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떠나온 세계

D-29
나를 왜 살려낸 거야?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150, 김초엽 지음
숨그림자를 떠도는 어떤 입자는 조언을 기분 좋게 했고,또다른 입자는 조안을 이유 없이 불쾌하게 했다.때로는 산뜻하게 느껴지던 입자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불쾌해 지기도 하고,또 별로라고 생각했던 입자가 어느날에는 괜찮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165, 김초엽 지음
사랑은 석유 냄새 같아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165, 김초엽 지음
그러나 이제 단희에게도 입자들은 의미라기보다는 냄새에 가까워졌다.둔감해진 후각기관은 한때 조안이 했던 것 처럼,공기 중에서도 어떤 기억과 감정을 읽었다.입자들이 단희를 그 시절로 데려갔다.의미로는 포착 할 수 없는 것들에게로.추상적이여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너무 구체적이어서,언어로 옮길 수 없는 장면으로.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188, 김초엽 지음
그리고 이후에도 한참이나 나는 무언가에 짓눌린 것 처럼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창밖의 해가 천천히 기울며 다른 색의 비쭐기를 탁자 위로 비추었다.빛은 얼마나 상대적인 걸까?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97, 김초엽 지음
셀에게 들려주는 나의 거짓말은 이렇게 시작된다.셀,미안해.내가 너무 늦게 돌아왔지.이제는 너를 떠나지 않을께.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49, 김초엽 지음
소문과 달리 괴물에게는 날개도 뿔도 달려 있지 않았다. 괴물은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단희의 또래로 보이는 소녀였다. 지친 듯 격리실 구석 의자에 늘어져 있었는데, 잠든 것 같았다. 유리 벽 가까이 걸어가며 보니 보통 사람과는 외모가 약간 달랐다. 피부는 붉었고 머리카락은 밝았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139, 김초엽 지음
진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로라와 비슷한, 그러나 정확히 같지는 않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진을 경계했고, 때로는 반겼고, 가끔은 거부했지만, 진은 그들에게서 각자 다른 진실한 내면 일부를 발견했다. 그래서 한순간 진은 자신이 로라를 거의 이해했다고, 로라의 복잡한 내면에 거의 가닿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105, 김초엽 지음
파편들 속에서 모든 감각이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수 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마리가 이곳에 남긴,어느 하나도 결코 같지 않던 목소리들을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98, 김초엽 지음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단편은 오래된 협약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마리의 춤의 마리입니다. 다른 단편의 인물들은 서로를 이해함을 처음부터 포기하거나(로라) 수동적으로 사건을 따라가지만(최후의 라이오니) 마리는 처음의 목적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당당하게 주장하니까요. 솔직히 능동적인 사람들은 좀 멋있지 않나요.
이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과학적인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나오는 시간 거품 같은 건 실제로 있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런 점이 재밌었던 것 같아요.
흰여우님깨선 어떤 작품이 가장 인상깊으셨나요?
라이오니가 너무 불쌍하네요
로봇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요
마리가 춤을추는 장면이 머리에떠올랐다
정말 테러를 할 목적이었다면 왜 굳이 모그로서 배우기 어려운 춤을 골랐는지 궁금해졌어요
저는 <마리의 춤>의 마리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여러분의 최애캐는 누구인가요?
저는 라이오니가 가장 좋은것같아요. 혼자 불량이라는 말을 듣고 힘들었을텐데도 끝까지 살아남으려고하고 로봇들을 지키려한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라이오니요
저는 이브가 제 최애 캐인것 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심리 스릴러👠<뉴 걸> 도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n회차 독서기록
[n회차 독서기록] 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n회차 독서기록]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n회차 독서기록]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