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헉 작가님 링크까지 감사합니다 🥹🥹🫶🏻🫶🏻 참족발은 알아요!! 누가 전에 데려가줬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ㅋㅋㅋㅋ 그쪽에 순대국 집도 있었군요?! 꼭 가볼게요 감사해요 ㅎㅎㅎ
참족발 젊은 사장님 진짜 부지런하신데 마포족발순대국 할아버지 사장님도 만만치 않으십니다. 두 곳 다 강력 추천합니다! ㅎㅎㅎ
오, 족발집 추천도 있었네요. 저 족발도 아주 좋아해요(메뚜기는 싫어해요)ㅋㅋㅋ 이곳도 찜해뒀다가 방문해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순간 이게 무슨 말일까, 문장을 이렇게도 굴려보고 저렇게도 굴려보다가... 짝짝짝! 저의 배추 개그(?) 보다 참신하셨습니다(작가님도 칭찬 목걸이 걸어드립니다). 네, 남(발) 기자님은 조만간 다시 찾아뵙는 것으로. 영 정이 안 가는 동네가 작가님에게는 신도림역이었군요. 6년을 사셨지만 애정이 가는 장소가 없다는 건, 작가님과 그 동네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으로... 하지만 링크로 알려주신 순댓국집은 저도 가보겠습니다(순대 매우 좋아하는 1인). 근데 저도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미아동)가 6년 차인데요. 여전히 정이 안 가긴 해요. 그러다가 한정원 작가님의 『시와 산책』이라는 책에서 이 문장을 만나고, 조금 나아지려나 했는데, 역시나 아닌 것 같습니다(흑).
그래서 나는 동네를 걷기 시작했다. 메리 올리버의 말을 살짝 바꿔 옮겨보면, 나는 동네를 사랑하기 위해 동네를 걸었다. 우리는 잘 모르는 것을 무서워한다. 순서를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이유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시와 산책 한정원 지음
시와 산책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시와 산책>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을 담아낸 맑고 단정한 산문집이다.
오늘 시의 주인공인 아메는 시인의 고양이인데, 심장에 병을 안고 있다고 해요. 집사를 주치의라고 표현한 것도, 집사의 목소리가 작은 것을 두고두고 기뻐하는 언니와 오빠가 있다고 한 것도 귀여웠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시인들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귀여움을 장착한 것 같아요. 중간에 ‘미리 써진 추도문’이라는 말에 잠시 가슴이 철렁했는데, 시를 다 읽고 나서 시인의 말을 보니 아메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어요 ㅎㅎ
아메가 심장에 병을 안고 있다니 괜히 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이 시에서 "내 엉덩이를 베고 잠든 먹보 동생이 있네"라는 문장이 왜 이리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동안 @밍구 님이 필사해 주신 시들을 곰곰이 되짚어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고양이를 키우는 시인님들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귀여움을 장착하신 것 같습니다. 표현들이 몽글몽글 사랑스럽다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다정함도요). 물론 가슴이 찡할 때도 있긴 했지만, 소중한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가 더 따뜻하게 여겨졌어요.
일주일만에 돌아왔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A형 독감에 걸려서 빌빌, 콜록이다 이제 조금 살아났어요. 그러다 보니 손택수 시인의 ‘병가’, ‘독감예방주사’란 시어가 실린 이 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자가 병가도 마음대로 못내는, 병이 병문안 와주길 바랄만큼 지쳐있지만 그늘 아래 빛 한 자락을 휴가 삼는 마음이 안쓰러웠어요. 그에 비해 현재 푹 쉴 수 있는 제 여유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한국인스러운(?) 반성을 하게 됩니다.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창비시선 440권. 등단 20여년 동안 네권의 시집을 상재한 중견 시인으로, 탄탄한 시세계를 펼쳐 보이는 손택수 시인의 시집. 농경사회적 상상력과 민중적 삶의 풍경을 담금질해냈던 손택수는 이번 시집에서 현실의 간난신고나 일상의 먼지 같은 순간들조차 빛나게 하는 따뜻하고 살뜰한 시선을 보낸다.
저도 일주일 만에 돌아왔어요ㅎ 독감 걸리셨다니ㅜㅠ 힘드셨겠어요.
네네~ 이제 기침과 인후통만 살짝 남았습니다. 컴백 동지님! ㅎㅎ
아이구! 이 계절에 독감이라니, 많이 괴로우셨겠어요! ㅠㅠ
@바람ㅎㅈ 님 다시 돌아오신 것을 너무나 환영합니다:) 근데 많이 아프셨군요. 즐거운 여행에 A형 독감이라니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여독이 말끔히 풀리셨을까 걱정이네요. 저도 전에 여름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기절하듯 아파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응급실을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도 비실비실 자주 아픈 편이긴 한데, 유독 여행을 다녀오면 몸이 적응하느라 고생해서 그런지 심하게 아파버리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람님의 아픔에 유독 더 눈길이 갑니다(흑). 저는 "병에게 정중히 병문안이라도 청하고 싶지만"이라는 문장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지는 "무슨 인연으로 날 찾아왔나 찬찬히 살펴보고 싶지만"이라는 문장도요. 심각하면 심각할 수 있는 일인데, 병에게 말을 거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새롭더라고요. 그리고 바람님 말씀처럼 아파도 병가를 마음대로 내지 못하는 화자의 모습과 "병을 앓는 일도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일이 되어 버렸을 때"라는 문장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어서 쾌차하셔서 건강한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라요.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Zion.T
오늘의 시는 <공중 제비>라는 시입니다. 공중 제비의 사전적 정의는 "두 손을 땅에 짚고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어서 반대 방향으로 넘는 재주"입니다. 시의 제목과 내용이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봤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 무엇이 크고 무엇이 작은지 물어볼 때"와 "크고 작은 / 모르던 것을 알게 된다"는 문장들이 묘하게 연결되는 것 같았고, 계속 공중 제비를 하듯 문장들이 비슷한 박자로 반복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일이 쏟아진다고 했지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쏟아지는 모순처럼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다들 각자가 계신 곳에서 6월을 잘 맞이하고 계실까요? 처음 이 모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어떤 형태로 흘러가게(?) 될까 나름의 걱정이 많았었는데요. 벌써 절반의 기간이 지났답니다. 그리고 제 걱정이 무색할 만큼 의미 있고 풍성한 글귀들로 이 공간이 따스하게 채워지고 있다 느껴져요. 그래서 오늘은 필사와 관련해 소소한 질문 하나 살포시 놓아두고 갑니다. 답하지 않으셔도 괜찮으니 편하게 보시어요. Q. 여러분은 필사할 때 음악을 들으시나요? 만약 듣는다면 주로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우선 저부터 답해보자면 저는 주로 가사가 없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곤 합니다. 빗소리나 풀벌레 소리가 담겨있으면 더 좋고요. 저는 집에 tv가 없는데요. 혼자 살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치우고 싶은 것이 tv였어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이른 아침 뉴스를 시작으로 늦은 밤까지도 텔레비전은 늘 꺼지지 않았는데, 필요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음에도 습관적으로 틀어두시는 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독립하면서는 주변 환경을 다 적막으로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막상 이사와서 이곳에 살아보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이웃집에서 내는 생활 소음이 꽤나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건물 구조더라고요. 그래서 방을 무음에 가깝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방음실이 아닌 이상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되도록 귀에 자극이 가지 않는 잔잔한 BGM을 선호하는 편이랍니다(장황하다 장황해). https://youtu.be/7voSN82FGF0?feature=shared https://youtu.be/Z7ChmPHuUxE?feature=shared
저도 남편이 눈을 뜬 아침부터 눈을 감기 직전까지 티비를 거실에도 안방에도 틀어놔요. 그래서, 저는 주로 제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저도 막내가 대학에 가면 한국에서 한 두해정도 지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가장 기다려지는게 티비 없는 집에 들어서능거였거든요? 그런데, 연해님의 글을 읽고나니 이곳의 단독주택과 달리, 생활소음이 심각한 한국에서 내가 견뎌낼까,라는 궁금증이 갑자기 생기네요.
오, 새벽서가님도 tv없는 집을 꿈꾸고 계시는군요! 저도 독립하고 tv 없이 산지가 5년이 넘었는데 너무 쾌적해요. 정신이 맑다고 해야 할까요. 가끔 광고보면 너무 낯설더라고요. 광고가 이렇게 세련됐구나... 싶어서요ㅋㅋㅋ 저는 미국에 살아본 적이 없어, 한국과의 생활소음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단독주택에서 사시다가 이곳, 특히 서울로 오시게 된다면 흠... 저도 지방에서 오래 살다가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혼잡한 그 사거리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래도 서재가 있으시다니, 너무 좋은데요! 책쟁이들의 오랜 꿈이 아닐까요. 나만의 서재(꺄).
친정집은 강북 한복판이라 저와 아이들이 한국에 갈 때마다 첫 1-2주는 그 소음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긴 합니다. ^^; 저는 티비를 보지 않아서 그걸 무슨 재미로 보나 싶기는 해요. 하하
엇, 저도 그 동네 살아요(속닥).
필사만 할 때는 피아노나 첼로 연주곡을 주로 듣습니다. 제가 다루는 악기들이다보니 더 친근해서 아닌가 싶네요. 독서와 필사를 병행할 때는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비 오는 소리들을 작게 켜둡니다. 그런데, 이상기후여서인지 지난주 화요일 폭풍우를 시작으로 일주일째 비가 거의 매일 오다시피하고 있어서 창밖의 비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필사 하고 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권혜영 작가님이랑_7월 2일 수요일 저녁 7시 (라이브 채팅)
[북다] 《애정망상》 권혜영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7/2)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스토리를 찾아 탐험해요.
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