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인적인 일정은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잉, 왜요오. 부끄러워하지 마셔요. 시인님 맞으신걸요!(뿌듯)
@달빛한조각 님의 이름이 시에도 담겨 있어 읽으며 더더 좋았답니다.
저야말로 이 공간에 @달빛한조각 님의 정체(?)를 오픈해 주셔서 감사해요!
더 많은 분들에게 <파도시집선>이 널리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연해
으른
저는 계속해서 정현종 시인님의 '섬'에 수록된 시를 필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필사한 '어디 우산 놓고 오듯'이라는 시는 우산 놓고 오듯 나를 놓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라는 표현도 마음에 와닿아서 골랐습니다.


연해
하하하, 뜬금없지만 이 시를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수없이 많이 잃어버렸던 우산들이 떠올라 웃음이 났어요. 제목도 참 귀엽습니다. "어디 우산 놓고 오듯"이라니. 저는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저를 놓고 왔다면, 제 스스로를 여러 번 잃어버렸을 것 같아요. 특히 버스에서요(하핫).
@으른 님의 말씀처럼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라는 표현이 저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에서 말하는 나를 놓는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속박에서 벗어난다는 의미 같기도 했어요. 조금 더 자유롭기 위해 나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무언가를 놓아주는 느낌이랄까요. 짧은 시지만 메시지가 강렬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freedom!! (feat. 브레이브하트)

브레이브하트13세기 말, 스코틀랜드 왕이 후계자 없이 죽자 잉글랜드는 왕권을 요구하며 스코틀랜드에 포악한 정치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한다. 윌리엄 월레스(멜 깁슨)는 폭정을 피하여 멀리 보내져 양육된다. 그가 성장하여 고향에 돌아왔을때 스코틀랜드는 여전히 잉글랜드의 군주 롱생크(패트릭 맥구한)의 핍박과 탄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운명적인 사랑의 여인 머론(캐서 린 맥코맥)을 만나 결혼하지만, 잉글랜드의 폭정에 머론은 잔인하게 처형된다. 월레스는 머론의 복수를 다짐하고, 하나 둘씩 모여드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을 모아 용맹과 투지로 무장한 저항군의 지도자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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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오늘의 시는 <햇빛 옮기기>라는 시입니다.
한 권의 시집에 동일한 제목의 시가 있다는 점이 우선 놀라웠습니다. 앞에서 필사했던 <햇빛 옮기기>와는 또 다른 빛의 이야기 같았고, 시의 흐름이 햇빛이 닿는 자리마다 옮겨가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림자와 놀이터, 열매, 나무 등. 낮에도 창밖을 보며 달을 찾았다는 문장이 흥미로웠고, 인과를 알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아주 많다는 문장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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