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어라랏! 제가 말씀드린 책을 대출하셨다니 감동입니다:) 근데, 한경림 시인이 아니고, 신경림 시인이에요(속닥속닥). 위에 @bookulove 님도 같은 시를 필사해주셨답니다. 읽다가 때아닌 노트북 해프닝에 또 웃음이 터졌네요(죄송합니다). 8시간 동안 갈대처럼 흔들리신 @아스파탐 님께 심심한 위로를 전해봅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소생(?)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 잠깐의 호흡을 어서 붙잡아 무사히 복구작업이 완료되기를 바라 봅니다! 이 글을 읽는데, 여기가 시모임인지 공대생 모임인지ㅋㅋㅋ(농담입니다) 아니 근데, 갑자기 제 노트북도 좀 불안하네요. 어젯밤부터 전원이 잘 안 켜지고, 안 꺼지던데... 흠, 저는 기계치라 더 걱정이네요, 흠.
오늘의 시는 <주택 수리>라는 시입니다. 제목과는 전혀 무관한 느낌이지만요.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막 태어난 아기에게는 마음이 없고 한 달 후에나 생긴다는 말이 정말일까? 싶었고, 마음을 누르고 살다 보면 없는 마음이 되기도 한다는 문장을 공감하기가 살짝 어려웠어요. 부서지고, 무너지고, 넘어지고, 터지고... 마음이 조금씩 사라진다는 게 슬퍼지기도 했고요. 마음이 사라진 곳에 계속 머물러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관계도 그래요. 저는 마음이 떠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늘 어렵더라고요(견디는 관계?). 너무 이분법적으로만 딱 나누려 드는 게 있는데, 보류하는 관계(회색지대)도 잘 못 견디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것을 시작할 때도, 끝낼 때도 늘 마음이 중요했어요.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이어가는 무언가들은 목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반드시 '턱'하고 걸려 넘어지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다들 평온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다녀올 예정이랍니다(마음은 그믐에). 올려주신 시들은 간밤에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활발하게 참여해주실 거라고 기대 안 했는데, 어찌나 기쁘던지요! 오늘도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하고 안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엇, 근데 사진은 3장이 최대인가 봐요. 몰랐던 사실입니다. 나머지 한 장도 마저 올려봅니다.
어랏 3장이 올라가지는군요. 저는 올리고 싶었던 시가 3장짜리였는데, 안올라가지더라구요..
오잉? 그래요? 그러고 보니 @달빛한조각 님 업로드해 주신 필사 사진은 2장이 최대네요. 저는 3장까지는 '사진 등록'버튼이 눌리는데, 3장이 넘어가면 버튼 자체가 눌리지 않더라고요(힝ㅠㅠ).
아마도 화자는 집을 고치다, 창을 수리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문장을 생각하며 이 시를 적지 않았나 싶어요. 신생아는 실제로 초기 몇달은 시력이 거의 없기도 하고요. 나머지 해석은 각자의 마음에 남겨놓고…. ㅋㅋ 저도 오늘 오프라인 책모임입니다. 한달에 한번인데 하도 오래된 모임이라 반 이상은 먹방과 수다이긴 하지요. 즐거운 모임되세요~^^
바람님의 말씀을 읽고, 다시 읽어 보니 정말 그러네요. 처음에 저는 마음에 초점을 두고 읽었는데, 이번에는 달리 읽혔습니다. 화자는 주택을 수리하면서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물건들을 다시금 하나하나 새롭게 보기 시작한 게 아닐까. 그러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했던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저도 청소할 때 잡생각이 많은 편인데, 익숙하게 지나쳤던 무언가가 새롭게 다가올 때가 많아요. 이를테면 '어라? 이게 이렇게 낡았었던가?', '이 물건이 여기 있었구나', '색이 바랜지도 몰랐네' 등등.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청소는 뒷ㅈ... (허허) @바람ㅎㅈ 님도 오프라인 책모임 있으시군요! 한 달에 한 번 하신다니 저와 같네요(반가워라). 오래된 모임이라 더 친근하실 것 같아요. 먹방과 수다(+책)가 있는 유쾌한 모임이셨길 바라요:)
글은, 특히 시는 볼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게 재미이자 묘미 같습니다. 혹시 검색이 되나 찾아보니 저희 책모임 발간 책도 있군요, 신기해라. 2017년도에 100회 기념 모임 이야기 담아봤었거든요. 내용은 흐음…. 모임 이름이 ‘허니비엔나’인데 그 이유도 참 별거 없는 그치만 가늘고 길게 이어지고 있답니다.
[POD] 허니비엔나, 어쩌다 100회독서 모임, '허니비엔나'의 10주년, 100회 기념 책자로, 10년을 이어 오기까지 과정과 에피소드, 책 모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담겨 있다.
으아? 10주년, 100회 기념?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심지어 2017년도가 100회라니, 지금은 훨씬 더 많은 횟수를 진행하셨겠어요. 책도 발간하시고 모임원분들과 끈끈한 책 연대를 이어가고 계신 것 같아 멋있습니다. 모임 이름도 그 뜻도 너무 귀여워요. '달콤한 책과 나에 대한 이야기'라니. 저도 너무 밀착된 관계보다는 느슨한 관계를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좋은걸요:)
사실 모임의 그 뜻은 후에 해석을 붙인거고 그냥 첫 모임에 제가 마신 메뉴가 ‘허니비엔나’여서 입니다. ㅋㅋㅋ 200회에 또 뭘 하자는데 이제 루즈해져서 할랑가 모르겠어요.
오프라인 독서모임! 크히!! 좋은 시간 보내셨기를요~
오프라인 독사 모임! 코브라랑 살무사랑 방울뱀들 모아놓고 관찰하고 쓰다듬는... (죄송합니다. ^^;;;)
크크큭! 제가 오늘도 오타로 한건 했군요! 얼른 수정했어요! 🤣
아... 고칠 수 없는 시간이 됐을 때 말씀드릴 걸... ^^
크크큭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 작은 아름다움을 잘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죠. 작가님들은 대체로 그런 것 같고요.^^
『양과 강철의 숲』 읽어야겠네요. ^^ 아름다운 것 앞에서 잠시 멈춰 설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양과 강철의 숲피아노 조율에 매료된 한 청년이 이상적인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2016년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유려한 문체, 음악과 자연에 대한 편안하고 감각적인 묘사, 따뜻하고 선한 내용으로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우와, 이 글 안에도 아름답다는 단어가 꽤 여러 번 등장하네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 말할 수 있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그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저도 @하뭇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일상의 작은 부분, 사소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잘 살피고, 발견해서 글로 풀어내시는 작가님들의 재능을 볼 때면 존경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여기 필사로 올라온 원작의 글들.. 필사의 글들.. 모두 온몸으로 쓰셨겠구나 싶습니다.. 모두 읽고 지나가지는 못하지만 귀하게 생각하겠습니다.. 평안한 휴일들 보내세요~☆
책바보 이덕무 선생님의 글이네요. 필사글 볼 때마다 저는 사놓고 혹은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못 읽은 책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쌓고 쌓아서 쏟아낸 글을 정성다해 읽게 될 적당한 타이밍이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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