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어렸을 때 흥얼거리던 동요네요. 그전에 동시이기도 했던 걸 다시금 떠오르게 하네요. 방정환, 윤석중 이런 어린이를 사랑했던 옛 어른들의 감수성 좋아요~
서른이 넘으면서부터 이런 기분이 들지 않으려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거 같아요. 결과야 모르겠지만, 우선 크게 문제없으면 잘 살고 있는 걸루~~^^
우왓! 짧고 굵게 확 와닿았습니다. 이제 진짜 매미의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사실 이미 여름이죠, 맴맴). 저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살아가긴 어려울 것 같지만, 뭉근하게 오래도록 불을 지피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실수가 솜사탕같을 수 있나? 그 표현이 신기하다 자책감이 심한 편인 나는 실수를 하고나면 발가벗겨진 채 사람들 앞에서 토막토막 나고 토막난 나의 부끄러운 몸뚱아리들을 구경나온 인파를 헤집고 들어가 다시 주섬주섬 챙겨넣는 기분이 든다 그런 실수나 실패 후 그런 깊은 좌절감에 버둥거리지 않으려고 정신 수양을 계속하고 있다 ^^ <솜사탕같은 실수>의 실수는 무료하다 그냥 아무일도 아닌 늦은 오후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듯 자연스럽다 마시멜로우 실험처럼 좌절과 실패 후 잘만 넘기면 달콤한 마시멜로우를 한 입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안 이후에는 그래도 두려움이 좀 덜하다. 주사맞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그러게요. 제목은 몽글몽글 귀여운데, 저도 실수가 솜사탕 같을 수 있나 싶어 갸우뚱하기도 했어요. 특히나 회사에서의 실수는...(읍) 시도 시지만, 거북별님의 감상도 한 편의 시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토막토막 나고 토막 난 나의 부끄러운 몸뚱아리들"이라는 표현이 유독 강렬한데,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실수하고 너덜너덜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방금 벌어진 상황을 죄다 되감기 하고 싶달까요. 하지만 시의 문장처럼 커피처럼 엎어진 실수는 솜사탕같이 가볍기도 한가 봐요. 주사 맞고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요( @거북별85 님 감상 인용). 시에도 거북이가 등장해 살짝 미소 지었습니다.
그믐에서 '나의 돈키호테'라는 책으로 모임을 진행 중인데,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 필사를 해봤습니다. 제구실하며 살기 위해 즐기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떠올라 마음 한편이 아렸네요. 사실 저도 지금 몇 달째 쉬고 놀고만 있는데, 내가 없어도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쓸모없는 돌멩이가 된 기분을 느끼기도 해서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바쁜 것도 좋지만, 언제나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닫습니다 :)
나의 돈키호테150만 독자가 애독하며 수만 개의 입소문 리뷰를 탄생시킨 국민 힐링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이 소설 『나의 돈키호테』로 돌아왔다. 이제는 사라진 옛날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시작되는 꿈과 모험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앗, 그믐에 '나의 돈키호테'라는 모임이 있군요. 찾아보니 정말 그렇네요. 『불편한 편의점』을 쓰신 김호연 작가님의 책이라는 것도 방금 알았습니다! @으른 님이 필사해 주신 문장 하나하나가 다 깊이 와닿았습니다. "스스로 멈춰버린 일주일. 그 시간은 쉼표가 아니라 마침표였다."라는 문장이 유독 쓰라리게 느껴졌어요. 지금 몇 달째 쉬고 계시는군요. 저도 오래전이지만 한창 이직을 준비하던 공백의 시기에 불안감을 떨쳐내기 어려워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았던 그때의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바쁜 것도 좋지만, 언제나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으른님의 말씀에 더 공감하는 바예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지금의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보내시면서 @으른 님만의 길을 차근차근 잘 찾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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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재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너무 좋아서 시집도 읽었었는데요! 이 시집도 지금 계절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ㅎㅎ 완전 추천해요!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고명재 산문집첫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문학동네, 2022)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고명재 시인의 첫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를 출판사 난다에서 펴낸다. ‘사랑’이라는 이상한 리듬을 말하기 위한 무채색에 얽힌 백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우리 삶의 절망과 희망이 교직되는 순간순간을 절실하게 잘 드러내었다”는 평을 받으며(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데뷔한 고명재 시인의 첫 시집을 문학동네시인선 184번으로 펴낸다. 고명재 시인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사랑’이다.
저도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시집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내 서재 추천책에 담아둔 시집이랍니다. 제 최애 시집을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명재 시인은 산문으로 먼저 읽게 되었는데 시집도 읽고 나니 산문에서 봤던 내용이 시에서 나오고 이런 부분이 넘 신기하더라고요 ㅎㅎ 앞으로 챙겨 읽을 시인이 생겨 기쁩니다 ㅎㅎ
https://www.gmeum.com/blog/note/3696?commentId=253 여기 bookulove님의 꼼꼼한 추천 글을 발견해 가져와 봅니다.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앟 도리님 다른 분이 블로그 글 읽고 댓글 달아주신 건 두 번째인데 넘 감사해요 ㅎㅎ
어머나 세상에! 이렇게 또 새로운 연결고리가:) @bookulove 님의 꼼꼼한 추천 글도 잘 읽었습니다. 도리님 덕분에 이토록 정성스러운 글이 널리 널리 읽히겠어요(꺄아).
블로그에 올라왔을 때 읽었는데 다시 보니 더 좋네요. ^^
너무 좋은데요^^ 제가 시는 문외한이라 좋은 시집과 글들 있으면 공유 부탁드립니다~맛집 공유처럼^^
@bookulove 님의 필사 세계는 정말이지 무궁무진하네요. 이번 시집은 제목도 낭만적입니다(쑥스럽). 필사해 주신 여러 문구 중에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위해 존재의 품위와 부드러운 꿈결을 위해 침묵을 위해 다친 마음과 벌어진 입을 위해 그들은 기꺼이 저 먼 시간을 날아가 밤의 상처에 날개를 덮는 거지요"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들어왔어요. 한 문장의 호흡이 굉장이 긴데, bookulove님 말씀처럼,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문장이 저는 저 문장 같았답니다. 여름의 밤은 짧지만, 이 시에 담겨있는 밤은 왠지 생각이 깊어지는 게, 꼭 한 여름 밤의 꿈같아서요. 목화에 담긴 문장들도 너무 좋습니다. "더 아름다운 건, 잠에 취한 연약한 우리가 그걸 덮고 꿈을 꾼다는 것."이라는 문장이 특히요. 쓰다 보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의 배경은 다 밤이네요:)
수국은 꼭 편지지가 타들어가는 것처럼 꽃잎의 끝이 연하게 갈변하는데 그게 이 꽃이 지는 묘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걸 보면 오월도 다 지나간 것이다.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고명재 산문집 수국 (p.149), 고명재 지음
5월의 마지막 날, 연해님께 이 글을 드리고 싶네요!
우와아, 너무 감사합니다:) 매년 5월이 지날 때마다 이 문장이 잔잔하게 떠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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