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오잉? 그래요? 그러고 보니 @달빛한조각 님 업로드해 주신 필사 사진은 2장이 최대네요. 저는 3장까지는 '사진 등록'버튼이 눌리는데, 3장이 넘어가면 버튼 자체가 눌리지 않더라고요(힝ㅠㅠ).
아마도 화자는 집을 고치다, 창을 수리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문장을 생각하며 이 시를 적지 않았나 싶어요. 신생아는 실제로 초기 몇달은 시력이 거의 없기도 하고요. 나머지 해석은 각자의 마음에 남겨놓고…. ㅋㅋ 저도 오늘 오프라인 책모임입니다. 한달에 한번인데 하도 오래된 모임이라 반 이상은 먹방과 수다이긴 하지요. 즐거운 모임되세요~^^
바람님의 말씀을 읽고, 다시 읽어 보니 정말 그러네요. 처음에 저는 마음에 초점을 두고 읽었는데, 이번에는 달리 읽혔습니다. 화자는 주택을 수리하면서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물건들을 다시금 하나하나 새롭게 보기 시작한 게 아닐까. 그러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했던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저도 청소할 때 잡생각이 많은 편인데, 익숙하게 지나쳤던 무언가가 새롭게 다가올 때가 많아요. 이를테면 '어라? 이게 이렇게 낡았었던가?', '이 물건이 여기 있었구나', '색이 바랜지도 몰랐네' 등등.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청소는 뒷ㅈ... (허허) @바람ㅎㅈ 님도 오프라인 책모임 있으시군요! 한 달에 한 번 하신다니 저와 같네요(반가워라). 오래된 모임이라 더 친근하실 것 같아요. 먹방과 수다(+책)가 있는 유쾌한 모임이셨길 바라요:)
글은, 특히 시는 볼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게 재미이자 묘미 같습니다. 혹시 검색이 되나 찾아보니 저희 책모임 발간 책도 있군요, 신기해라. 2017년도에 100회 기념 모임 이야기 담아봤었거든요. 내용은 흐음…. 모임 이름이 ‘허니비엔나’인데 그 이유도 참 별거 없는 그치만 가늘고 길게 이어지고 있답니다.
[POD] 허니비엔나, 어쩌다 100회독서 모임, '허니비엔나'의 10주년, 100회 기념 책자로, 10년을 이어 오기까지 과정과 에피소드, 책 모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담겨 있다.
으아? 10주년, 100회 기념?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심지어 2017년도가 100회라니, 지금은 훨씬 더 많은 횟수를 진행하셨겠어요. 책도 발간하시고 모임원분들과 끈끈한 책 연대를 이어가고 계신 것 같아 멋있습니다. 모임 이름도 그 뜻도 너무 귀여워요. '달콤한 책과 나에 대한 이야기'라니. 저도 너무 밀착된 관계보다는 느슨한 관계를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좋은걸요:)
사실 모임의 그 뜻은 후에 해석을 붙인거고 그냥 첫 모임에 제가 마신 메뉴가 ‘허니비엔나’여서 입니다. ㅋㅋㅋ 200회에 또 뭘 하자는데 이제 루즈해져서 할랑가 모르겠어요.
오프라인 독서모임! 크히!! 좋은 시간 보내셨기를요~
오프라인 독사 모임! 코브라랑 살무사랑 방울뱀들 모아놓고 관찰하고 쓰다듬는... (죄송합니다. ^^;;;)
크크큭! 제가 오늘도 오타로 한건 했군요! 얼른 수정했어요! 🤣
아... 고칠 수 없는 시간이 됐을 때 말씀드릴 걸... ^^
크크큭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 작은 아름다움을 잘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죠. 작가님들은 대체로 그런 것 같고요.^^
『양과 강철의 숲』 읽어야겠네요. ^^ 아름다운 것 앞에서 잠시 멈춰 설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양과 강철의 숲피아노 조율에 매료된 한 청년이 이상적인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2016년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유려한 문체, 음악과 자연에 대한 편안하고 감각적인 묘사, 따뜻하고 선한 내용으로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우와, 이 글 안에도 아름답다는 단어가 꽤 여러 번 등장하네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 말할 수 있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그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저도 @하뭇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일상의 작은 부분, 사소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잘 살피고, 발견해서 글로 풀어내시는 작가님들의 재능을 볼 때면 존경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여기 필사로 올라온 원작의 글들.. 필사의 글들.. 모두 온몸으로 쓰셨겠구나 싶습니다.. 모두 읽고 지나가지는 못하지만 귀하게 생각하겠습니다.. 평안한 휴일들 보내세요~☆
책바보 이덕무 선생님의 글이네요. 필사글 볼 때마다 저는 사놓고 혹은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못 읽은 책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쌓고 쌓아서 쏟아낸 글을 정성다해 읽게 될 적당한 타이밍이여, 오라.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너무 귀하고 와닿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의 진정한 기쁨을 단정하고 차분하게 풀어주신 것 같아요. 시의 제목처럼 <온몸으로 쓰는 글>이네요. "이러한 까닭에 글이 귀중하다는 것이다" @GoHo 님도 남은 주말 평온하게 마무리하세요:)
오늘 아침 강지이의 첫 시집을 완독했습니다. 해설을 읽는데 첫 시의 해석에서 띠용, 했습니다. 수영장이 영화관의 상영막으로 변하면서 소년도, 수영장도, 빵냄새도 다 영화 속의 한 장면, 혼자 남은 화자가 그려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첫 시로 돌아와 필사를 했습니다. 여름 수영장이 아니라 영화관에서 피서하는, 은하수 너머 환상의 세계를 유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수평으로 함께 잠겨보려고창비시선 462권.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강지이 시인의 첫 시집. 독특한 화법과 개성적인 목소리뿐만 아니라 형식 면에서도 행과 행 사이를 과감하게 건너뛰는 여백의 공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우와, 『수평으로 함께 잠겨보려고』 완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여름과 수영이 맑고 청량한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바람ㅎㅈ 님의 감상을 읽으며 한층 더 깊게 그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피서하고, 은하수 너머 환상의 세계를 유영한다는 말씀 정말 좋네요. 첫 시로 다시 돌아와 처음과 지금의 감상을 찬찬히 되짚어보시는 것도요. 저는 읽으면서 "너는 장면들에 대해 얘기했고 그 장면들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것이 었지만 그래도 좋았다"라는 문장이 특히 좋았답니다. 정답이 없는 자신만의 감상을 마음껏 풀어놓는 게 예술과 문학을 찾는 또 다른 행복이 아닐까 싶었어요.
여름에 읽거나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읽으면 더 좋을 듯한 물빛 가득한 시집이었답니다. 그래서 키냐르의 ‘부테스’옆에 꽂아두려고요. 표지도 파랑파랑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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