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

D-29
저는 SNS 접근권이 기본인권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지금은 정보가 권력이 시대이고 아이들에게는 SNS 가 정보를 접하는 주된 통로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어른들과 사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저는 처음에 저 기사를 읽고 별 황당한 주장도 다 있네 했는데, 점점 생각이 변하게 되더라고요. 인간은 기술에 의지하는 존재이고, 어떤 기술에는 거의 의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기술은 인권의 영역에 들어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상하수도 같은 거요. SNS도 그렇게 될까?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과 SNS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여기게 되는 시대가 오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 기사에 나온 성범죄자한테는 결코 허용하고 싶지 않네요.
정말 어렵군요. SNS가 해롭다는 것도 알지만, 해롭기만 한 건지 정말 헷갈려요. 어떤 SNS냐에 따라 다를까요..
저는 SNS마다 해로운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건축가들은 건물 구조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행태나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게 공들여 설계를 하고요. 소셜미디어들의 UI도 서로 디자인이 다른 만큼 이용자들에게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칠 거 같아요. 그래서 더 해로운 SNS도 있고 덜 해로운 SNS도 있을 거 같아요.
저도 SNS가 해로운 정도가 다를 거에 동의해요. 그래서 SNS 전체를 통틀어서 규제 해야 한다고 말하려니 SNS도 다양해져서 어려운 것 같고요. 장점과 단점이 뒤섞여서 규칙을 정하려니 어렵네요. 오늘 점심 때 회사 분들 저 포함 5명이 차로 이동할 때 이걸 여쭤봤더니 대체로 규제를 해야 한다 쪽이셨어요. 한 분은 당연히 규제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 질문이 잘못 된 건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SNS를 기본권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 규제가 기본권 침해라고 생각해 반대한다고 전달하니 의아하게 생각하셨어요. 제가 생각한 건 가정 내의 폭력이 있을 때 SNS가 역할을 해주진 않나 싶었는데요. SNS가 고정된 공간의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SNS가 지역과 공간의 제약을 풀어주면서 이런 소통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렇지만 SNS가 나쁜 걸 옮기는 역할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듯하고,,, 나쁜 교육도 아직 덜 읽어서 제 생각이 괜찮을지 헷갈려요. 어휴 어렵습니다..
코로나 이후 개인 태블릿 등이 학생들에게 지급되면서 디지털기기를 이용한 수업이 많아졌는데요, 편리함은 디지털기기가 월등하지만 실제 평가를 해 보면 종이학습지를 썼을 때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 듯해서 결과가 좋더라고요. 물론 몇몇 학생들에겐 디지털기기가 훌륭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즉 격차가 과거보다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이죠. 이럴 때 공교육은 무엇을 지향해야 할까요? 한 교실에서 아래 위 양쪽으로 팽창하게 만드는 도구를 제한해야 하는 걸까요? sns도 마찬가지라고 보여집니다. 극소수의 아이들에겐 좋은 정보를 주지만 더 많은 아이들에겐 잃는 게 더 많거든요. 저도 장맥주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사용방법 측면만이 아닌 연령과 발달단계에 따른 적절한 제한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술/담배 뿐만 아니라 전동킥보드/자전거 등도 연령과 면허제한을 하는 것처럼요
아! @도리님 금세 읽으실 테니 모임 마무리 전에 완독하시길 응원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목요일(5월 30일)은 '나오는 글'을 읽으면서 이번 달 벽돌 책 읽기 모임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달도 함께 오신 분들 고생하셨어요. 이 책은 사실 굉장히 논쟁적인 주장을 담고 있죠. 저는 논쟁적인 주장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온라인 토론이 좀 더 활발할 줄 알았는데, 정작 저부터 글을 올리는 게 조심스럽더라고요. 이번 달에 제가 공장 일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탓도 있었고요. 다들, 비슷한 마음이 아니셨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런 분위기조차도 사실 이 책이 핵심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죠. 이번 달 키워드는 '자비'입니다! 우리 좀 더 자비로워져 봐요!
벽돌 책 함께 읽기 운영자로서 제가 느낀 또 다른 실용적인 팁은, 벽돌 책은 정말 벽돌 책으로 정하자는 겁니다. 처음에 다들 읽어버리시니 김이 빠진 것도 있었어요. 다음 달 다들 각오하세요!!! :)
맞습니다. 이게 같이 속도 맞춰 읽으며 수다떠는 재미가 또 있는거라(저는 맨날 지각하며 따라가느라 허덕거리곤 했지만요) 이 책은 유난히 초반에 빨리들 읽어버리셔서 좀 그랬죠? 그래도 저 엄청 뿌듯합니다. 5권 클리어라니!! 모두 YG님 덕분이에요.
@YG 님, 혹시 무스타파 술레이만의 『더 커밍 웨이브』 읽으셨나요? 벽돌책이 아니긴 한데 리퀘스트 할 수 있나요? (리퀘스트도 받아주시나요? ^^) 저 읽어보고 싶어서요. ㅎㅎㅎ (벽돌책으로만 하겠다는 글 아래 바로 이런 댓글을 쓰는 패기...) p. s. 『화석자본』 책 배송 왔는데... 글자 왜 이리 빽빽한가요. ㅠ.ㅠ
더 커밍 웨이브2023년 9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더 커밍 웨이브》(The Coming Wave)가 마침내 한국에 출간됐다. 이 책은 인공 지능 개발의 최전선에서 기술 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저자가 직접 AI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측한 책이다.
@장맥주 읽어보려고 찜만 해둔 상태예요. 사실, 이런 책이 너무 많아서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어요. :)
제가 한번 읽어보고 말씀드릴게요! ^^
@장맥주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화석 자본』 실제 체감은 1,000쪽 분량이라고. :)
그렇게 자비를 강조하시고는 이런 무자비한 책을 선정하시다니... ^^
한편 책임의 문제도 있는데요 앞장에서 땅콩알레르기가 어릴때부터 접촉한 그룹에서 더 적게 발현됐다지만, 만약 방치했을 때 발현된 사람들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거냐는 문제입니다 보통 학교나 교사로 책임이 몰리거든요. 과한 방제가 되려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해도 그게 더 책임자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것과 비슷한 사례는 많은 분야에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지인도 얘기하길, 이 책에 나오는 대학교수들처럼 진실된 피드백에 대한 회의가 든다고 합니다 과제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기분만 나빠하는데 그냥 잘했다고만 했어야하나 생각하더군요 좋은 얘기에만 익숙한건지 교육은 참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말이나 가치관이 실제 핼동과 일치하기도 어렵고 특히 자녀나 주변인이 연결된 경우엔 더욱 그러하죠 그래서 맘카페조차 교육문제는 서로 조심한다고 어느 책에서 봤었습니다. 암튼 후련한 결말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좀 더 공론화 될 필요가 있는 문제인 듯 해요. 모임장님 안내대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디
@올리버 님, 함께 읽기에 참여해 주시고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벽돌 책 함께 읽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벌써 5월의 마지막 날(5월 31일)입니다. 이 모임은 오늘 자정 마무리합니다. 29일이 항상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짧은 시간이죠. 뒤늦게 읽기 시작한 분들은 앞서 여러분의 의견도 참고하면서 끝까지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달은 지난 넉 달간의 활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저마다 좋은 독서 경험이었으리라 믿습니다. 다음 달(6월)에도 또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만나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달(2024년 6월)에는 예고드린 대로 안드레아스 말름의 『화석 자본』(두 번째 테제)을 함께 읽습니다. 아래 링크와 소갯글 공유합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화석연료 체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온 환경 사상가이자 기후 활동가 안드레아스 말름의 첫 번째 저작이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그해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523 6월에도 벽돌 책 함께 읽기는 계속됩니다. 6월에 함께 읽을 책은 안드레아스 말름의 『화석 자본(Fossil capital)』(두 번째 테제)입니다. 원서는 2016년에 나왔고 국내에는 작년(2023년)에 번역되어 나왔어요. 이 책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강렬한 문제의식과 대담한 결론으로 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은 문제작입니다. 지금 전 세계 과학자가 가장 중요한 인류의 문제로 꼽는 일은 흔히 ‘지구 온난화’로 불리는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이 초래하는 기후 붕괴(Climate Breakdown) 가능성입니다.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산업화 이후 대기 중에 급격히 늘어난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같은 온실 기체의 농도가 지구를 데우는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죠. 2015년 파리와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산업화 이전의 지구 평균 표면 온도(약 13.7도) 기준으로 ‘1.5도’ 이상 상승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목표치가 제시되었죠. 하지만, 다수의 과학자는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있어요. 인류 혹은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은 더디기만 하고 지금도 지구는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스웨덴의 정치학자 안드레아스 말름은 색다른 접근을 시도합니다. 이 책의 부제(‘증기력의 발흥과 지구 온난화의 기원’)처럼 기후 위기의 기원을 추적해 보는 것이죠. 우리는 18세기, 19세기 영국의 산업 혁명기로 데려가서 그 시점에 화석연료 증기기관(증기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세계사의 통념에 익숙한 분은 이런 작업 자체가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인간이 하는 것보다 기계가 하는 일이 나았을 테니 기계가 도입되었겠죠?’ ‘인간-동물-풍력(풍차)-수력보다는 증기기관이 압도적으로 효율적이었을 테니 증기력이 늘어났겠지?’ ‘그 결과, 화석연료 사용에 따라서 온실 기체 배출량이 늘어난 것도 당연한 일이고.’ 말름은 이 통념이 실제 역사에서는 사실이 아님을 촘촘하게 증명합니다. 19세기 영국 면직물 작업장에서 인간이 축출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증기력이 수력을 대체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수수께끼 같은 질문에 답하다 보면 우리는 산업 혁명의 또 다른 진실 나아가 최근의 인공지능(AI), 로봇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통찰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말름은 증기력의 발흥 순간의 진실을 해명하는 일이 오늘날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데에도 중요한 방향을 제공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는 이 책을 읽을 우리의 몫입니다. 6월의 수상한 초여름 날씨에서 새로운 벽돌 책 『화석 자본』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지금까지 함께 읽은 벽돌 책(총10권) 2023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023년 8월) 『권력과 진보』 (2023년 9월) 『위어드』 (2023년 10월) 『변화의 세기』 (2023년 11월)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2023년 12월) 2024년 『사람을 위한 경제학』 (2024년 1월) 『경제학자의 시대』 (2024년 2월) 『앨버트 허시먼』 (2024년 3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4년 4월) 『나쁜 교육』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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