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이렇게 살아야 했었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씁쓸해지곤 해요. 그래도 그런 깨달음 이후라도 삶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한동안 마음이 좀 힘들어서 안 올렸는데 다시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아직은 시를 보고 이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네요.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 시인선' 442권. 1989년 등단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희덕 시인이 <야생사과> 이후 5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시집.
마음이 힘든건 몸이 힘든것보다 더 괴롭죠? 이젠 그 마음의 괴로움이 덜한 상태이시길 바래요.
아쉽게도 더 힘들어졌습니다. 과제하다가 노트북에 블루스크린이 뜨더니 노트북이 죽었어요. 수리센터는 이틀 뒤에나 연다네요ㅋㅋㅋㅋ
으아~~~~악!!! 제가 다 맴찢입니다. 어떡해요! ㅠㅠ 소정의 수리비로 재빨리 고쳐져서 오기를요!
저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필사를 했는데, 그래도 좋네요. 펜으로 시를 적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정돈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모임 만들어주신 @연해 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시를 적으며 마음이 정돈되신다니 기뻐요!
감사드려요! ^^
'아메바'하면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배운 원생동물 정도로만 기억나는데요. 절반으로 잘려도 각 조각(?)이 다시 살아나는 걸 보면서 질겁했던 건조한 기억이...(죄송합니다) 하지만 "일정한 크기가 되면 둘로 쪼개지는 가난한 영토가 좋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시인님의 부드러운 감상에 감탄했어요. 아메바에게 통통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신 것 같았답니다. 풀에 대한 표현도 그래요. 하나하나 생동감이 느껴져요. "제 몸을 뜯어 달아나고 싶지만 뿌리박힌 대지를 끝내 벗어나지 못해 소용돌이치는 풀"이라니. 평소에 표정과 감정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생명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시인님의 의미를 다 헤아리기는 어렵지만요. 한동안 힘드셨던 그 마음도 조금씩 괜찮은 정도로 나아지시길 바라요... 라고 쓰려 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트북 이슈가 생기셨네요. 이 무슨ㅠㅠ
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느냐 묻는다면 독서 중입니다, 속수무책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김경후 지음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창비시선 412권. 199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김경후 시인의 세번째 시집. 상실의 아픔을 간절한 언어로 노래한 두번째 시집 <열두겹의 자정>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어둠과 죽음의 그늘 속에서 삶의 고통을 가누는 고독한 시정신을 보여준다.
오늘은 다시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제 대책도 속수무책 같아, 옮겨봤습니다.
아이고,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ㅋㅋㅋ 저도 "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느냐 묻는다면 독서 중입니다, 속수무책"이라고 답하고 싶어지네요. 무례한 질문에 대처하기에 이만한 답도 없겠다 싶었어요. 정작 읽고 있는 책은... ​
어제 시집을 사온 기념으로 나태주 시인의 '행복' 시 두 편을 필사해보았어요. 만년필로 쓰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자꾸 볼펜만 찾는중인게 아쉬운 ㅎㅎ
이 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고,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고,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으니, 저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달빛한조각 님도 만년필 쓰시는군요! 저도 만년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쓰면 여전히 로딩시간(?)이 걸리지만요.
고민해도 다시 원점으로~ ^^;; <시대고독>은 2010년대부터 들던 생각이었는데 시에 비슷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와닿네요 '세계의 악이 공기처럼 떠다니는 시대' '선악의 경계가 증발되어 버린 시대' '풍요로운 가난의 시대' 나중에도 읽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 보이면 필사로 참여하겠습니다~^^
앗, @거북별85 님.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박노해 시인님의 시집으로 필사 시작하셨군요. 근데 글씨체가 오밀조밀 너무 귀여우세요!! 줄이 없는 데도 대각선으로 뻗어가지 않고(저는 무선노트를 쓰면 자주 그럽니다) 줄 간격도, 글의 방향도 가지런하고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더 나쁜 악과 덜 나쁜 악이 경쟁하는 시대", "옮음도 거짓도 다수결로 작동되는 시대" 이 두 문장이 씁쓸하게 읽혔습니다. 2010년에 펴낸 시집인데,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네요. 아니, 더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는 시입니다. 네, 읽으시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또 만나시면 자유롭게 참여해 주시어요:)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된 시요일 시선집 『시인의 시작』에 신경림 선생님의 등단작이 있어 필사해보았어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인의 시작 -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엄선한 시선집. 김소월에서 황인찬까지, 김혜순에서 문보영까지 독자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겐 꿈의 이름인 시인 100인의 '시작(始作)'이자 '시작(詩作)'을 담았다.
우와,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이라니. 신기합니다. @진경 님이 필사하고 계시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필사 시집과도 닮아있는 것 같아요. 신경림 시인님은 암투병하시다 지난 22일 별세하시고, 이 공간에서도 모임분들이 필사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영면하셨지만, 간간이 이 공간을 타고 시인님의 시가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어요. 이 시가 등단작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라는 문장이 유독 아프게 읽힙니다.
하핫, @하뭇 님의 말씀 너무 감동인걸요. 다정하게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의무감보다는 기분 좋은, 잔잔한 책임감 정도를 품고 있답니다. 제가 꽤 좋아하는 감각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읽고 있어요(그렇게 지금 또 도배를 하고 있지요, 허허). 이 공간에 들어오면 뭔가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읽으면서 혼자 피식피식 웃음 터지는 포인트도 있고요ㅋㅋㅋ
한경림 시인의 <갈대> 입니다. @연해 님이 추천해주셨던 책이 시를 읽는 방법? 그런 거라고 어렴풋이 본 거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갈대를 외부의 바람에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의 감정이 북받치는 것이 흔들림으로 나타나는 존재로 묘사하는데, 이거 읽고 얼마 안 돼서 마침 노트북에 블루스크린이 뜨며 과제가 삭제되고 전원이 안 켜지는 바람에 제 마음도 8시간 동안 갈대처럼 흔들리게 되더군요. 지금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노트북이 살아났습니다. 당일 작업한 건 못 살리긴 했는데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서 복구했습니다. 이 참에 백업할 게 있나 하고 고민한 뒤 다음 부팅에서 가능한 한 의미있는 자료들만 많이 살려보죠.
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한양대학교의 문.이과 통합 교육의 일환인 '융복합 교양 강좌' 중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정재찬 교수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 에세이'다. 정재찬 교수의 강의는 매 강의마다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양대 최고의 교양강의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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