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어머 인프제 춘식이가 내심 부러웠는데 어떻게 아시고 이런 선물을...!! 넘 감사해요:) 보자마자 홀린듯이 저장부터 했습니다 ㅎㅎ 저는 뭐 드릴 게 없어서...저희 집 고양이(김여명, 4세) 사진을 슬쩍 두고 갑니다!
아구 귀여워라. 여명이 궁둥 팡팡하고 싶네요. 얌전히 모은 두 손도, 식빵 자세도 훌륭하여라. 냥냥이 사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다른 분들 말씀처럼 진짜 작품 같아요! 글씨가 너무 예쁘셔서 부럽습니다. 제목 Take a look(떼껄룩)이 재치 있어서 재밌네요. 다른 시들도 너무 궁금합니다 :)
글씨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이 시 제목이랑 앞부분 보고는 피식 웃었는데 뒤로 갈수록 찡해지더라구요 ㅎㅎ 시집 안에 다른 시들도 몇 편 읽어보니까 귀엽고 찡하고 그렇네요:)
전 집에서 발견한 나희덕 시인님의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을 필사하려고 합니다. 여유가 되면 연해님이 언급해 주셨던 <시를 잊은 그대에게>도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오, 나희덕 시인님의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이라는 시는 덕분에 저도 처음 알게 됐어요. 집에서 발견하셨다니, 가족분 중에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군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지난번 말씀 주신 것 중에 공대생과 악필(?)이 유독 떠오르는데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악필은 아니신데, 뭔가 공대생 느낌의 글씨체가... (농답입니다) 사진에 살짝 비친 펜은 만년필 같아 보이는데, 날짜까지 센스 있게 적어주셨네요:)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 시인선' 442권. 1989년 등단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희덕 시인이 <야생사과> 이후 5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시집.
공대생 느낌이 나는 글씨체가 어떤 글씨체인가요?ㅋㅋㅋ 저도 제 글씨체 보면서 한 번 고민해 봐야겠네요. 사진에 있는 펜은 라미 사파리 만년필 F닙이고, 날짜는 예전에 필사로 한 달 정도 챌린지를 하다 생긴 습관입니다. 2주동안 필사 챌린지, 다음 2주는 7시기상 인증 챌린지였는데 인증방법 중에 필사하고 날짜 적는 게 있었죠. 그렇게 날짜적기에 물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저처럼 편식하지 않고 모든 책을 고루 읽으시는 편이라 본가에 책이 굉장히 많습니다. TMI지만 제주로 이사를 가셨는데 육지보다 책 구하기가 어려워서 불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공대생 느낌이 나는 글씨체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음... 뭐랄까 그... 있어요. 그... 오호, 역시 만년필이 맞았군요! 저도 만년필 종종 씁니다. 종이에 닿는 만년필만의 감촉이 또 있죠. 근데 저랑 같은 만년필 쓰시네요! 저도 라미 사파리 만년필 F닙이에요(0.7mm). 근데 만년필 잉크색 말고, 외형은 차콜블랙이에요. 필사 챌린지도 있군요. 필사에 진심인 분들이 곳곳에 숨어계셨네요. 제주도에 살고 계신 부모님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TMI 좋아해요. '육지'라는 표현도 신선하고요. '육지'에 계신 @아스파탐 님이 이곳의 책 소식도 종종 전해주시어요:)
저도 육지란 표현에 마냥 익숙하진 않은데 다른 사람에겐 더더욱 그렇겠네요. 처음 들을 때는 섬이라서 생기는 재미있는 표현 정도로 생각했는데, 제주도와 대한민국, 나아가 고려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 둘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표현이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일정이 있어 집으로 돌아가는 금요일부터 필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어떤 책을 필사할지 고민이 되네요. 이미 여러번 봤지만, 보고 또 봐도 좋은 책을 필사할지, 아직 사놓고 읽어보지 못한 책을 새롭게 필사할지 고민됩니다! 금요일 전까지는 종종 들어와 필사하신 시들을 읽어봐야겠어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네, @으른 님. 천천히 생각해 보시고 금요일부터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어떤 책을 필사하실지 고민이 깊으시군요. 신중하게 책을 고르시는 그 마음이 정성스러워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떤 시집을 고르실지 더욱 궁금해지기도 하고요(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랍니다). 이 공간은 꼭 필사하시는 게 아니더라도 시간 괜찮으실 때 자유롭게 들러주세요. 마치 하나의 역사를 지나듯? (하핫) 화이팅팅!!
어떤 책을 필사할지 고민하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 <<키신: The Generation of Postmemory>>을 필사했습니다. 이 책은 시각예술가 이정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를 엮은 책입니다. 최근 읽은 소설 <<기억의 기억들>>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포스트메모리라는 개념이 나오는데요. 포스트메모리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읽고 있습니다.
기억의 기억들러시아 망명 시인 마리야 스테파노바의 첫 소설, 그러나 이 작품을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소설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며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창안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는 “아름다움을 꿈꾸며 살았”던 갈카 고모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키신 Kishin : The Generation of Postmemory
두 권 모두 처음 보는 책인데 @거북이 님의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저는 '포스트 메모리'라는 단어도 이 글을 읽고 처음 알았어요. 필사해 주신 내용도 찬찬히 읽어봤는데, 포스트 메모리가 "동시대의 증언자나 참여자의 회상과는 차이가 있는 전승된 기억"이라는 문장이 인상 깊습니다. 사후 세계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사후 기억이라는 말은 또 새롭게 읽히네요.
내용과 글씨의 괴리가 너무 큰 거 아닌가요. 내용은 어려운데 글씨가 너무 다정한 느낌으로 이쁩니다... 뭔가 글씨가 아니라 일러스트 같은... 다들 글씨 왜 이렇게 잘 쓰세요? ^^
특별히 책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날그날 맘이 당기는 글 하나씩 찾아서 적어 보려고 합니다.. 이런 시간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
오, 저도 정호승 시인님의 시 좋아합니다. <봄길>도 읽어본 기억이 나요.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라는 문장이 특히 좋았었는데, 내면이 단단한 사람 같아 보였거든요. 비록 사랑은 끝났지만 스스로 사랑이 되어 봄길을 걸어가는 굳건함도 왠지 건강해 보였고요. 정작 속으로는 외롭거나 고단할지언정 그 묵묵한 걸음에 여러 감정이 담겨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보게 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호승 시인님의 『슬픔이 택배로 왔다』라는 시집을 좋아합니다. 받고 싶지 않은 택배인데(ㅋ), 그래도 또 의도치 않게 받고 펑펑 울게 되는 날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꼭 한 권이 아니더라도 그날그날 당기는(?) 글로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저는 다 좋아요:)
슬픔이 택배로 왔다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으로서 독자들의 열렬하고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당신을 찾아서>(창비 2020)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열네번째 시집으로, 2022년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더욱 뜻깊다.
오~ 연해님도 정호승 시인 좋아하시는 군요. 그럼 정 시인님 본인 글씨체로 쓰신 ‘택배’ 올려봅니다. 마침 지난 창비 500호 팝업에서 배포했던 엽서(?)를 챙겨왔었거든요. 시인님 필체는 참으로 시인답네요. 부러워라…
크아... 정호승 시인님의 필체라니! 이 또한 감동이네요. @GoHo 님도, @바람ㅎㅈ 님도 다들 어쩜 이래요. 눈에도 마음에도 저장:) "택배"라는 시를 오늘만 두 글씨체로 접했네요(근데 제가 시킨 택배는 언제쯤 오ㄴ...). 시인님의 필체는 참으로 시인답다는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글씨가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시를 쓰실 때도 이 글씨체의 모양처럼 슬픔을 생각하셨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와, 정호승 시인님 필체가... 예술이네요! 시도 좋지만요. (아, 이 짧은 어휘력...)
시인님의 필체에선 시인의 느낌이 나네요!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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