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떠나온 세계

D-29
오늘 할머니 집에서 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최후의 라이오니'를 다 읽었는데 '나는 셀이 나를 라이오니라고 믿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믿지 않기를 바랐다. '라는 문장이 인상 깊더라고요. 감동적이기도 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저도 왠지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똑같이 생각을 하고 똑같이 라이오니 인척 행동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별하는 애인 사이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애인은 아니어도 이별을 하는 상황은 맞아서 내가 책을 뇌빼고 읽었구나 하고 처음부터 다시 읽기도 했는데 다시 읽어도 인상 깊은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그 부분 왠지 공감이 됐어요. ^^ 화자가 라이오니와 연결되어 있다고 깨달은 부분도 소름~
항상 섞이지 못하고 낙오자처럼 살아온 내게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아요? 1. 내가? 아냐. 난 못해. (포기) 2. 이건 기회야.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도전)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2번, 한 자리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속 머무는 것보단 실패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라고 하면 보통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만 실패만큼 우리에게 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 잊지 않습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그러니 저는 도전할 것 같습니다.
2번일 것 같아요. 솔직히 망한 인생 차라리 뭐라도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성공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어짜피 답 없었으니까…
2번일 것 같아요. 아무리 낙오자처럼 살았다 해도 평생 낙오자가 될 것도 아니고 임무를 완수함을 보여줌으로써 내 쓸모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임무가 주어졌을때 도전할려는 마음을 보여줄 것 같아요
@하인 어쩐지 하인 님은 그럴 것 같아요. 저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오래 고민할 것 같아요.
최후의 라이오니에서 거주구 3420ED는 미래의 지구일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의료기술은 계속 발달하고 사람들의 생명은 점점 연장된다. 그리고 최근 반려동물 복제에 대한 기사도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우리도 미래에는 우리의 복제품을 만들어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하며 영원을 가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멸은 예전부터 인간들이 원하는 것이자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이 미래가 금방 우리에게 다가올 것 같다.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네요 체리님은 체리님이 생각하는 미래의 세계가 갑자기 온다면 어떨 것 같나요?
미래의 세계가 갑자기 온다라.. 일단은 많이 당황스럽겠죠? 현재에 집중하며 살던 저에게 갑자기 미래가 온다니 많이 놀랄 것 같네요 ㅎ 그래도 그 미래 사회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며 점차 그 사회에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미래가 어떨지 궁긍한 저에게는 어쩌면 반가운 일일지도 ㅎㅎ 참신한 질문이네요
@체리 님도 2번이군요~역시~👍
우리는 열다섯 살이었고, 열다섯 살은 어린 나이지만 때에 따라 탁월함을 기대받기도 하는 나이잖아요. 그날 저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 79, 김초엽 지음
1번일것 같아요 남에게 섞이지 못하고 살아오면 자신의 자존감도 낮아지기 마련이니깐요, 갑자기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난 못한다는 생각이 더 커질 것 같아요 막중한 일에는 실패할 가능성도 따르니 그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을것 같아요.
맞아요.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도 같아요.ㅠ
나는 배신당한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 어른답게 구는 대신 내가 느끼는 분노를 마리에게 쏟아냈다. 마리와 내가 공유했던 모든 것이 거짓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90, 김초엽 지음
<방금 떠나온 세계>에서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와 여자이던지, 여자와 여자이던지 간에 중요한 것은 다수와는 다른 소수의 특별한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인연으로서 직면하고 몰입하게 되는 두 정신의 감정적 공유니까. 김초엽의 일부 소설들 중에는 중성적인 이름만이 명시될 뿐 성별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초엽 작가가 이러한 특성을 자신의 소설의 등장인물에게 부여한 이유는 성별 간의 사랑이 아닌, 두 정신 간의 결합적인 교류를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 오히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의 생각과 세계관을 담은 것으로 독자는 작가의 책을 읽을 때 이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책 내용의 캐릭터를 이해하며 이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오래된 협약의 내용에서 두 캐릭터 이정과 노아라는 캐릭터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노아라는 캐릭터가 남자인 줄 알았지만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며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일 때와 여자일 때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다르게 되며 이야기를 다르게 이해하게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캐릭터라는 것이 이야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다르게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 상당한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저 또한 일부분은 망상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니 그만큼 망상님도 제 의견을 존중하며 일부분 동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소설이 등장인물의 성별이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리님의 의견대로도, 망상씨님의 의견대로도 해석할수 있는곳이 이 책의 매력이자 여러번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등장인물의 성별을 신경쓰지 않고 읽는다면, 인물의 관계와 소설 자체에 집중할 수 있고, 성별을 신경쓰고 읽는다면 또 다른 분위기로 소설을 즐길 수 있는 것처럼요.
@닻별 아하
저도 그런 것 같아요.만약 이야기에서 성별을 중요히 생각하고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중요할 것 같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라 SF소설의 각각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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