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몽글몽글 너무 귀여운 시네요. 바람의 밥이 꽃향기라는 것은 몰랐습니다?(하핫). 위에서 장작가님은 <봄밤>이라는 시를 필사해 주셨는데, @으른 님은 <봄 편지>를 필사해 주셨네요. 요즘 날씨는 이미 여름 같지만, 통상 달력을 기준으로 6월부터 여름의 시작이니까, 아직은 봄! 이 모임방의 온도도 봄 같습니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라는 시집의 제목은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감조차 잡을 수 없게ㅋㅋㅋ 기발한 제목 같아요. <봄 편지>의 다정함 덕분에 제 마음도 다정함이 한 스푼 더해진 기분이에요.
오늘은 ‘정화’라는 시 입니다. 시의 모든 부분이 좋았어요:) “나에게 주어진 행운에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은 것은 죄지, 암.” 이러면서 읽었네요ㅎㅎ 쓸모없고 잘못한 것들을 곱씹으며 괴로워하는 타입인데, 그것에서 새로운 것이 피어난다고 생각하니, 지나간 것들은 얼른 묻어둬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D 시간이 지날수록 월요병과 흔들린 마음은 조금씩 나아지는 듯 해요. “낼은 한 주의 중간 수욜이야! (주말까지)다 와간다!” 하면서요ㅎㅎ 매주..반복하는 일입니다ㅎㅎ
크... 이번에도 또박또박 가지런한 글씨네요:) @뇽뇽02 님의 독백에 살짝 웃음도 지었답니다. 그러게요. 나에게 주어진 행복에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은 것은 죄지요. 암 그렇고말고. 이어지는 다짐의 말씀에도 응원을 드리고 싶어집니다. 저도 지나간 일을 곱씹으며 괴로워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시에 담긴 문장들을 읽으며 구멍을 하나 파볼까 싶었습니다ㅋㅋㅋ 꽤 괜찮은 방법 같은데요(갑자기?). 물론 무단투기라거나 환경을 파괴하겠다는 건 아니고(저 너무 진지한가요), 괴롭게 안고 있던 생각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비워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그 안에 겨울 동안 모아온 것들을 넣는다"라는 문장처럼요.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린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이 벌써 수요일, 평일의 절반을 지났어요. 주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으쌰!!
안미옥 시인의 『힌트 없음』을 읽고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를 얼른 읽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직 못 읽었네요 🫢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집이라고 들었는데 올려주시는 시 필사 보니까 어서 읽어보고 싶어요!
힌트 없음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012년 『동아일보』로 등단해 첫 시집을 내놓은 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안미옥 시인이 두 번째 시집 『힌트 없음』을 출간한다.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2012년 동아일보로 등단해 2017년 첫 시집 『온』을 출간한 뒤 가장 뛰어난 첫 시집에 수여하는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현대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안미옥 시인, 그의 세번째 시집을 문학동네시인선 187번으로 출간한다.
가로로 길고 작아보이는 노트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물론, 올려주신 시도 좋구요.
안녕하세요! 노트를 가로로도, 세로로도 쓸 수 있어 필사하기 참 좋더라고요 ㅎㅎ 마음에 들어서 벌써 두 권째 쓰고 있어요 ㅎㅎ
한국제품인가요? 이런거 여기서 여쭤봐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
네네! 아날로그키퍼의 핸디북이라는 제품인데,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거라서 해외배송이 되는 지는 모르겠네요 🥹
아! 역시!! 필사 많이 하는 한국의 지인들도 즐겨 사용하는 브랜드인데, 그림의 떡이라 아쉬네요.
앗, @bookulove 님 『힌트 없음』을 읽고 계시는군요! 제가 안미옥 시인님을 알게 된 계기(?)가 그 시집 덕분이었어요. 정작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 했지만요(머쓱). 동료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그 시집의 문장을 인용해 주는 걸 보고, 인상 깊어서 안미옥 시인님에게 호기심이 생겼었거든요. 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를 만나고, 이 시집부터 필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거죠. 아 쓰고 보니 또 너무 장황...(죄송합니다) @bookulove 님이 필사해주신 시 덕분에 이 시집에도 다시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음 번에는 이 시집을 필사해 봐야겠어요:)
현재는 계속 선택하며 사는 곳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되는 당연한 것은 세상에 없다.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그러니까 나 자신을 포함해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될 수 없는 것 아닐지. 그러니 어떤 정당화와 뒤덮음 없이, 이해하려고 애쓰는 시간은 귀하다
힌트 없음 안미옥 지음
힌트 없음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012년 『동아일보』로 등단해 첫 시집을 내놓은 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안미옥 시인이 두 번째 시집 『힌트 없음』을 출간한다.
이 문장은 『힌트 없음』 말미에 수록된 에세이의 한 대목인데요. 이 문장과 함께 당시에 제 동료가 저에게 했던 말도 옮겨 볼게요:) "저는 저 문장들을 너무 좋아해요! 당연한 건 없고, 원인은 단순하지 않고, 그래서 나 자신을 포함해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그 어떤 정당화 없이 그저 이해하려고 애쓰는 시간이 귀하다는 말이요- 물론 제가 OO님을, OO님이 저를 이해하려고 부단히 애쓰자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서로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직)잘 모르니 알아가는 과정 중에 조심하고 배려하는 시도들이... 그런 애씀이 귀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ㅎㅎ" 라고 예쁜 말을 남겨 주었더랬죠. 저는 이후에도 이분과 책 선물을 주고 받으며 좋은 동료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저와 부서가 달라 현장의 여러 목소리에 대해 배우기도 했고요.
싯구와 함께 동료에게 먼저 손을 내민 연해님도, 그 마음을 맏아들이고 이제는 친구가된 그 동료분도 참 멋진 사람들이네요! 서로에게 책선물이라니! 너무 좋잖아요!!
우와 신기하네요 ㅎㅎ 저도 필사는 안했지만 메모를 해둔 문장이거든요! 저는 이 시집을 지금 읽은 건 아니고 2월에 읽었는데 이번에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읽으려고 꺼내면서 필사해둔 부분을 올려봤어요~! 『힌트 없음』에 실린 안미옥 시인의 에세이 참 좋더라고요! 이번에 에세이집 내셨던데 이 책도 기대됩니다 ㅎㅎ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매력적인 감수성으로 삶의 슬픔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시인 안미옥이 등단 12년 만에 첫번째 에세이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를 창비 에세이& 시리즈로 선보인다.
오 안미옥 시인님 새로운 산문집을 내셨다니 몰랐어요! 얼른 관심책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그렇다면 찌찌뽕...(죄송합니다). 이번에 에세이집도 내셨군요. 4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이네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요즘엔 질문보다 의문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쓴다. 질문은 나의 삶과 무관하게 할 수 있다. 호기심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의문은 나의 삶을 걸지 않고는 할 수 없다. 나와 무관한 방식으로는 어떤 의문도 가질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시에서 필요한 것은 계속되는 의문 아닐지.
힌트 없음 에세이 : 후추 (p.106), 안미옥 지음
저는 이 부분이 좋더라고요!
오늘의 시는 <근처>라는 시입니다. 이번에도 어떤 의미에서 근처일까 고민고민하면서 몇 번을 다시 읽어봤는데요. 근처에 닿을 듯 말 듯 한 상황들을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언제 나을지 알 수가 없는데 어느 날엔가 나을 것 같고, 매번 깨지 말아야 할 장면에서 깨어나고,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왜 안 되냐는 질문으로 돌아오기도 하면서, 그 근처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게 아닐까. 아주 근처까지는 왔지만 다 오지는 못한 애매함이 있는 게 아닐까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들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는 보통 애매한 상황을 잘 못 견디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참아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곤 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라고 거의 다 온 것 같다고 말이죠. 그럼에도 보류하고 있는 어떤 일들은 계속 보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기도 하니까요. 모호한 문장만 줄줄 나열하고 있는 느낌인데, 제 주위에 산재되어 있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불쑥 떠올라 더 횡설수설하는 듯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시는 참 신기합니다. 처음에는 시의 감상을 가만히 적어내려가다 어느 순간 제 삶의 이야기로 파고들어요. 시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또 여기저기 얽혀있기도 한, 저만 아는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오늘은 5월의 마지막 수요일입니다. 새벽 공기는 여전히 선선하네요. 다들 오늘 하루도 무탈하시길 바라요:)
나를 돌보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 어쩌면 우리가 가장 소홀히 하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근처’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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