는 좁은 선택지 안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듯이 공연문화도 저와 같은 초보자들은 유명 대공연만 아는 한계가 있어 접근이 더 힘들답니다
마음과 다른 배경 지식과 이로인한 선택의 한계를 이번 연뮤와 같은 모임을 통해 길잡이를 해 준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이반과 스메르쟈코프> 연출가님의 열정을 보니 더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책과 함께 이분들의 열정과 꿈이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믐> 안에도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많이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의 책들이 훌륭하신 연출가님들과 함께 연결되고 이를 독자와 팬들이 다각적인 면에서 이들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작은 축제처럼 열리구요
전 작년 멀게만 느껴졌던 도스토옙스키 3부작(죄와 벌, 악령,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고 토론하기)은 그믐 안에서 어제 오셨던 분들 덕에 3개월의 대장정을 넘을 수 있었고 어제 공연을 통해 좀더 선명하게 작품 속 인물들을 정리하고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공연과 책의 문화가 각자가 아닌 함께 갈 수 있는 길도 모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믐과 작가님들에게도 별의 순간이 곧 오길, 그 시간이 오기까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있으시길 그래서 암흑 속 그믐달처럼 사라지지 않고 우리와 함께 계속 남아주길 바랍니다~(살다보니 노력과 능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더라구요~~^^;;)
어제 반짝반짝 했던 하루는 어제 오신 분들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으로 책과 공연의 콜라보라는 그믐의 또 한번을 나아가는 발걸음으로 남을거예요~😄

수은등
뒤풀이 때 얘기 나누지 못해서 저도 아쉬워요. 그래도 극 시작 전에 먼저 뵙고 인사 나누어서 좋았습니다^^

거북별85
수북강녕님 김새섬님~~감사합니다^^
뒷풀이 비용 입금했습니다~ 할 말도 많고 즐거운 뒷풀이였는데 막차 기차타느라 일찍 나서야하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ㅜㅜ
책을 좋아하는 또 같은 분들을 만나 반갑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같은 취향의 분들이 숨어있지 않고 어둠 속 별들처럼 더 많이 서로 나타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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