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D-29
재미있게 리뷰를 읽었습니다. 리뷰에서 비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약간 동의가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이 전화선을 통해서 접속하게 되고 초고속 망으로(추억의 ADSL)접속하게 된 것은 국가주도로 통신망을 깔게 되면서 발전한 것은 분명 맞으나, TCP/IP, SDN이 이미 구축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ADSL이 서비스되었다 한들 속도가 엄청 빠른 PC통신을 하는 시절을 오래 겪지 않았을까요?
저는 전문 지식이 없어서 판단은 잘 안 되지만 저도 약간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전길남 때문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의 인터넷이 다른 나라보다 10년은 빠르게 발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도 서평 읽으며 궁금했는데 홍성욱 선생님께 여쭤보진 못했습니다. 직접 들어와 답해 주셔도 좋겠는데, 아니면 제가 전달해 볼게요^^
음..., 초고속 통신망이 확대되던 시점(98년 두루넷 이후)에는 이미 인터넷 붐이 일어난 이후(95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당시 한국에서 PC통신--> 인터넷으로 전환에 있어 전길남 교수의 역할은 없었던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
인터넷 프로토콜을 공부하고 돌아온 소프트웨어엔지니어(제가 전공자가 아니라 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에게 컴퓨터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과제를 맡기는 정부. 2022년 식으로 재구성하자면 이런거 아닐까요? “자네 미국에서 딥러닝 공부하고 왔다고?그러면 한국형 GPU개발하는 과제 하면 되겠네?”
두 전기에 대한 리뷰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중공업 발전에 대해서는 워낙 어린시절 일이라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인터넷 초창기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전화선으로 모뎀을 연결해 PC 통신이라는 걸 잠시 해보다가 뒤이어 등장한 드림위즈, 야후, 라이코스와 세이클럽... 그 모든 것들을 가능했던게 국가적 사업의 어딘가에 작게 뿌리내렸던 과학자들 덕분이라니, 놀랍고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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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뷰는 전기라는 장르에 대해, 왜 전기를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글로 마무리합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전기 중에 대상 인물에 대한 영웅 서사를 만들기에 치중한 나머지 왜곡이나 과장, 혹은 생략을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연결의 탄생과 뮌헨에서 둘 다 학자에 대한 전기입니다. 이런 경우 저자가 학계에서 어떤 계보에 있는 사람인지도 리뷰에서 다루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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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함께 읽기’ 코너에서는 양승훈의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와 Janet Abbate의 『Inventing the Internet』을 소개합니다. 한국 중공업 정책, 한국 인터넷의 초창기와 관련해 함께 읽으면 좋을 다른 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계보의 계보’라는 제목 아래 다룰 수 있는 책 관련해서는 <플레이, 게임 키드들이 모여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까지 넥슨 사람들 이야기>와 <크래프톤웨이>는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각각 대한민국 게임 개발 1세대와 2세대에 관한 책입니다. 각각 자사 홍보에 관한 의도가 어느 정도 섞여있긴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필터링하고 읽어보면 2000년대 이후 게임 산업과 한국 벤처 업계의 맥락을 읽어내기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서리북X그믐 님과 메롱이 님이 각각 추천해 주신 양승훈 님의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와 김재훈 / 신기주 님의 [플레이], 다 제 프로필 상의 인생 책으로 갈무리 했던 책들이라 반갑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대우조선해양과 3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올해 3월 1일 존경하는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님이 갑작스레 별세하신 지라...'계보의 계보' 제목이 제 개인 서사의 계보로도 읽히는 지점입니다.
리뷰의 리뷰 특집의 두번째 이야기인 "짱깨주의의 태동"은 읽은 적이 있는데 제 감상으로는 외부 요인 때문에 흥한 책이지, 책 자체는 베스트셀러까지 될만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굴 비판하는지가 너무 모호했고, 진보적인 학자가 누구인지도 모호하고, 가장 중요한 중국도 보통명사로서의 중국과 중화민공화국을 혼동시키면서 서술을 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정교수까지 취득하신분이라고 하기에 레퍼런스의 절대다수가 신문기사에 국한되었다는 것도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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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42~53쪽, ‘비판적 중국 연구를 고민하다’(하남석)는 최근 화제가 된 책 『짱깨주의의 탄생』(김희교)을 다룹니다. 서평은 『짱깨주의의 탄생』을 여러 계보에 위치한 책으로 봅니다. 리뷰에 따르면 『짱깨주의의 탄생』은 정치인이 추천한 책 혹은 정치인들의 중국관을 보여주는 책의 계보 위에 있기도 하고, 한국에서 흔치 않은 실명 비판을 시도한 책의 계보, 또 비판적 중국학의 계보에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리뷰를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전반적인 감상도 좋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이나 흥미로워 보여서 더 찾아보고 싶은 지점도 좋습니다. 인상적인 문장을 옮겨주셔도 좋습니다. @오락가락 님께서는 먼저 생각을 나눠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리뷰에 언급된대로 문제 제기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본의 혐한문화 역시 언론에서 혐한을 조장해 그 명맥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그런데 이 리뷰를 읽고나니 이것도 진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역시 중국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곧 적의 적이니 아군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역시도 가장 반중인 정치인에게 호감이 갔던 사람인지라... 그런데 사실 하나씩 뜯어보니 저자가 자신의 주장 강화를 위해 사실을 자기 입맛대로 조립했단 사실이 오히려 반중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까지 됩니다. 언제나 책으로 나오면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고 믿고 읽었는데 저는 사실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정보가 많아질 수록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것 같다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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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뷰는 뒷부분에서 ‘비판적 중국학의 과제’를 묻습니다. 분명 ‘한국에 만연한 반중 정서가 어떤 편견과 오해 때문’(50쪽)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편견과 오해에 대한 비판이 ‘현재의 중국을 이상화해서 받아들임으로써 그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러 눈을 감고 있’지(51쪽) 않나 하는 우려도 듭니다. 리뷰는 우리가 고민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51쪽, [주요 쟁점은 중국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항하고 있으므로 진보적 변화의 근거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현재 중국이 아류 제국주의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미 국가자본주의 체제에서 내부의 진보적 저항자들을 억압하는 권위주의 국가이기에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 여부이다.]
쉽지 않은 문제죠.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입지란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동안 중국의 영향력이 거셌고 잠시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나 6.25이후에는 미국의 문화권으로 넘어가버린, 정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금융으로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중국-미국 사이의 우리는 조각배 탄 신세인 것만 같습니다. 눈치를 보며 줄타기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더라도, 어쨌든 우리만의 내실을 다지는 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나라만 고려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나라들이 한데 엉겨있는 느낌이라... 어쨌든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위정자들이 좀 중립적이고 실리적으로 외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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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3쪽 ‘함께 읽기’ 코너에서는 박민희의 『중국 딜레마』와 조문영, 장정아, 왕위에핑, 박우, 공원국, 이현정, 김기호, 김유익, 김미란, 윤종석, 김도담, 문경연, 박형진의 『민간중국』을 소개합니다. 지금의 중국과 우리의 반중 정서와 관련해 함께 읽으면 좋을 다른 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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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4~67쪽, 〈‘긴 50년대’의 복권?〉(김두얼)은 정진아의 책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을 리뷰합니다. 책에 따르면 박정희 정부가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고 그 이전은 혼란기였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1950년대는 한국 자본주의 체계의 틀이 설계된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 서평은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을 노력과 용기가 담긴 책이라고 평가하고 추천하면서도 한계를 지적하면서 ‘미완의 기획’(65쪽)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이 리뷰를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전반적인 감상도 좋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이나 흥미로워 보여서 더 찾아보고 싶은 지점도 좋습니다. 인상적인 문장을 옮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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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 사회, 혹은 한 문명이 특정 시점을 경계로 여러 가지 성질이 한꺼번에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1450년부터 1630년까지를 긴 16세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1914년부터 1991년까지를 단기 20세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긴 50년대’의 복권?〉 앞머리에는 한국 현대사에서 1945년부터 1961년을 ‘긴 50년대’로 부르거나 1953년부터 1961년을 ‘짧은 50년대’로 불러도 괜찮겠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 그런 ‘단절선’이 있었다면 언제였다고 보십니까? 그 단절선 이후로 한국 사회의 달라진 성질이나 분위기가 있다면 뭐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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