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D-29
저는 스메르자코프의 입장에서는 이 극이 힐링극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스메르자코프는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성공적으로 표도르를 죽이고 이반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마지막 죽음까지도 스메르자코프의 계획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었기에 스메르자코프에게는 힐링극일거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직 원작소설을 읽지 않아서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어요 ㅎㅎ)
힐링극, 그럴수도 있겠네요. 요는 스메르쟈코프를 능동적인 인간인가. 수동적인 인간인가인 것 같은데요. Jinsu님은 능동적으로, 저는 수동적으로 본 게 차이점 인것 같아요. 제가 원작의 이미지때문에 연극을 볼 때 잡생각이 많았더 것 같아요. 오히려 원작을 안 보신 Jinsu님이 더 연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더 접근을 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 스메르자코프는 왜 그랬을까요? 스메르자코프는 자신이 표도르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복수하고 싶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른 아들들은 설사 알고 있다해도 관심도 없죠. 그래서 이반을 이용해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냅니다. 이반은 모든것이 허용된다고 말했지. 그래서 나는 이반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것 뿐이야. 라고 말이죠. 그렇게 살인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라는 나름의 정당성(?)을 만들어요. 스메르자코프의 자살은 '왜?'하는 순간이긴했어요. 자신의 살인이 이반에게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결국은 까라마조프가를 파탄내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 자신의 죽음조차 계획적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메르자코프의 성향을 보면 '소시오패스' 스럽기도 한데, 혹시 심리학이나 범죄학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분석해주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 3. 연극 자체는 '이반과 스메르자코프'이기 때문에 파멸극이라고 생각해요.
1 이번 극을 보는 내내 스메르자코프만 따로 똑 떼어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 책을 읽을때는 그냥 악마의 아들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버지가 같은 다른 형제들의 하인으로 사는 건 어떤 삶일까?? 이반에게 갖는 애증의 모습을 보며 그냥 그가 단순한 사고체계의 사람이라면 차라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반의 사상을 말할 정도면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상당히 나름 똑똑할 것 같은데 음~ 그 안에서 자신의 처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습니다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는 하층계급에게 교육을 금지시켰는데 나이가 들수록 왜인지 알거 같더라구요 태생적 한계에서 느껴지는 무력감과 좌절감에서 어떻게 헤어나올 수 있겠어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편하지 않을까하는~ 스메르쟈코프에 시선에서 보는 또다른 작품이 있다면 그를 통해 그의 심연의 어둠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네요~
아버지가 같은 다른 형제들의 하인으로 사는 삶이라... 그렇게까지 생각해보진 못했는데, 거북별85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궁금해집니다. 스메르자코프,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저도 스메르의 시선에서 본 연극이 있다면 보고 싶네요.
3 이반과 스메르자코프는 파멸극이라고 생각듭니다 책으로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극으로 보니 3시간내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ㅜㅜ 도대체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왜 자식들이 이렇게 불행하도록 온통 그런 일들만 저질러놨는지! 속상하고 화나구! 도박사님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너무 1차원적으로 해석했을까요?^^;; 어쨌든 제 기분이 그랬으니 아버지 표도르를 청문회장에 앉히고 도대체 왜 그런 삶을 살아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었는지 따져묻고 또 궁금한 것들도 잔뜩 물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스메르자코프는 1인극으로 다시 연출했으면 하는~ 파멸의 매운맛의 이 가정을 선한 알료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네요 강력한 선함의 필터로 다시 재창조 될거 같기도 하구요^^
연극을 보고 즐거웠던 뒷풀이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책을 펼쳐들고 글을 써야지 하는데 아직도 생각이 많아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이 공연 마지막 날이네요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3부의 대장편으로 구상하였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그 가운데 프롤로그 격에 해당한다고 했다지요;;; 함께 감상한 연극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하니, 대체 도스토옙스키의 머릿속에는 어떤 CPU가 내장되어 있었을까, 싶네요 ㅎㅎ 골치가 아파져, 갑자기 성격 테스트를 가져왔습니다 ^^ ★ 나는 카라마조프 씨네 몇째 아들일까? (테스트 결과를 공유해 주세요! 나에게 어울리는 도스토옙스키 작품도 함께 추천된답니다!) https://smore.im/quiz/ukWwjRgf4z?tm=ae66acb2&s=09
저는 알료샤와 백치가 나왔군요... 절대 조작이 아닙니다만...
저는 이반이 나왔고 저랑 어울리는 책은 <악령>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조금 비판적인 편이라 잘 어울리는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테스트 질문이 꽤 재밌는데요. 저도 이반이 나왔어요. 하기 전에도 그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 그랬네요. ^^
전 스메르자코프 나왔어요ㅎ 어울리는 작품은 <가난한 사람들>.
ㅋㅋ. 저는 드미트리입니다. ㅠㅠ 즉흥적, 엉망진창입니다.
어머, 우리 모임에서 귀하신 드미트리 ^^ 이반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가장 크게 변화하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역시 알에서 깨어나려면 아프락사스...?! (연뮤클럽 다음 작품에 대한 스포 아닙니다 ㅋㅋㅋ)
다음 연극은 데미안이 아니라고요? ㅎㅎㅎ 다음 연극이 뭘지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 연뮤클럽에서 함께 관람하시죠~! ^^
기회가 되면 다음 연뮤클럽도 참가하고 싶네요. ^^ 기대됩니다.
드미트리가 왜요? ㅋㅋㅋ 소설에서는 제일 매력적이었어요.
드미트리 넘 좋아요! 저와 함께 카라마조프 책을 함께 읽은 사람들은 대다수가 드미트리를 제일 좋아했지요. 드미트리-좋다, 이반-짠하다, 알료샤-비현실적인데 좋다...뭐 이런 평들이 있었습니다.
흠흠~예상은 했지만 테스트 결과는 '알료샤'와 '백치'입니다 나이를 먹어도 계몽주의적 어린이 그림책같은 성향이라~~^^;; 도박사 3부작을 읽으면서도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가장 읽기 편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스메르쟈코프가 정말 매력적으로 보여서 신기했어요 책으로 읽을 때는 뱀같은 ×이라고 욕하면서 읽었는데~아무래도 배우의 영향 때문인듯~^^;; <백치>는 아직 읽기 전인데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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