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막손이 두부라, 전래동화일까요? 어렸을 적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제목이네요. 두부는 잘 드셨을까요? 저도 이틀간 된장찌개 맛있게 후룩, 저녁마다 끓여 먹었네요. :)
하하, @바람ㅎㅈ 님이 올려주신 "저녁이 오는 것은 두부가 오는 것"이라는 문장에 고개를 갸우뚱했다가 밑에 남겨주신 말씀에 잔잔한 미소가. 저녁을 짓다 필사를 하셨다는 말씀이요. 일상 속에서도 필사를 이어가시는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세 권을 오락가락 필사하실 예정이군요. 이 또한 좋네요! 다들 각자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필사를 이어가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정자로 적으실 필사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참, 저도 어제 저녁에 두부를 삶아 먹었답니다)
어제 두부 반찬은 잘 해드셨나요? 본의 아니게 저녁 레시피 결정 시를 필사한 꼴이 되었네요. ㅎㅎ 어제 두 편 정자로 적어보려고 해봤으나 성질이 급해 또 흘림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연해님 같은 동글동글 켈리체는 죽었다 깨나도 안되니 저는 제 개성대로 써보렵니다~~
네, @바람ㅎㅈ 님!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사실 저는 매일 저녁마다 두부를 삶아 먹고 있기는 한데, 어제는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오늘도요). 다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어딘가에서 드시고 계실 두부, 모두가 함께하는 두부의 맛이랄까. 두부두부두...(네, 적당히 하겠습니다). 저는 @바람ㅎㅈ 님의 글씨도 좋은걸요. 손글씨는 쓰는 이의 고유함이 묻어나 더더 특별한 것 같아요.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나만의 글씨니까요. 그러니 마음껏 개성대로(?) 써주세요:)
저녁에 온다는 두부는 고된 하루 끝 가족이 둘러 앉아 같이 먹는 따사로운 풍경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아닌가 싶네요.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마음, 두부 같이 보드랍고 자기 주장 없이 된장국에 스미는 포근함. 사실 제 글씨체가 저는 그닥 마음에 안들지만 내가 내 손으로 지어낸 것이니 아껴줘야 겠어요.
@바람ㅎㅈ 님 꼭 시인 같으세요. 두부 하나에 담는 이토록 깊은 마음이라니, 낭만적입니다. "두부 같이 보드랍고 자기 주장 없이 된장국에 스미는 포근함"이라는 문장이 특히 마음에 콕 박히는데요. 그동안 별생각 없이 먹었던 수없이 많은 두부들을 기억하며, 오늘 저녁도 두부를 먹겠습니다(이리 오너라). 저는 모임분들이 여기 남겨주시는 손글씨들이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을 클릭할 때마다 설레기도 하고요. 이렇게 글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각자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글씨는 제가 상상했던 것과 같을 때도, 또 다를 때도 있어서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바람님의 글씨는 저도 아끼겠습니다.
이런 저녁의 두부 같은 연해님! 보드라운 글에 저 녹습니다.
하하하, 저 그럼 이렇게 먹히는 건ㄱ... 죄송합니다. 잘 시간이 지났더니 자꾸 장난기가 발동하여ㅋㅋㅋ
속성을 물성으로 답하시다니, ㅎㅎ 맛도 좋을거 같긴해요. 닉이 ‘연해’시니까. ㅋㅋㅋ
이와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ㅎㅎㅎㅎㅎ
ㅋㅋㅋ 감사합니다. @바람ㅎㅈ 님 말씀처럼 제 닉네임이 '연해'인 이유에 그 이유도 포함된답니다. 서서히 연하게 스며든다(제가 좋아하는 방식)는 뜻을 담고 싶었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실 꽤 단순한데, 제 실명이랑 비슷해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던 tmi…)
헛... 저는 아무 이유 없이 연해(煙海: 안개 따위가 끼어 흐릿하게 보이는 바다, 혹은 바다처럼 넓게 퍼져 있는 안개)에서 딴 닉네임일 거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크... 역시 작가님:) 이 뜻으로 밀고(?) 나가야겠다ㅋㅋㅋ 제가 이 이름을 짓게 된 경로(?)를 들으시면 되게 허탈하실 것 같아요. tmi지만 좀 풀어보자면요. 제 본명이 "혜련"이에요. 근데 성이 흔하지 않아서 제 이름을 단 번에 알아듣는 분이 거의 없어요. 글로 먼저 접하는 것 말고 목소리로 접할 때요. 대면과 비대면을 불문하고 늘 그랬습니다. 언뜻 보면 '그 이름을 왜 한 번에 못 알아듣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놀랍지만 정말 잘 없습니다. 발음을 또박또박해야 그나마 알아들으시곤 해요(제 발음이 문제일까요). 그래서 직관적으로 불리기 편하게 '해연'이라는 필명을 자주 사용했는데, 다들 단 번에 잘 알아 들으시더라고요. 그걸 뒤집은(?) 게 "연해"입니다. 너무 단순하죠? 해연의 반대말이라는 직관적인 의미도 있고, 앞에서 @바람ㅎㅈ 님의 답글에도 살짝 언급했는데, 서서히 연하게 스며든다는 의미로 '연하다'는 표현도 좋아해서 계속 쓰고 있답니다. 아휴 길다...(글로 수다떠는 거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서서히 연하게 스며드는 사람..' 연해님.. 참 따뜻하고 정갈하고 고운 분 같습니다~ ^^
으아,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정갈하고 고운 사람이 되도록 더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닉네임이군요? 사연있는 이름 좋아요!
와.. 저 어제도 오늘도 두부조림 먹었어요. 칼칼한 고춧가루가 덮여있어서 두부치곤 강렬했지만(?) 그럼에도 부드럽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부를 먹은 게 이토록 자랑스러운 적이 있었을까 싶은데요... 나눠주신 말씀 너무 멋지네요.
이 공간을 두부와 고양이가 가득 채우는 기분이에요(참으로 따스하죠). 두부를 먹는 게 이토록 자랑스러운 적이 있었을까 싶으셨다는 말씀에,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도 제가 두부를 먹는다는(먹어 왔다는) 사실이 새삼 뿌듯합니다:)
멋지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믐 필사방 공식 저녁 메뉴로 두부가 오르나요? ㅋㅋㅋ
아ㅋㅋㅋ 또 웃음 터졌어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두부 이야기. 왠지 앞으로도 여러 번 언급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도 먹었습니다. 사실 저 매일 저녁 메뉴가 두부예요. 슴슴한 맛을 좋아해서 삶아서 반씩 잘라먹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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