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

D-29
그를 믿는 이들이 말하고 싶은 예수의 성인다움이 그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종교인은 아닌지만 이 부분은 믿고 인정하게 되네요
저였으면 진짜 복수심에 이글이글했을 것 같아요. 하필 그런 자리에서 배신이라뇨!
목적 보어는 알아도 상황 보어는 알지 못한다. 따라서 나는 전지의 존재가 아니다.
갈증 p.8,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믿는다>는 것은 그 동사의 절대적인 의미에서만 아름답다. 믿음은 태도이지 계약이 아니다. 체크를 해야 하는 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갈증 p150,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앞에서도 이 문장이 나왔던것 같은데요. 이 책을 다시 찬찬히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와닿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더 짚어 봅니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에 조건을 달진 않았는지..그리하여 내가 믿던것에 대해 그 조건이 허물어졌을 때 더 앞장 서서 버리진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믿음 중에 '네가 그렇게 할 거라 믿어'라는 상대방의 행동 강요,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라는 보상에 다른 믿음이 있더군요. 종교인들이 흔히 하는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게' 기도하며 믿는 것조차도 시련을 이겨내고자 하는 바람과 보상이 들어있으니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떤 사건의 결과만을 안다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죽음'이라는 일생에 단 한번 밖에 겪을 수 없는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 결과가 도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죽음을 늘 생각하며 살지는 않고, 또 가까운 시일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결과를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까요. 결과를 안다는 것은 결정론자의 입장이기도 한데, 과정은 모른 채로 모든 결과만 아는것만으로도 사는 게 재미없어 질까요?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그 여정을 즐기며 살 수 있을까요?
죽음은 언젠가는 누구나에게 닥칠 결과이고 건강한 사람들에겐 먼 미래의 결과이겠지만 암과 같은 병이 우리 몸에 머무르고 있다고 가정하면 닥칠 죽음을 기다리고 있진 않겠단 생각을 최근엔 해보게 됩니다.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는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또다른 생각도 해봅니다 꼭 병이 아니더라도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운명에 대한)결과를 알게 되었을 때의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 미래의 걱정은 내버려두고 그냥 지금 내가 할 수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덧 갈증의 모임도 끝이 보이네요. 얇지만 너무나도 강렬한 상황, 문장들이 많았기에 할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열렬한 신자들에게는 꽤 불편했던 부분들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확장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증을 읽으며 궁금했던 부분,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있으면 나눠볼게요!
갈증을 읽으며 너무 빠져들어서 읽어야 할 다른 책들을 읽지 못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강렬한 책이었고 심오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지요. 아멜리 노통브 작가의 매력이 바로 이런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인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의 몰입도도 어마무시하더라구요. 물론 단순히 오락성으로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 그 속에 든 메세지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것들이구요!
무종교인으로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에는 철없는 아이처럼 삐딱한 시선이 되기도 했답니다. 마치 말 안듣는 사춘기 소녀(?)처럼 말이죠^^;; 하지만 종교에 대한 불만은 아니었으며 주변에서 볼수 있는 종교인들의 부도덕성을 대할때면 그리 삐딱해지기도..'갈증'을 읽으면서 예수의 인간적인 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끌어주는 모습은 전설 속 인물이 아니었구나 라는 믿음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종교가 있든 종교가 없든 사람이 사람을 믿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건 배웁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각도에서 예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종교하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사람으로서 신선한 소설이었습니다
맞아요. 성경은 비유가 많아 읽기 힘들수도 있다면, 이런 책은 비종교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듯해요. 이런 책을 통해서 또 관심이 생길수도 있구요.
눈이 멀었던 자는 세상이 이렇게 추악할 줄 몰랐다며 한탄을 늘어놓았고 문둥병에 걸렸던 자는 이제 아무도 그에게 적선하지 않는다고 투덜댔으며...
갈증 p7,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살아가면서 불평 불만 또는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있기마련입니다. ㅇㅇ만 이루어진다면..이라고 바라게 되는 것들이 생기죠. 가지지 못한? 해보지 못한 것들이 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간절히 바라는게 없어질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딱 이만큼이면 된다}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딱 필요한 만큼만 인생의 바람을 가져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들은 진짜 그만큼만 움켜질수 있었으면 합니다 누군가는 그러겠죠 넌 과연 그럴수 있니? 다음 사람을 위해 딱 그만큼만 쥘수 있니 라구요 위 문장에서 처럼 {눈이 멀었던 자와 문둥병 환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원하는 딱 '적당한 만큼'이 얼만큼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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