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저자의 특별 질문 : 마리 로랑생은 귀족 출신 아버지와 하녀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 몽마르트에서 유일한 여성 화가로 활동했습니다. 패션의 아이콘 코코 샤넬이 초상화를 의뢰해 그렸는데 샤넬은 자신의 모습과 닮지 않았다고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초상화를 돌려보냈습니다. 이 그림은 샤넬의 초상화라는 이유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이 샤넬이라면 이 초상화를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제가 샤넬이고 저와 닮지 않은 초상화를 그려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초상화가의 동의하에 이러저러한 점을 수정해서 다시 그려달라고 요청해 보겠습니다.
저는 설사 초상화가 마음에는 안 들더라도 화가의 눈에 비친 모습이었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아요. 닮지 않았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게 아니라 속마음은 좀 더 이쁘게 그럴듯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훗날 그 초상화를 보고 깨닫게 될 것 같습니다. 역시 화가의 눈이 정확했다고요. 그리고 그때 지불하지 않았던 오만함에 값을 넉넉하게 쳐서 주고 싶습니다.
1. 샤넬 자신이 초상화를 의뢰했고 2. 화가는 주문대로 성실히 초상화를 완성했으므로, 설사 완성된 작품이 본인 마음에 안 들어서 불태우거나 창고에 처박아 둘지라도, 비용은 지불해야만 합니다. 노동의 댓가는 정당히 지불해야죠! 만약, 유명 배우가 샤넬에게 시상식에 입을 드레스를 주문했는데, 완성된 드레스가 배우의 마음에 안 든다고 돈도 안 주고 돌려보내주면, 샤넬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 와~ 속이 다 후련한 답변이네요!!
4-3 일단 비용은 지불합니다. 화가에게 초상화 속 모습에 대해 설명을 요청허겠지요. 화가의 설명과 별개로 자신에 대해 생각이 깊어질 테죠. 애당초 초상화를 의뢰한 행위 자체가 자기 탐색의 과정이었지 않을까, 싶어서요. 집에 갖고 온 초상화를 걸어 두진 않을 것 같습니다. 구석진 곳에 세워 두고, 어느 날에 마음이 동하면 어디 걸까 고민하면서 화가를 떠올릴지도 모르겟네요.
그거 보면서 ;;; "아니 그걸 왜 돌려주나 ;; 나중에 유명해지면 난리날텐데 ;; 아니 이 일화로 난리날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라면 일단 감사히 받았을 듯요.
안 닮기는 했네요. 당시 당당한 여성의 아이콘이었을 샤넬을 이렇게 세상 만사 귀찮아 보이는 여성으로 그려놨으니 샤넬이 그럴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샤넬이었다면,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고 맘에 드는 그림이 나올때 까지 수정을 요구했을 것 같습니다. 화가에게는 이런 고객이 더 진상일 수도 있겠지만요...
우와 어떤 그림이었을까 궁금했는데.. 진짜 세상만사 귀찮아 표정이네요 ...
근데 저는 참 이상하게도 묘하게도 어떤 분위기가 닯은 것처럼 느껴져요. 화가 편에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198p에 있는 그림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얼마전에 딸이랑 인생네컷을 찍는데.. 딸은 어떻게 찍어도 예쁜데..저는 웃을때 주름이 너무 많이 생긴것을 보고 ㅠㅠ....좀 속상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셀카 찍을때도 어플없으면 안되는 나이라고 자조하기도 하는데요.. 결국 예쁜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 건 어쩔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라면..아.!!!내가 이래!!!!라면서 조금 놀랄거 같아요. 아무도 모르게 갖고 있다가 내가 이렇게 보인다는 거지..라고 거울처럼 보면서 뭔가 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때 몰래몰래 꺼내볼거 같아요.
4-3. 샤넬이 초상화를 의뢰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돌려보내는 이런 행동이 당시에는 용납가능한 범위였나봅니다. 지금이라면… 난리가 나겠지요. 화가는 SNS에 공론화할테고 샤넬이라는 유명 디자이너는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수 있겠구요. 제가 샤넬이었다면 제 소심한 성격에 주저주저 하면서..제가 이렇게 생겼군요…(시무룩)…하아..내가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말았을 것 같아요 ㅠ_ㅠ
초상화를 요청하고 그린다는 것은 의뢰자의 의도가 있을거 같은데요. 화가로서 돈을 받고 초상화를 그리면서 의뢰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은 실패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업의 관점에서 본다면요. 저는 이 초상화를 보고 왜 로랑생은 샤넬의 초상화를 저렇게 그린 것일까요?? 내면의 외로움과 삶의 어두운 부분을 관통하는 그 무엇인가를 느껴써? 아니면 질투감에서??? 제가 샤넬이라면 그림은 그냥 받아서 처박아둘거 같습니다. 아니면 찢어버리던지요 ㅎㅎㅎ
제가 샤넬이었다면 샤넬처럼 돌려보낼 것 같습니다. 결국 초상화는 '나'라는 레거시를 남기는건데, 특히나 '샤넬'이라는 브랜드와 직결될 수 있는 그 초상화가, 샤넬이 지향하는 본인의 브랜드와 이미지에 반한다면 그건 '오독'될 수 있는 너무 많은 리스크를 초상화가 남기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던 길에 누군가가 대학 과제를 위해 초상화를 그려주겠다며 붙잡더니 얼굴을 심한 비대칭으로 그려놓아서 기분이 상한 경험이 있습니다. 샤넬의 경우 직접 의뢰했다지만 기대와 달리 집 안에 들여다놓기 싫을 정도로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다면 반환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값을 지불했더라도 창고에 넣어두고 그 존재를 잊고 지냈을 수도 있고요. 저라면 지금과 같은 마음 상태에서는 값을 지불했겠지만, 감정적인 상태였다면 샤넬과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라면 돈은 지불하고 작품을 가지되 어딘가 보이지 않은 곳에 넣어두었을 거 같아요. 그렇지만 거절하고 돌려보내고, 그런 배경 속에 초상화가 알려졌으니 작품도 유명해졌겠지만 샤넬의 인지도와 닮지 않은 외모 평가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요? 이런 곳에서 대범한 인플루언서(?)와 소심한 소시민의 차이를 느껴봅니다ㅎㅎ
4-3. 저 같으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일단 돈을 지불하고 사서 태우든가 슈레터에 갈든가 했을 거 같아요. 내 얼굴이 나도 모르는 곳에서 비싼 값에 돌고 있는 건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거든요. 근데 일단 그림은 소장이 정답인 거 같습니다. 투자가치가 참 높더라고요.
마리 로랑생의 그림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분명 의뢰를 했을텐데 샤넬은 자신의 외향을 꽤나 높게 보고 있었던게 아닐까싶어요. 아마 자신의 모습이 마음이 들지 않았겠죠 ㅎㅎ 저라면 그냥 순수하게 받아 들였을거 같아요.
저는 샤넬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요즘에도 누군가를 찍은 사진을 전해주면, 자기가 맘에 들게 잘 나왔는지를 살펴보고 그렇지 않다면 삭제해 버리고 맘에 들면 저장하고 그러지요. 하물며 그림으로 그린 그림이야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었을텐데 막상 맘에 안들었느니 인수 거절을 했었겠죠. 물론 수정을 요구했는데 요청을 거부한 마리 로랑생도 문제이고 또 그 마음도 이해가 되긴합니다. 그러고 보면 둘 다 똑같은 사람들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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