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1 순으로 재미있었습니다. 1이 세계 고전 상위 목록에 매번 올라 있는 것은 그나마 읽을만한 분량이기 때문이라 생각했고요. (2,3은 정말 길어도 너무 길...)
2는 도선생님이 무신론자 되면 이렇게 나락 간다고 무서운 묘사로 보여주는데 그 무신론자의 세계가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이었네요. 읽을수록 빠져들었어요. 1을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건 스비드리가일로프의 권태로움이었고 2는 끝부분에 스따브로긴이 고백한 (어린 소녀에 관련된) 범죄에 관한 그의 무심함. 그 부분 읽고 정말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뒷목이 서늘해요.
3은 아주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는데 또 스토리만 보자면 꽤나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거북별85 님이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읽었더니 다른 소설이 눈에 안 찬다고 예전에 그러셨는데 정말이지 완전 공감했어요. 내일의 공연을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정리중입니다.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D-29

김새섬
불량자전거
악령은 안 읽어봤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읽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 무신론자의 매력적인 세계라... 흥미가 생깁니다. ^^

수북강녕
악령은 그야말로 <악인전>입니다 암요!
죄와 벌에는 소냐가 있고 카라마조프 가에는 알료샤가 있는데 말이죠 ♥♥♥

수북강녕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작년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연뮤클럽에서 함께 관람한 공연도 주욱 늘어놓고 이게 더 재미있었다, 저게 더 흥미로웠다고 이야기 나눌 때가 오겠죠~?!
내일 도박사 티셔츠 입고, (4열이라 전혀 필요없는데도 폼으로) 오글 들고, 카라마조프 책 챙기고, 깜짝 선물 가지고 대학로로 향할 생각에 두근두근하네요 ♥
쓰힘세
저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와우! 이반과 스메르자코프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가다니 굉장히 흥미로웠고, 배우분들 연기도 엄청났어요. 행위예술을 보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정동환 배우님은 래퍼로 데뷔하셔도 될 것 같은~ (자세한 건 직접 보실 분들을 위해 생략) 그믐에서 인사해주신 주인서 배우님 연기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주인서 배우님 나오실 때 내적 친밀감에 주책맞게 박수치고 손 흔들뻔. ㅎㅎ 자세한 감상은 내일 뒤풀이에서 나누겠습니다!
참! 입구에서 마스크 나눠주시는데 비염이 있으신 분은 꼭 받아두셔요. ^ ^

수북강녕
따끈따끈한 흥분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기대감이 더 증폭되네요 ^^
내일 보고 나서 함께 이야기 나눠요~~~ ♡

김새섬
이런 꿀팁이라니!! 공연의 막이 오른 게 실감나네요.
이미 공연을 보셨지만 오늘 또 뒷풀이 참석을 위해 와 주신다니 뒷풀이추진위원장으로서 어깨가 으쓱으쓱합니다. 곧 뵐게요.

스마일씨
한 번 더 읽어보고 보려고 했으나 결국 책도 못 들춰보고 가는군요 ㅠㅠ 이따가 뵙겠습니다. 대학로는 진짜ㅡ오랜만에 가는듯요!

거북별85
ㅎㅎ 저두 그냥 1년 전 흐릿한 기억만 믿고! 다른 분들만 믿고! 갈거라서~~^^;; 하지만 화창한 파란 하늘에 그냥 발걸음만 가볍게 참석하겠습니다~ 너무 오랫만 헤화동에 방문과 그믐 회원분들 과 공연에 설레네요~

수은등
설레는 마음으로 가고 있어요~
잠깐 다시 열어본 부분은 조시마 장로 젊은 시절인데 이 부분만으로도 단편 한 권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글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극의 세계로 넘어갑니다!

수북강녕
현장 소식입니다 ^^
B1에서 티켓 찾으시고 TOM1관 로비에서 대기 가능합니다
공연장은 B3인데 15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고 대기 공간이 협소합니다




스마일씨
발권줄이 기네요!

김새섬
여러분, 오늘 극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가 있데요. 특별히 토요일에만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좋은 기회이니 '관객과의 대화'까지 참여하시고 1층 로비에서 뵐게요.

스마일씨
저는 좀 걸어야 할 것 같아서요, 40분 뒤 뒷풀이 장소로 바로 갈게요,🥲

김새섬
참고로 공연 끝나고 휴식 10분 그 뒤 20분간 대화라고 하네요.

스마일씨
혹시 몰라서 수북 대표님 인스타 dm으로 제 전번 보낼게요.

프렐류드
저도 인스타로 연락드렸습니다. ^^
책도 감사합니다


스마일씨
어제 모임 즐거워습니다. 도박사님들 만나 반가워서 눈물도 좀 훔치고. 도박사님들의 은밀한 얘기, 넘 즐거웠어요.🤭🫢🤭🫢 많이 참석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반대 쪽에 계셨던 처음 뵌 분들과는 대화를 잘 못 했네요.🥲
그믐 대표님과 수북강녕 대표님 모임과 자리 마련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연극은 진짜 넘 좋았고요. 희미했던 이반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됐고, 스메르자코프의 연기는 소름 돋았어요. 연극이라는 제한된 조건에서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연출이 정말 놀랍더라고요. 이반의 자아분열 연기와 스메르자코프와의 연기씬이 제일 좋았습니다. 🥲
저는 5월 초에 이사 잘 했고요. 가자지구를 연상케했던 예전 저희 집 천장 무너진 사진에 놀라셨을텐데 지금은?! 이사한 집에서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독서도 지금 예열중이고요.🥲
다음 오프라인을 또 기약하며 온라인 모임 킵 고잉 온!

수은등
다독가이신 @스마일씨 님이 추천해주신 책 이번 주에 빌려보려고 해요. 어려운 일 잘 마무리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스마일씨
참 모임 회비는 올려주시면 바로 보낼게요. 먼저 자리를 비워 죄송했어요. 저 진짜 밤새고 싶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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