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출장 다녀오느라 시작이 좀 늦었네요 ^^;)
1-1. 저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역시 가장 좋았습니다.
수 많은 불행 속에서 자신을 직시하고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고백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 같아서.... 자꾸만 눈이 가네요
그래서
“ 대중은 필요한 대상의 이미지만을 선택해서 본인들의 마음을 대리 만족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본질과 그의 또 다른 이면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깊은 관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재능과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가졌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보여지는 이미지 못지않은 내면의 단단함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의 삶을 자신이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p.39, 김선현 지음
문장모음 보기
그래서
1-2.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어요. ....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단단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부족하지만... 언제나 마음의 심지를 갖기위한 훈련을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1-3. (일상에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
저는 한강변을 걷습니다. 사실 잠깐 산책하는 여유를 내기도 힘든 날이 있지만... 조금 걷고 나면 더 큰 그림이 보일 때가 많더라고요. 니체가 그랬다죠. '생각은 걷는 자의 발 걸음에서 나온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현실을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FATMAN
초상화와 자화상은 차이는 포괄적인 용어들이라 차이를 드러내서 지적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일단 제가 느끼기에 초상화가 좀더 큰 범주의 용어일듯 하네요. 초상화는 타자+자아인 반면, 자화상은 자아만 존재하니까요. 물론 두 단어 모두 그리는 사람이 어떤 지향점을 두냐에 따라 저자분이 관심있는 심리적 내면의 영향이 좀 다를수는 있겠지요. 자화상은 정말 자신이 포착하고 드러내고 싶은 지점을 위주로 그릴테고, 초상화는 타인을 그린다면 주만주문자의 의도도 반영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 책에서 주목하는 “자화상”은 내면의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낸 것들을 위주로 서술하시니 위 두 가지 용어를 구분하고 싶어하시는 의도는 짐작이 됩니다.
레몬향
일상에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잠깐 멈춥니다. 일에 대한 생각을 뒤로 하고 차를 한 잔 마시든가 아니면 좋아하는 노래를 듣습니다. 그러면 풀리지 않던 일도 좀 나아지더라구요.
조영주
FATMAN
자화상과 자아를 연결하여 저자가 나름대로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그림을 큐레이션 하시네요. 각 챕터의 흐름에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저의 해석과 상충하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의 그림은 융의 아니무스/아니메 이론과 프로이트의 리비도 상실의 측면에서 접근하는데 거기에는 좀 다소 저랑 다르네요. 물론 화가 자신의 삶과 표현하는 주체인 사람과는 일치할수도 있지만 괴리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게 어느정도일지는 오로지 작가 자신만이 아는것이지요. (아니면 자신도 모를지도..) 다만 모나리자 그림 자체는 워낙 해석이 다양하지만 실제 다빈치는 유산을 막 하고난 후 복잡다단한 여인의 모습을 불안한 자아로서 포착하고, 평소 다빈치의 생각처럼 - 코덱스에 몇 구절 나옵니다. - 그 삶의 스토리를 시인에 못지않게 담아내고 있다고 봅니다. 오로지 시인들만이 그 심리를 모사할 수 있다는 미메시스론을 화가인 자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증해내는 그의 철학을 비춰서 본다면 아이를 잃은 어미의 그 불안하고도 신경질적인 모습을 포착한 그림이라고 봤어요. 즉 일부러 모호하게 그렸다는 거지요. 온갖 원근법 기법과 사실적인 표현방법을 아는 그가 이렇게 모호한 그림을 그렸다는건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때문에 그런 이유로 유력 가문의 여인을 그렇게 표현했다는 걸 알게된다면 당시 의뢰자가 가만히 안 있을거라는걸 직감하고 안 넘겨주지 않았나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 2. Desire 욕망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16일(목) ~ 5월 19일(일)
2장에서 저는 앤디 워홀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처럼 미술 책에서 의례히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이름들 사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독일을 좌지우지하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을 발견해서 다소 놀랐습니다. 히틀러는 젊은 시절 화가 지망생이었다고 합니다. 미술학교 입시에 두 차례 실패한 히틀러는 절망과 궁핍에 시달렸는데요, 만약 이 때 입시에 성공해서 그가 화가로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더라면 과연 세상은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어머니가 죽고 빈에서 노숙자 보호소를 전전하던 스물한 살 히틀러는 「자화상」 속에서도 초라한 모습이네요. 자신의 머리 위에 그려 놓은 X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2장 욕망, 함 께 읽겠습니다.
비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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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2-1. 2장 욕망, 어떻게 읽으셨나요? 2장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과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