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

D-29
아래 일정에 따라 시집을 읽으시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기록해 주세요. -하루, 이틀, 사흘: 지평선~비단길 -나흘, 닷새: 미쳐서 썩지 않아~delicatessen -엿새, 이레, 여드레: 회오리를 삼키다~화장실 시인의 말 몸 안팎에 떠도는 음악을 글자들로 바꾸는 일은 늘 구차했지만 부재의 떠도는 이미지 대륙을 두드리는 일은 늘 무모했지만 이번 시집에선 랩 음악이거나 음정 음악이거나 낮은 톤의 플로우 창법으로 부르면 어떨까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락 불문 마구 뒤섞어버렸다. 몸 안팎의 노래에 한 세상 사로잡혀 살다가 그 나라로 가버린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바치겠다고 하면 받을라나? 시마에 머리채가 걸려서 터널인지 갯벌인지 여기까지 왔다. 채석강에 가서 검은 뻘 같은 내 속을 생각했다. 시궁창이여! 시의 궁창이여! 만만세여! 방치된 터널이여! 2008년 봄 김혜순
[붉은 가위 여자] 저만치 산부인과에서 걸어나오는 저 여자
[첫] 당신의 관자놀이에 아직도 파닥이는 첫.
오래간만에 모임을 열어서 그랬는지ㅠㅠㅠ 기간 설정에 착오가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비단길"까지 같이 읽어요!
( 지평선) 상처만이 상처와 서로 스밀 수 있는가 --- 당신이란 이름의 비상구도 깜깜하게 닫히네
그믐에 모임이 처음이라서 ;;; 그럼 5월10일까지만 매일 올리면 되는건가요?
네! 8일 동안만 함께 읽어요.^^ 글을 매일 남기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수미산 아래] 내 목구멍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목소리가 난다
<붉은 가위 여자> ( 저 피가 내 안에 사는지 ) ( 내가 저 피 속에 사는지 )
<별을 굽다> 수많은 저 사람들 몸속마다에는 밖에선 볼 수 없는 뜨거움이 일렁거리나 보다 저마다 진흙으로 돌아가려는 몸을 일으켜 세우는 불가마 하나씩 깃들어 있나 보다
<풍경의 눈빛> 내가 풍경을 바라보는 줄 알았는데 풍경이 날 째려보고 있었다는 걸 안 순간 질겁했습니다 내가 성의 계단을 오를 때 내 시선의 높이가 변하면서 풍경이 다르게 보이는 줄 알았는데 줄곧 풍경이 눈빛을 바꿔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안 순간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풍경의 눈빛] 내가 풍경을 바라보는 줄 알았는데
저도 오늘 풍경의 눈빛을 여러 번 다시 읽었습니다. 이제 사흘째네요.
<수미산 아래> 내 목구멍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목소리가 난다 내가 그리 짖을 때마다 산 아래 사원에 있는 금부처의 몸통이 줄어든다 커엉 컹 이제 금부처가 두꺼비만 해졌다
방장님 덕분에 시를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시는 늘 마음속에만 있고 내것으로 받아들여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계속 소설만 읽고 있었습니다. 이끌려서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비오는 휴일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별을 굽다> 하늘 한구석 별자리마다 쪼그리고 앉아 별들을 가마에서 구워내는 분 계시겠지만...
<비단길> 이번 방학에 내 열병을 문병 갔다 왔다...
오늘과 내일은 "미쳐서 썩지 않아"부터 "delicatessen"까지 함께 읽어요!
< 칼과 칼> 서로 몸을 내리치며 은밀하게 숨긴 곳을 겨냥하는 순간, 그 눈빛 속에서 4월마다 벚꽃 모가지 다 떨어지기를 그 몇 번!
<감기> 당신이 들여다보는 흑백 사진 속에 내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마주 보았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