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우선 자기 혐오를 실컷 한 뒤에 책을 읽어요. 자기 혐오를 건너띄고 책에 바로 가고 싶으나 쉽지가 않네요ㅠ_ㅠ 제 아둔함과 미련함과 어리석음을 처절하게 밝혀주는 글을 읽고나면 약간 해소가 됩니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은데 일이 풀리길 기대했단 말이야? 욕심이 크구나!
그럼 천천히 천천히 풀리거나 또는 그 상태로 머물러 있어요. 구덩이에 빠졌을 때 아무리 기어 올라오려 해도 되지 않더라구요. 그럴 땐 그 구덩이에 머물러 있어야 함을 배웠어요. 만약 구덩이에 물이 차서 제가 떠오르게 되면 구덩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기다리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하더라구요. ㅎㅎ
[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D-29

우주먼지밍
poiein
1-3
스트레스 상황이 놓이면 자기 통제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 일단 집에서 누워 빈둥거리는 일에 몰두해요. 아무것도 안하고 책도 안읽고 음악도 안듣고 누워 있다보면 어느새 밥 챙겨 먹을 기운이 생겨나고 그러면 일상을 이어 나갑니다.
지니
직장에 있을 땐 아무래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벗어나 짧게 연재 웹소설 한두편을 보며 기분전환합니다. 퇴근 후나 주말엔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며 그 상황을 잊어보려 합니다.
혜성
책을 읽어요~! 이것저것 여러권을 그러다 보면 문제가 그리 크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꽃의요정
1-3. 당연히 책을 읽습니다.
근데 사실 집중은 잘 안 되기 때문에, 도저히 내용이 눈에 안 들어오면 멍하니 영화를 봤다 뉴스를 봤다 합니다. 너무 시시하죠?

띵북
전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는거 같아요. 계속 걷다보면 어느순간 잡생각이 사라지고 오로지 걷는거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걷고 집으로 들어와 잠을 청해요. 피곤함에 금방 잠에 빠져들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개운함에 복잡하고 속상한 마음이 어느정도 사라지는거 같아요.

CTL
베브 두리틀의 인디언처럼 강둑에 나가 산책을 합니다. 아무 음악도 없이 그저 발을 열심히 움직이는데만 집중하지요.

심심수리
1-1. (고독, 어떻게 읽으셨나요? 1장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과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생각보다 자화상 한편마다 호흡이 짧아서 적응중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림마다 이렇게 다른 서사를 만드는 작가님 다시 한번 리스펙입니다. ^^ 글쓴이의 의도인지 모르지만, 자화상 속 화가들은 모두 혼자 있습니다. 혼자=고독일지는 모르지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작은 열쇠같아서 첫장의 인상이 좋습니다.
저는 뭉크의 자화상과 사춘기 두 작품이 고독이라는 테마에 가장 충실한, 그리고 가장 서늘한 그림이라 마음에 제일 닿았습니다.
1-2. (인상 깊었던 문장)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p.52
기실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정작 그런 시간이 쏟아지면 여전히 당황하며 후회하는게 아직까지의 패턴입니다. 어른이 되면, 30대가 되면, 40이 넘으면 좀 알 것 같았고, 의연해지고 지혜로워질 줄 알았습니다.
1-3. (일상에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어떤 행동을 하나요?)
일단 회피합니다. 시선이 하늘이든 먼 산이든, 가까운 스마트폰 모니터든... 최대한 그 일과 무관한 곳으로 도망가고, 잦아들기를 기다립니다.
레몬향
일상에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우선 주눅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마음가짐을 재정비해봅니다. 뭐가 문제인지, 나로부터인지 상대로부터인지, 진짜 일이 문제인지 등등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잘 되지는 않아요 ㅎ

그래서
(책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출장 다녀오느라 시작이 좀 늦었네요 ^^;)
1-1. 저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역시 가장 좋았습니다.
수 많은 불행 속에서 자신을 직시하고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고백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 같아서.... 자꾸만 눈이 가네요



그래서
“ 대중은 필요한 대상의 이미지만을 선택해서 본인들의 마음을 대리 만족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본질과 그의 또 다른 이면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깊은 관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재능과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가졌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보여지는 이미지 못지않은 내면의 단단함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의 삶을 자신이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p.39, 김선현 지음
문장모음 보기

그래서
1-2.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어요. ....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단단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부족하지만... 언제나 마음의 심지를 갖기위한 훈련을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1-3. (일상에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
저는 한강변을 걷습니다. 사실 잠깐 산책하는 여유를 내기도 힘든 날이 있지만... 조금 걷고 나면 더 큰 그림이 보일 때가 많더라고요. 니체가 그랬다죠. '생각은 걷는 자의 발 걸음에서 나온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현실을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FATMAN
초상화와 자화상은 차이는 포괄적인 용어들이라 차이를 드러내서 지적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일단 제가 느끼기에 초상화가 좀더 큰 범주의 용어일듯 하네요. 초상화는 타자+자아인 반면, 자화상은 자아만 존재하니까요. 물론 두 단어 모두 그리는 사람이 어떤 지향점을 두냐에 따라 저자분이 관심있는 심리적 내면의 영향이 좀 다를수는 있겠지요. 자화상은 정말 자신이 포착하고 드러내고 싶은 지점을 위주로 그릴테고, 초상화는 타인을 그린다면 주만주문자의 의도도 반영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 책에서 주목하는 “자화상”은 내면의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낸 것들을 위주로 서술하시니 위 두 가지 용어를 구분하고 싶어하시는 의도는 짐작이 됩니다.
레몬향
일상에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잠깐 멈춥니다. 일에 대한 생각을 뒤로 하고 차를 한 잔 마시든가 아니면 좋아하는 노래를 듣습니다. 그러면 풀리지 않던 일도 좀 나아지더라구요.

조영주

FATMAN
자화상과 자아를 연결하여 저자가 나름대로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그림을 큐레이션 하시네요. 각 챕터의 흐름에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저의 해석과 상충하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의 그림은 융의 아니무스/아니메 이론과 프로이트의 리비도 상실의 측면에서 접근하는데 거기에는 좀 다소 저랑 다르네요. 물론 화가 자신의 삶과 표현하는 주체인 사람과는 일치할수도 있지만 괴리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게 어느정도일지는 오로지 작가 자신만이 아는것이지요. (아니면 자신도 모를지도..) 다만 모나리자 그림 자체는 워낙 해석이 다양하지만 실제 다빈치는 유산을 막 하고난 후 복잡다단한 여인의 모습을 불안한 자아로서 포착하고, 평소 다빈치의 생각처럼 - 코덱스에 몇 구절 나옵니다. - 그 삶의 스토리를 시인에 못지않게 담아내고 있다고 봅니다. 오로지 시인들만이 그 심리를 모사할 수 있다는 미메시스론을 화가인 자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증해내는 그의 철학을 비춰서 본다면 아이를 잃은 어미의 그 불안하고도 신경질적인 모습을 포착한 그림이라고 봤어요. 즉 일부러 모호하게 그렸다는 거지요. 온갖 원근법 기법과 사실적인 표현방법을 아는 그가 이렇게 모호한 그림을 그렸다는건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때문에 그런 이유로 유력 가문의 여인을 그렇게 표현했다는 걸 알게된다면 당시 의뢰자가 가만히 안 있을거라는걸 직감하고 안 넘겨주지 않았나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 2. Desire 욕망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16일(목) ~ 5월 19일(일)
2장에서 저는 앤디 워홀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처럼 미술 책에서 의례히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이름들 사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독일을 좌지우지하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을 발견해서 다소 놀랐습니다. 히틀러는 젊은 시절 화가 지망생이었다고 합니다. 미술학교 입시에 두 차례 실패한 히틀러는 절망과 궁핍에 시달렸는데요, 만약 이 때 입시에 성공해서 그가 화가로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더라면 과연 세상은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어머니가 죽고 빈에서 노숙자 보호소를 전전하던 스물한 살 히틀러는 「자화상」 속에서도 초라한 모습이네요. 자신의 머리 위에 그려 놓은 X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2장 욕망, 함 께 읽겠습니다.

비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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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2-1. 2장 욕망, 어떻게 읽으셨나요? 2장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과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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