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컥... 맛은... 어땠나요...?
먹을 때는 이상한 걸 느끼지 못했고 딱히 맛이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무난했던 모양이에요.ㅎㅎㅎㅎ 나름 잘 먹었으니 궁금해서 이름을 적어왔던 것 같고요. 근데 집에 와서 사전 찾아보고 뜻을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참새구이를 파는 대폿집들이 서울 시내에 좀 있었거든요. 아이들끼리 저게 진짜 참새 맞느냐, 병아리 아니냐, 이런 말들을 하곤 했습니다. 2000년대에 종로구에 있는 직장을 다니게 된 저는 대폿집에서 드디어 참새구이를 먹게 되었는데 살이 전혀 없어서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다 보니 거부감도 있었고요. 문득 그때 생각이 나네요. ^^
필사와 전혀 상관없는 안주들 이야기입니다만, 최근에는 먹태를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먹태를 먹다가 혀를 베여서 고생했거든요. ^^;;; 먹태 가시... 날카롭더군요.
먹태깡은 어떠신가요? 핫했던 과자래요. 최근에야 제가 가는 마트에도 풀려 있길래 사먹었는데 진짜 잘 만든 과자더라고요. 알싸한 청양고추맛에 마요네즈맛에 먹태맛까지...!
도리님 추천 믿고 사먹겠습니다! 군침 당기네요. ㅎㅎㅎ (필사 모임이 먹부림 모임으로...)
으아아아, 비둘기 창자 요리라니요...노우!ㅠㅠ 저도 어릴 때 필리핀에 갔던 적이 있는데요. 그곳 전통시장에서 상인분의 능수능란한 말솜씨 덕분에 지렁이를 먹고(지렁이인지 몰랐어요), 그자리에서 뱉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저 말고 제 친구가요(허허허). 저는 음식은 모험을 싫어합니다(헷).
으헉!! 지렁이... 제 비위는 평균 정도인 거 같은데 메뚜기 튀김이나 번데기, 삭힌 홍어까지는 OK이고 그 너머에 있는 녀석들은 무리입니다.
메..메뚜기...
바삭바삭하니 맛있습니다. ^^
먹태깡 인증 답글인 줄 알고 오 벌써 드셨다고? 하고 쫓아왔는데 메뚜기군요. 알겠습니다..
지..지렁이...
최근 최애 영화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노매드랜드'
세상에나, 여기서 「노매드랜드」를 다 만나는군요! 저 이 영화 정말 좋아해요. 심지어 @GoHo 님이 필사해 주신 대사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이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건 영원한 이별이 없다는 거예요. 늘 ‘언젠가 다시 만나자’라고 하죠. 그리곤 만나요." 저는 이 대사 덕분인지 주인공 펀과 함께 유목생활을 이어가는 공동체의 모습도 좋았어요. 모닥불을 피워놓고 자유롭게 헤쳐 모여하는 그들의 관계가 건강해 보였는데, 느슨한 연대에서 오는 안온함을 제가 꽤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 필사 모임의 관계성도 좋아합니다. 소중한데 느슨하죠(궤변인가요ㅋㅋㅋ).
노매드랜드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GoHo @연해 님 와. 반갑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저 대사는... 사실 저 안 믿거든요. 그런데 좋아해요. 그래서 가끔 유튜브로 그 장면 찾아봅니다.
어멋! 작가님도 이 영화 좋아하시는군요! (이렇게 또 연결고ㄹ...) 음, 근데 저 대사를 믿지 못하신다는 말씀에 궁금증이 생겨 조심스레 질문드려보고 싶은데요. 영원한 이별이 없다는 걸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반드시 이별은 온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해놓고 만난다는 걸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언제 밥 한번 먹자는 인사치레처럼요) 궁금합니다. 제가 질문하고도 이게 무슨 질문인가 싶네요. 전자와 후자는 결국 같은 의미려나... 하지만 작가님은 똑똑하시니까, 개떡(?)같은 저의 질문에도 찰떡같이 이해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라고 말했다)
반드시 이별은 온다고 생각해요. ‘우리 어딘가에서 꼭 만날 거야’라는 말이 위로를 주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우리 어딘가에서 꼭 만날 거야’라는 말을 듣고 싶기는 해요. 저런 풍경에서 저런 목소리로 ‘See you down the road’라는 말을 듣고 싶네요. ‘down the road’라는 문구도 왠지 울컥하는 데가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고 어쩌면 제 뇌가 망상으로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주인공 펀에게 “See you down the road”라고 말하는 밥 할아버지는 연기자도 아니고 그때 한 말이 연기도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이 정말로 그 할아버지의 죽은 아들 생일이었다고. 할아버지는 펀 역을 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배우인 줄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 할아버지 목소리 참 좋았고 중간에 잠깐 울먹이려고 하는 대목에서 저도 늘 마음이 울컥합니다.
배우는 몇 분이고.. 대부분 실제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린다 메이.. 밥 웰스.. 스왱키('Swankie Wheels' 이 분 페이스북.. 살아계세요~)..
아, 진짜 노마드들이군요... 어쩐지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했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