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

D-29
[풍경의 눈빛] 내가 풍경을 바라보는 줄 알았는데
저도 오늘 풍경의 눈빛을 여러 번 다시 읽었습니다. 이제 사흘째네요.
<수미산 아래> 내 목구멍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목소리가 난다 내가 그리 짖을 때마다 산 아래 사원에 있는 금부처의 몸통이 줄어든다 커엉 컹 이제 금부처가 두꺼비만 해졌다
방장님 덕분에 시를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시는 늘 마음속에만 있고 내것으로 받아들여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계속 소설만 읽고 있었습니다. 이끌려서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비오는 휴일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별을 굽다> 하늘 한구석 별자리마다 쪼그리고 앉아 별들을 가마에서 구워내는 분 계시겠지만...
<비단길> 이번 방학에 내 열병을 문병 갔다 왔다...
오늘과 내일은 "미쳐서 썩지 않아"부터 "delicatessen"까지 함께 읽어요!
< 칼과 칼> 서로 몸을 내리치며 은밀하게 숨긴 곳을 겨냥하는 순간, 그 눈빛 속에서 4월마다 벚꽃 모가지 다 떨어지기를 그 몇 번!
<감기> 당신이 들여다보는 흑백 사진 속에 내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마주 보았다
[미쳐서 썩지 않아] 나는 당신 몸을 속속들이 다 더듬었는데 당신은 어딨니?
[미쳐서 썩지 않아] 당신이 나를 다 잊어서 내가 죽는다
< 마음> 어항에 담겨 물고기의 숨이 되는 물 ... 서로 마주 앉아 예를 다해 정중하게 마시는 물 ...
<트레인스포팅> 제 결혼역에 내려주실래요? 아니면 해마다 생일역에 안부라도 그것도 싫으시다면 내 장례역에라도 침석해주실 수 있을는지 ... 그러다 같이 가! 부르면 아무도 돌아서지 않는다는 거
<꽃잎이 피고 질 때면> 꽃잎 돋으면 어쩌나. 가려워 어쩌나. 봄이 왔다고 산천초목 초록 입술 쫑긋 내미는데 이제 어쩌나.
<산들 감옥이 산들 부네> 내 아침 출근길의 1시간 30분짜리 감옥 내 앞에 유리창이 있다고 해드라이트가 있디고 시속 110 킬로미터짜리 달리는 독방을 모르네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회오리를 삼키다> 회오리를 삼켜본 적 있나요?
<나이 든 여자> 입솔 주름 사이 간지럽혀도
<쌍비읍 징그러워> 갓 결혼한 제자 둘이 남편들을 데리고 나타나서는 한 사람은 제 님편을 오빠라 히고, 한 사람은 제 남편을 아빠라 부르니 나는 그만 징그러워. 애들아 촌수 시끄러워 나 먼저 간다, 할 수밖에 없었어.
[lady cine] 저 여배우를 혼자 두면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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