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7. 카프카 사후 100주년, 카프카의 소설 읽고 답해요

D-29
태형관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요제프 K(독일어식 알파벳이기때문에 '케이'가 아닌 '카'라고 읽어야 한다고 하네요)라는 이름에서도 카프카의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것 같아 자신을 투영한듯한데 감시자로 나온 프란츠라는 남자 또한 같은 이름을 가진 카프카의 다른 자아를 보여주는건가 싶었어요. 그런 프란츠가 채찍으로 태형의 벌을 받는 모습과 그것을 지켜보며 어떻게든 벌을 면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이 지켜봐야 하는 K의 모습이 묘하게 대비되어 보였습니다.
[5-1] 서른번째 생일을 맞아 고소를 당해 기습 체포된 요제프 K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죄를 모른다. 물론 독자도 그의 죄를 알 수 없다. 요제프는 죄는 무엇이었을까? 법, 정치, 이념, 정의… 이런 것들이 얼마나 빈약하고 어리석은 것인가? 생각을 했었다.
5-1.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역시.. 시작 부분이었습니다. 어떤 나쁜 짓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체포가 된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저는 억울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1장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고지하기 위하여 느닷없이 집으로 찾와온 사람들.. 자신의 죄가 뭐냐고 물어도 말해주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다고 말하는 그들.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자고 있는 데 소송에 휘말리다니 무슨 죄를 얼마나 졌길래 최소한의 인권도 존중받지못하다니. 그리고 자백하라니 트루먼쇼인 것처럼 나만 모르고 다들 아는 듯한 답답함이 인상적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5-2.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셔도 좋습니다.)
예심판사님! 판사님은 방금 제게 페인트공이냐고 물었습니다.사실은 물은 게 아니라 그렇게 단정하셨지요. 어쨌든 판사님의 그 질문이 저에 대한 이 소송 절차의 성격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위험 같은 말은 꺼내지도 마세요. 내가 두려워하려고 할 때라야 위험이 두려운 거 아니에요?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제3장 텅빈 법정에서-대학생-법원 사무실
고집을 세우지 말라는 말이에요. 법정과 맞서서 이길 수는 없어요. 결국 자백해야 해요.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제5장 숙부, 그리고 레니
길을 가르쳐줘요. 길을 잃을 것 같아요. 여긴 길이 너무 많아요.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소송 제3장 텅 빈 법정에서-대학생-법원사무실 中
카프카를 읽고 있는 제 심정입니다....길을 잃고 있어요ㅠ
내 말은 이 두 사람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죄가 있다면, 이 거대한 조직과 고위 관리들에게나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p.231
[5-2] "일반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별로 없군요. 그가 말했다. "어떤 배려도 하지 않지요." 법원 정리가 말했다. "죄가 있는 건 조직 자체이고, 죄가 있는 사람들은 고위 관리들이지요."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자신이 그 어떤 나쁜 짓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날 아침 체포된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교보e북 PC뷰어 P.42/126
보기에도 딱한 모습이었다. 분명 세상 경험을 풍부하게 한 사람 같았으며, 다른 곳에서라면 분명히 자신이 우월한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했을 것이고 자신이 지닌 장점을 쉽사리 포기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는 그런 간단한 질문에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주변 사람들이 그를 도와야만 한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남의 도움 없이는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는 사람 같은 꼴이었다.  - <변신・소송>, 프란츠 카프카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당신 질문에 대답을 해줄 수는 없지만 충고는 해줄 수 있소. 우리에 대해서, 혹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게 좋을 거요. 그보다는 당신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도록 하시오. - <변신・소송>,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그건 잘못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당신이 너무 굽힐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5-3. 카프카가 죽어서까지 길고 기괴한 소송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마치 카프카 소설에 나와야 할 것 같은 실화가 있습니다. 하도 드라마틱한 스토리다 보니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지요. 아래 링크에 그 사연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1904120941001 위의 소송은 에바 호프가 2018년에 사망한 뒤 2019년 이스라엘국립도서관이 스위스 은행으로부터 카프카의 유고를 넘겨받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카프카가 유태인 혈통이므로 이스라엘이 카프카의 원고를 가져야 한다”는 이스라엘국립도서관의 논리도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굳이 어떤 나라가 그 원고를 가져야 한다면 카프카의 모국인 체코가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카프카의 유언은 그 원고를 다 불태우라는 것이었는데 그게 지켜지기는커녕 반대로 아주 귀하게 잘 보관될 운명이 됐다는 점도 아이러니하지요. 여러분이 아시는 기괴한 소송을 소개해주세요. 한국 사례도 좋고 해외 사례도 괜찮습니다. 그 소송은 어떤 점이 기괴한가요?
작년 7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소송이 진행되었지요. 국가 권력이 국민의 생존을 국가적 이해관계에서 우선 순위에 두지 않는 상황을 보며 좀비나 외계 생명체 관련한 소설과 영화 못지 않은 공포와 분노에 휩쌰였습니다. [회원 인터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한 달, 누가 어떤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가? 헌법소원 청구 대리인단 인터뷰 https://www.minbyun.or.kr/?p=56113&paged=16&search_type=integrated_search
기괴한 소송은 아니지만 현재 화두인 소송 기사를 소개합니다. 뉴욕타임즈가 자사 기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 AI 사의 인공지능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되었다고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건 기사입니다. 아직 진행 중인 사건으로 판결이 나게되면 AI로 인한 저작권 문제와 정보 출처 등 향후 AI 산업에 큰 시사점을 남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3997#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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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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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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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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