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저도 이상 시인님의 시는 너무 난해해서 암호해독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던(이걸 읽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 기억이 납니다. 필사해 주신 시는 그나마(?) 저도 이해가 어느 정도는 가능한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나와 내면의 나가 불일치할 때의 괴로움, 쓸쓸함, 고독감 등이 느껴지셨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져요. 저도 이 시를 읽으면서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는, 거울 밖의 내가 서로 다른 인물처럼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또 다른 인격(?)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첫 줄도 마음에 닿았는데, 거울 속에 소리가 없다는 표현이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거울 속의 소리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거든요.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는데도 가끔은 그런 날이 있습니다. 아침에 화장을 할 때는 보통 제 앞면(?)만 보는데, 어떤 날 뒷머리 스타일을 보려고 거울을 한 개 더 가져와 옆과 뒤를 살필 때가 있는데, 그때의 제가 굉장히 낯설어요. 익숙해진 앞모습과 달리 옆모습과 뒷모습은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 더 그런 것인데요. 제가 아닌 타인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제 모습은 또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어 묘하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이상 시인님의 난해한 시 두 편은 사진으로 첨부해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