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D-29
초상화를 누군가가 그려준다면 그 사람의 시선이 나를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에 집중하고 싶어서 아무 소품도 안 넣고 싶어요. 하지만 구지 뭔가를 손에 쥐어주거나 배경을 원한다면 책을 들고 있을 거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 책, 등산인데요~ 편안한 트래킹 복장으로 숲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모자쓰고, 등산화신고 캠핑의자에 앉아서 (캠핑은 하지 않지만..) 커피한잔과 책.. 바로 이겁니다 ㅎㅎㅎ 그림에 문외한이라 후지타의 그림을 찾아보았는데요 거의 모든 자화상에 고양이가 같이 나오네요~ 다른 글을 찾아보니 여자누드, 고양이, 어린아이를 많이 그렸다고 하는데.. 뭔가 의미가 있을것 같아서 좀더 찾아보렵니다~
2-3. 음… 제 초상화에 꼭 저와 함께 그려 주었으면 하는 것은 없어요. 그래도 화가께서 제게 무언가를 꼭 골라 오라고 지시를 내리신다면 제 삶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했던 읽는 행위와 관련 된 것들… 책들이 있겠네요. 그리고 제게 늘 행복감과 충족감을 주었던 취미와 관련된 원단들, 실들, 온갖 도구들, 그리고 남들 보기엔 불품 없을지언정 만드는 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만들었던 작업물 등을 가지고 가겠습니다.
와~ 행복감을 주는 작업물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재봉틀로 이것 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책을 좋아하니깐 요샌 북커버를 비롯해서 북파우치, 필통 등등을 주로 만든답니다. 옛날에 재봉틀에 정말로 빠져있었을 때는 꽤 다양한 것들을 만들었어요. 요샌 만드는 작업물들 범위가 매우 줄어들긴 하였어요. 흐흐. 한편, 대단한 솜씨는 전혀 없어요. 그러나 이것은 취미의 영역!! 잘할 필요가 없이 즐기면 되는 것이죠!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고, 디자인해 보고, 천을 고르고, 원단을 선세탁하고, 원단을 햇볕에 말리고, 말린 원단을 다림질하고, 그 원단위에 선을 긋고, 재단칼이나 재단가위를 사용해서 재단하고, 시침핀을 꼿고, 재봉하고, 뒤집고, 또 다리고 이 과정들을 반복합니다.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이 모든 과정이 “행복”이구나 싶습니다. 미하일 칙센트미하이가 말한 “몰입” 아닐까요 > _<
멋지십니다. 딱히 취미가 없는 제게는 무척 부러운 일입니다. 행복한 몰입을 경험하신다니, 이 또한 부럽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찻잔이랑 프리다 칼로전에서 샀던 그녀 얼굴이 그려져 있는 빨간 우산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고 완전 정면이 아닌 약간 비스듬하면 좋겠어요.
저는 운 좋게 책 표지에 제 초상화(?)라고 할 만한 게 실렸고, 하나는 누가 북트레일러로 그려주셨는데 그 두 개가 다 제 마음에 쏘옥 들었더랬습니다. ㅎㅎ 아래는 또다른 그림의 북트레일러 링크입니다. (틈새 자랑질) https://www.youtube.com/watch?v=52UO52odoXw&t=4s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 성덕의 자족충만 생활기자타공인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의 소리 없이 왁자한 덕질 생활기. 2016년 <붉은 소파>로 제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추리소설가 조영주의 '덕질 라이프' 에세이로, 은행나무가 새로 출시한 생활공감 에세이 '라이킷Lik-it' 시리즈의 첫 권이기도 하다.
작가님, 이 책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우왓 감사합니다! 참고로 딴에세이는더 재밌습니다. 무려 어떤, 작가는 현재 이벤트중이온대...(마지막방화 방 참고) 이상 미세홍보였습니다...
ㅎㅎㅎ 기발한 이벤트네요. 역시 작가님이세요.
저는 자화상이든 초상화든 온전히 저만 그리고 싶네요. 작은 소품들은 물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미를 보여줄 수도 있지만 사족같아보입니다. 그저 온전히 제 모습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앤디워홀처럼 저랑 반대되는 그림으로 자화상을 그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저와 반대로 그려져 남겨지고 싶어요.
2-3 책,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를 소품으로 놓겠습니다. 쇼스타코비치 책갈피와 툴러도 함께!
많은 분들께서 책이라고 하셨는데..저도 사실 책 이예요.. 예쁜 찻잔에 커피와 그리고 병렬독서로 읽고 있는 책들과 함께..그리고 싶어요
저는 책과 커피를 넣고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평화로운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내 모습을 남기고 싶기도 해서요 내가 가장 나다운 나를 찾는 시간입니다
자화상을 그린다면 이북리더기나 책에 둘러싸인 나라든가, 산에서 제비와 고양이와 함께 평화를 만끽하는 나를 그려보고 싶네요. 혹은 마구 꼬인 실타래를 그려놓고 저의 자화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전 김정운 작가의 '남자의 물건'을 읽으면서 나에게 남을 레거시가 뭐가 있을까, 뭐를 남기면 좋을까 많이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년필이나 연필, 커피잔이나 다구, 책들을 기웃거렸던 적도 있엇고요. 그런데 제 오랜 성격이어서 그랬는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보여줄만한걸, 딱 이거다 할 만한건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고르라'한다면, 스마트폰에 만장단위로 찍어둔 사진 파일 뭉치들이나 블로그 글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사진, 이왕이면 작은 탁상사진을 두고 싶습니다.
질문이 너무 좋습니다. 나의 초상화에 함께 하고 싶은 아이템이라니요. 뭘 고를지 한참을 생각하다, 정했습니다. 저는 조각가 니키드 생팔의 '삼미신(The Three Graces)'을 저의 초상화에 넣고 싶습니다. 타인의 시선은 전혀 개의치 않고 막춤을 추는 듯한 세 명의 여성들처럼 저도 저렇게 당당하고 자유로운 모습의 초상화를 갖고 싶습니다.
딸래미가 졸라서 키우게 된 냥이 봄이입니다. 이젠 저희집 막둥이네요. 제가 꼭 끌어안고 자화상 한번 그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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