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 책도 처음 알았어요!
'15년의 아카이빙, 하루키를 이해하는 40가지 키워드'라는 부제가 인상 깊네요. 이 책의 작가님 소개도요. 하루키를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게 느껴지는 소개였어요.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많이 읽어보지 못 했어요. 그래서 거북별님이 말씀하시는 "수영 초보가 망망대해에 뛰어드는 기분"을 매우 공감합니다. 작품 해설집을 찾아 읽으신다는 말씀도요.
커미트 먼트에 대한 하루키의 정의도 인상 깊어요.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며 손을 맞잡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우물을 파고 내려가 그 밑바닥에서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벽을 넘어서 이어진다는. 뭔가 더 깊고 단단한 관계를 구축해야만 가능할 것 같은 묵직한 기분도 드네요. 그리고 이 글을 읽다가 '옴진리교'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모르는 게 너무 많네요, 저).
카프카의 문장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워요. 제 지인 중에도 카프카의 저 문장을 모토로 독서를 하는 분이 계신데요(자신의 머리를 깨기 위해 독서를 하신다고). 그분 생각도 나고 여러모로 이 책에는 하루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는 것 같아 더 흥미롭네요.
"따뜻한 소통의 강점이 뿜뿜하는 방"이라는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이 방에 계신 분들이 서로 함께 소통하며 필사하고 계신 것 같아 너무 즐거워요:)

하루키를 만나다 - 15년의 아카이빙, 하루키를 이해하는 40가지 키워드2003년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하루키스트가 된 작가가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진행된 하루키의 인터뷰 230여 편, 논문 30여 편을 찾아서 읽고 40개의 핵심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일상], [음식], [작가], [작품], [작품 해석]까지 다섯 가지 카테고리 아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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