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강물]#2. 세상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

얼마나 밝은 세상에 있었길래, 사회가 이토록 병든 줄 몰랐을까!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말할 수 없는 좌절과 회의를 경험했다. 힘겹게 얻은 병휴직이 끝나간다. 다시 조직으로 돌아간들, 뭔들 바뀌었을까. '생각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만 해라', '병원에 가려거든 죽을 만큼 힘들다는 증거를 들고 와라'고 말하던 상사들은 여전한데 어떻게 희망을 갖고 일해야 할까. 내가 조직에서 느낀 좌절과 회의가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 책이 방증해주면 좋겠다. 내가 겪은 일들이 몰상식의 보편화와 직업정신의 소멸로 점철된 것이었음을 더 똑똑하게 저자가 이야기해주면 위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