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마음이 좀 힘들어서 안 올렸는데 다시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아직은 시를 보고 이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네요.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 시인선' 442권. 1989년 등단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희덕 시인이 <야생사과> 이후 5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시집.
책장 바로가기
새벽서가
마음이 힘든건 몸이 힘든것보다 더 괴롭죠? 이젠 그 마음의
괴로움이 덜한 상태이시길 바래요.
아스파탐
아쉽게도 더 힘들어졌습니다. 과제하다가 노트북에 블루스크린이 뜨더니 노트북이 죽었어요. 수리센터는 이틀 뒤에나 연다네요ㅋㅋㅋㅋ
새벽서가
으아~~~~악!!! 제가 다 맴찢입니다. 어떡해요! ㅠㅠ
소정의 수리비로 재빨리 고쳐져서 오기를요!
장맥주
저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필사를 했는데, 그래도 좋네요. 펜으로 시를 적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정돈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모임 만들어주신 @연해 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연해
저야말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시를 적으며 마음이 정돈되신다니 기뻐요!
장맥주
감사드려요! ^^
연해
'아메바'하면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배운 원생동물 정도로만 기억나는데요. 절반으로 잘려도 각 조각(?)이 다시 살아나는 걸 보면서 질겁했던 건조한 기억이...(죄송합니다) 하지만 "일정한 크기가 되면 둘로 쪼개지는 가난한 영토가 좋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시인님의 부드러운 감상에 감탄했어요. 아메바에게 통통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신 것 같았답니다. 풀에 대한 표현도 그래요. 하나하나 생동감이 느껴져요.
"제 몸을 뜯어 달아나고 싶지만 뿌리박힌 대지를 끝내 벗어나지 못해 소용돌이치는 풀"이라니. 평소에 표정과 감정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생명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시인님의 의미를 다 헤아리기는 어렵지만요.
한동안 힘드셨던 그 마음도 조금씩 괜찮은 정도로 나아지시길 바라요... 라고 쓰려 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트북 이슈가 생기셨네요. 이 무슨ㅠㅠ
바람ㅎㅈ
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느냐 묻는다면 독서 중입니다, 속수무책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김경후 지음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창비시선 412권. 199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김경후 시인의 세번째 시집. 상실의 아픔을 간절한 언어로 노래한 두번째 시집 <열두겹의 자정>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어둠과 죽음의 그늘 속에서 삶의 고통을 가누는 고독한 시정신을 보여준다.
책장 바로가기
문장모음 보기
바람ㅎㅈ
오늘은 다시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제 대책도 속수무책 같아, 옮겨봤습니다.
연해
아이고,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ㅋㅋㅋ
저도 "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느냐 묻는다면 독서 중입니다, 속수무책"이라고 답하고 싶어지네요. 무례한 질문에 대처하기에 이만한 답도 없겠다 싶었어요. 정작 읽고 있는 책은...
달빛한조각
어제 시집을 사온 기념으로 나태주 시인의 '행복' 시 두 편을 필사해보았어요. 만년필로 쓰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자꾸 볼펜만 찾는중인게 아쉬운 ㅎㅎ
연해
이 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고,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고,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으니, 저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달빛한조각 님도 만년필 쓰시는군요! 저도 만년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쓰면 여전히 로딩시간(?)이 걸리지만요.
거북별85
고민해도 다시 원점으로~ ^^;;
<시대고독>은 2010년대부터 들던 생각이었는데 시에 비슷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와닿네요
'세계의 악이 공기처럼 떠다니는 시대' '선악의 경계가 증발되어 버린 시대' '풍요로운 가난의 시대'
나중에도 읽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 보이면 필사로 참여하겠습니다~^^
연해
앗, @거북별85 님.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박노해 시인님의 시집으로 필사 시작하셨군요. 근데 글씨체가 오밀조밀 너무 귀여우세요!! 줄이 없는 데도 대각선으로 뻗어가지 않고(저는 무선노트를 쓰면 자주 그럽니다) 줄 간격도, 글의 방향도 가지런하고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더 나쁜 악과 덜 나쁜 악이 경쟁하는 시대", "옮음 도 거짓도 다수결로 작동되는 시대"
이 두 문장이 씁쓸하게 읽혔습니다. 2010년에 펴낸 시집인데,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네요. 아니, 더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는 시입니다.
네, 읽으시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또 만나시면 자유롭게 참여해 주시어요:)
bookulove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된 시요일 시선집 『시인의 시작』에 신경림 선생님의 등단작이 있어 필사해보았어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인의 시작 -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엄선한 시선집. 김소월에서 황인찬까지, 김혜순에서 문보영까지 독자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겐 꿈의 이름인 시인 100인의 '시작(始作)'이자 '시작(詩作)'을 담았다.
책장 바로가기
연해
우와,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이라니. 신기합니다. @진경 님이 필사하고 계시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필사 시집과도 닮아있는 것 같아요.
신경림 시인님은 암투병하시다 지난 22일 별세하시고, 이 공간에서도 모임분들이 필사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영면하셨지만, 간간이 이 공간을 타고 시인님의 시가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어요. 이 시가 등단작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라는 문장이 유독 아프게 읽힙니다.
연해
하핫, @하뭇 님의 말씀 너무 감동인걸요.
다정하게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의무감보다는 기분 좋은, 잔잔한 책임감 정도를 품고 있답니 다. 제가 꽤 좋아하는 감각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읽고 있어요(그렇게 지금 또 도배를 하고 있지요, 허허). 이 공간에 들어오면 뭔가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읽으면서 혼자 피식피식 웃음 터지는 포인트도 있고요ㅋㅋㅋ
아스파탐
한경림 시인의 <갈대> 입니다.
@연해 님이 추천해주셨던 책이 시를 읽는 방법? 그런 거라고 어렴풋이 본 거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갈대를 외부의 바람에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의 감정이 북받치는 것이 흔들림으로 나타나는 존재로 묘사하는데, 이거 읽고 얼마 안 돼서 마침 노트북에 블루스크린이 뜨며 과제가 삭제되고 전원이 안 켜지는 바람에 제 마음도 8시간 동안 갈대처럼 흔들리게 되더군요.
지금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노트북이 살아났습니다. 당일 작업한 건 못 살리긴 했는데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서 복구했습니다. 이 참에 백업할 게 있나 하고 고민한 뒤 다음 부팅에서 가능한 한 의미있는 자료들만 많이 살려보죠.
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한양대학교의 문.이과 통합 교육의 일환인 '융복합 교양 강좌' 중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정재찬 교수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 에세이'다. 정재찬 교수의 강의는 매 강의마다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양대 최고의 교양강의로 선정되었다.
책장 바로가기
연해
어라랏! 제가 말씀드린 책을 대출하셨다니 감동입니다:)
근데, 한경림 시인이 아니고, 신경림 시인이에요(속닥속닥).
위에 @bookulove 님도 같은 시를 필사해주셨답니다.
읽다가 때아닌 노트북 해프닝에 또 웃음이 터졌네요(죄송합니다). 8시간 동안 갈대처럼 흔들리신 @아스파탐 님께 심심한 위로를 전해봅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소생(?)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 잠깐의 호흡을 어서 붙잡아 무사히 복구작업이 완료되기를 바라 봅니다!
이 글을 읽는데, 여기가 시모임인지 공대생 모임인지ㅋㅋㅋ(농담입니다)
아니 근데, 갑자기 제 노트북도 좀 불안하네요. 어젯밤부터 전원이 잘 안 켜지고, 안 꺼지던데... 흠, 저는 기계치라 더 걱정이네요, 흠.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 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 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