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으앗, 김원영 변호사님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이네요! 이 책은 주변에서 추천을 여러 번 받았음에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이렇게 필사모임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반가워라). 1도의 방향을 틀다가 모닝 필사와 만나셨다는 말씀 왜 이렇게 귀여울까요(호호). 저는 그 문장에 이어 "예측하지 못했던 정체성의 서사가 존재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낙담하려다가도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제가 몰랐던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새롭게 느낄 수 있겠다는 희망도 보이고요. @GoHo 님의 오늘 하루도 좋은 날이셨을까요. 남은 밤도 평온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변호사이자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인 저자는 병들거나 뒤틀리거나 약한 몸을 가진, 우리 사회에서 ‘잘못된 삶’이라 여겨지는 이들이 수시로 맞닥뜨리는 비참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무너지지 않고 삶을 살아내는 힘, 여전히 존엄하고 당당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주체일 수 있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 제 이름도 잠깐 나옵니다. 그냥 자랑입니다. ^^
오호~ 전에 읽고 메모해둔 글인데..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ㅎ
아... 아니...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 정말 스쳐가듯이 잠깐 나옵니다.
크... 이런 자랑 좋아요:)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오늘 시를 필사하면서는 요 며칠 여러 사람의 마음을 괴롭게 했던 길냥이 학대 기사가 떠올랐어요. 어떤 동물이든 너무 괴롭지 않게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두 늙어서 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명이 등장! 밍구님 프로필로만 보다가 이렇게 사진으로 또 보니까 너무 귀엽네요. 세상에... 예뻐라:) 여명이는 성도 있네요. "김여명" 올려주신 <고양이 심정>이라는 시도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모두 늙어서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너무 아팠어요. 제 연인이 키우는 고양이(딴지)도 길냥이였는데요. 연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우연히 들어온 아이였답니다. 주인도 없고, 계속 그곳을 떠나질 않아 데려다 키운지도 어언 8년이 넘은... 저는 원래 고양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연인을 만나고 고양이에게 부쩍 관심이 많아졌고, 관심이 많아지니까 이제야 하나둘 길냥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존재를 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차이가 큰 것 같았습니다. 듣기로는 길냥이들이 정말 많이 죽는다고 하더라고요. 질병에 죽고, 배고픔에 죽고, 영역 다툼하다가 다쳐서 죽고, 로드킬 당하고, 냥이 밥에 농약 같은 걸 섞어서 죽이는 사람들도 있고ㅠㅠ 에휴, 쓰다 보니 또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늙어서죽었으면좋겠다
다들 글씨를 너무 잘 쓰셔서 제 글씨가 부끄러워 그냥 도망갈까 하다가, 막상 필사를 하고 나니 '글씨 못쓰는 사람도 한 명쯤 있어야지!'라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책꽂이를 보며 어떤 시집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박준' 작가님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골랐습니다. 5년 만에 꺼내본 시집인데 이렇게 좋은 시들을 5년간 왜 안 들여다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책꽂이에 계속 꽂아만 두었던 다른 책들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마음 가는 대로 하나를 골라 써보려고 합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008년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박준 시인의 첫 시집. 작고 소외된 것들에 끝없이 관심을 두고 탐구해온 지난 4년, 이제 막 삼십대에 접어든 이 젊은 시인의 성장이 궁금하다.
어머낫, @으른 님. 금요일 약속(?) 지켜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 시집 좋아해요. 놀랍게도! 이 시도 좋아해요!! 전에 시낭독 모임을 갔던 적이 있는데, 이 시만 프린트해서 챙겨(?)갔던 기억이 납니다(찌찌뽕).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릴 때는 밥만 잘 먹어도 칭찬받으면서 오구오구 그랬는데,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칭찬은커녕 자랑조차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며질 전에 이 모임에서 살짝 언급했던 정호승 시인님의 <슬픔이 택배로 왔다>라는 시집과 세트(?)로 이 시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슬픔이라는 정서 자체를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반듯반듯 또박또박 글씨 예쁘신데요(속닥속닥). 5년 만에 꺼내본 시집을 시작으로, 그동안 책꽂이에 잠들어있었던 좋은 책들도 시간 되실 때, 차근차근 자랑해 주세요:)
세상의 것들이 복잡할 때는 과학을 찾으면 오히려 명쾌해서 편하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책 중에 '뉴턴의 아틀리에'를 읽고 적어 보았는데, 처음이라 조금 부끄럽네요ㅎㅎ
오, 처음 보는 책인데, 김상욱 교수님이 쓰신 책이네요!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쓴 한 편의 시 같기도 합니다. 느낌이 새로워요.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다양한 것들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있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유독 눈에 콕 들어옵니다. 원자 수준에서 모든 만물이 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 작은 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뜬금없는 제 사견도 담아보고요(하핫). @차호랭 님의 첫 필사를 축하드립니다:) 다들 필체가 좋으시네요. 각자만의 매력들이 가득합니다.
뉴턴의 아틀리에 - 과학과 예술, 두 시선의 다양한 관계 맺기자연스러움, 복잡함, 감각, 가치, 상전이, 유머 등 모두 26개의 키워드를 놓고 과학자와 예술가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펼쳐 낸다. 디자이너는 소통의 가능성을 ‘경계’에서 찾는다.
어떤 마음은 붙박인 것들을 사랑하는구나 생각한다. … 세모난 슬픔 속에서 젖은 사람이 더 젖은 사람의 둥근 어깨를 감싸는 게 보였다.
그림 없는 그림책 아직 출간 전인 남지은 시인의 ‘캄파눌라’ 중, 남지은 지음
그림 없는 그림책동시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국시의 목록을 새로이 쌓아가고 있는 문학동네시인선이 올해를 여는 첫 시집으로 남지은 시인의 『그림 없는 그림책』을 선보인다.
오늘은 문학동네 북클럽 리미티드 버전 배포도서인 <잠든 사이 친구가 왔어> 중 ’캄파눌라‘를 적어봅니다. 요즘 꽃집에 캄파눌라가 자주 보여서 시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시쓰기에 대한 여러 시인들의 자선시들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남지은 시인의 이 시는 츨간 전이랍니다. 캄파눌라는 종처럼 생겼는데요, 어찌보면 우산같아 보여요. 시 속 우산에서 꽃을 연상하며 읽어봤어요.
오, 지난번에 말씀해 주셨던 북클럽 문학동네 자선시집이네요! 저는 @바람ㅎㅈ 님 글 읽고, 캄파눌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긴 꽃인가 싶어 검색해 봤어요. 보랑보랑 예쁘네요. 우산 같다는 말씀도 공감되고요. 저도 이제 꽃집을 지나다가 이 아이를 보면 알아볼...(수 있겠죠...?) 시집에 대한 설명도 감사합니다. 자선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라니, 이 또한 새롭네요. 여담이지만, '우산' '뿐인' 띄어쓰기 깨알같이 연결해주신 포인트가 너무 귀엽습니다.
급히 쓰다보니 띄어쓰기를 놓쳐서 교정부호를 달았는데 이마저 보셨군요. ㅎㅎ 이 성급함을 고쳐야 할터인데 필사 꾸준히 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네요;; 캄파눌라는 종처럼 생겼는데 뒤집어서 우산으로 바라본 시인의 시선이 새로웠어요. 보통 꽃집에 이름 써놓으니 알아보실 겁니다.
오늘은 ‘눈꽃풀’입니다. 시를 읽고 의미를 곱씹다보면 결국 제 삶에 대입하게 돼요ㅎㅎ 새로운 도전을 항상 맘 먹지만 매번 주저하다 결심이 무너지곤 하는데 시를 읽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D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시의 문장들도 좋지만, @뇽뇽02 님의 말씀도 너무 좋네요. "시를 읽고 의미를 곱씹다보면 결국 제 삶에 대입하게 돼요."라는 문장이요. 문학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시를 입고 다잡은 마음, 저 또한 함께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책 고르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네요. 저는 문태준 시인의 시집을 골랐습니다. 부지런하지 않아서 매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굼벙 님. 첫 글, 첫 필사! 환영합니다. 신중하게 고르신 만큼 좋은 시집일 거라 생각해요. 저는 처음 접하는 시집입니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인데, 와서 울고 가는 새, 그 새를 보면서 떠올리는 떠난 사람. <누가 울고 간다>라는 제목처럼, 슬픔을 꾹꾹 눌러 참는 느낌도 들어요. 그 뜻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요. 연필로 쓰신 각진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 부담 없이 시간 되실 때,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가재미2005년 미당문학상, 2006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며, 오래된 된장처럼 곰삭은 시어와 특유의 고요한 서정으로 주목 받아온 문태준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가재미>를 냈다. <맨발>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유년 시절, 고향 마을 어귀의 고갯길, 뜰, 채마밭, 빈 처, 허공, 계절이 빚어낸 무늬들이 새겨져 있다.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짧게 필사해봅니다. 어제 새로 채워 넣은 잉크의 색이 별로 마음에 안드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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